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팀의 선발 라인업입니다. 이호현, 최준용, 허웅, 이승현, 이종현 선수가 나오겠습니다.”
부산 KCC는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준용과 이호현을 영입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허웅, 이승현, 라건아를 보유한 KCC는 최준용을 더해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했고 이호현으로 1번 자리마저 보강하며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새 시즌 KCC의 최정예 라인업은 이호현-허웅-최준용-이승현-라건아다. 이중 라건아를 제외한 4명은 다른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과거에 한 팀으로 뛴 경험이 있다. 허웅과 최준용은 연세대, 이승현은 고려대, 이호현은 중앙대 출신이다. 다른 학교를 졸업한 현 KCC 최정예 멤버는 어떻게 한 팀으로 뛸 수 있었을까.
2014년도로 거슬러 올라가자. 무더운 여름, 6월 14일 연세대 체육관에서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 올스타게임이 열렸다. 영스타는 경희대, 동국대, 건국대, 명지대, 성균관대 출신으로 구성되어 한희원(KT), 정효근(정관장), 최원혁(SK) 등이 출전했고 퓨처스는 고려대, 연세대, 단국대, 중앙대, 조선대, 상명대 출신이 한 팀을 이뤘다. 이호현, 허웅, 최준용, 이승현은 퓨처스 팀이었다.
퓨처스는 이호현-허웅-최준용-이승현-이종현으로 출발했다. 1쿼터부터 이호현은 최준용에게 노룩패스, 이 공은 허웅에게 전달돼 3점슛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최준용은 우측 코너에 있는 허웅에게 패스해 허웅의 외곽슛을 도왔다. 허웅은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아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에도 이들의 호흡은 계속됐다. 이호현은 연속으로 허웅의 외곽슛을 도왔다. 허웅은 상대의 공을 뺏어 최준용에게 패스했고, 최준용은 투핸드 덩크슛을 꽂으며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경기는 133-113으로 퓨처스가 승리했고, 32점 3어시스트를 기록한 허웅은 MVP에 선정됐다.
여러 대학 출신이 모여 한 팀을 이룬 올스타 라인업을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지만, 2023년 다시 등장했다. 퓨처스의 선발 라인업이었던 KCC의 4명은 이때의 좋은 기억을 떠올려 2023-2024 시즌에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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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농의 퓨처스가 짱씨씨의 현재가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