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6일 대만 뉴 타이베이 신장 체육관에서 열린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2 대만과의 원정경기에서 65-77로 패했다. 중국전 2연승 후 당한 첫 패배였다.
많은 변수 속에 맞이한 경기였다. 한국은 하윤기, 이원석, 송교창이 이탈해 최정예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니콜라스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다. 17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후 8일 동안 훈련을 소화한 후 대만으로 건너간 만큼 단번에 니콜라스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를 심는 것도,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완벽히 파악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미션이었다.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이 어느 정도 필요할 것이라는 점도 예견된 바였지만, 대만에 일격을 당한 건 예상 밖의 결과였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3쿼터 한때 격차가 20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에이스 이현중(18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마저 4쿼터 중반 파울아웃된 한국은 이후 유기상(13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이 화력을 뽐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니콜라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FIBA가 진행한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일단 홈팀에 축하 인사를 전한다. 경기 내용을 돌아본다면, 템포가 좋지 않아 원하는 만큼 볼을 돌리지 못했다. 장단점이 모두 드러났고,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성급하게 슛을 던지면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대만이 공을 더 잘 돌렸고, 빈공간을 더 잘 찾아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속공 득점에서 6-18로 밀렸다.
승부욕이 남다른 이현중은 무거운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감독님 말씀대로 경기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나를 포함해 선발로 나선 5명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슛만 던지려 하고 팀플레이를 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현중의 말이다.
이현중은 이어 “개인적으로도 더 침착했어야 한다. 팀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인지해야 한다. 많은 분이 ‘너는 훌륭한 선수다’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이번 경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3월 1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