아직 ‘오피셜’은 아니지만, 재계약이 임박한 것은 분명하다. 이선 알바노가 다음 시즌에도 초록색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DB 관계자는 “2년 계약을 제안한 것은 맞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은 건 아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라고 밝혔다. ‘오피셜’이라 말하기엔 다소 이르지만,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양 측의 재계약은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KBL은 차기 시즌 아시아쿼터 샐러리캡을 16만 달러에서 19만 5000달러(약 2억 6000만 원)로 인상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그린 샘조세프 벨란겔과 아시아쿼터 최고액인 19만 5000달러에 재계약했다.
A팀 관계자는 “세후 기준만 보면 좋은 기량을 지닌 필리핀 선수와 저렴한 연봉에 계약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부가적으로 더해지는 금액도 많다. 물론 FA 대박을 터뜨린 국내선수와 비교할 순 없겠지만, 국내선수 3년 차에 이 정도 금액을 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고액에 계약한다면 DB 역시 만만치 않은 금액을 투자하는 셈이지만, 알바노는 그만한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 ‘다크호스’ 정도로 꼽혔던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가장 크게 공헌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알바노의 공헌도는 1586.08이었고, 이는 국내선수와 아시아쿼터 가운데 1위였다.
DB는 오프시즌 첫 번째 과제였던 알바노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제 정규리그 우승 전력을 유지하기 위한 다음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DB는 10개팀 중 가장 많은 7명이 FA 자격을 취득했다. 김종규, 강상재, 최승욱, 박찬희, 김현호, 이민석, 김형준 가운데 몇 명이 알바노처럼 DB와의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