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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변신은 성공적…박신자컵, 더 커지고 치열해졌다

무명의 더쿠 | 08-28 | 조회 수 453



남은 시간 30.5초.

나윤정(우리은행)이 외곽에서 쏘아 올린 3점슛이 그대로 빨려 들어간다. 점수는 93-90. 일본 선수들이 재빠르게 역습에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한다. 경기 종료와 함께 충북 청주체육관에선 팬들의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온다. 벤치에 있던 우리은행 선수들은 코트로 쏟아져 나와 서로를 껴안는다.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8월26일∼9월3일)은 그렇게 우리은행이 도요타 안텔롭스를 꺾으며 26일 뜨겁게 막을 올렸다.

승리를 따낸 우리은행 선수들은 이날 우승이라도 한 듯 좋아했다. 실제 경기가 결승전을 떠올리게 할 만큼 치열했다. 대회 개막전에서 맞붙은 두 팀은 이날 3쿼터(2점 차)를 제외하고는 1, 2, 4쿼터를 모두 동점으로 마칠 정도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정규시간에 결판을 못내, 연장 2차전까지 가야 했다. 최종 점수 차는 불과 3점. 뜨거웠던 명승부에 관중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벤트전 성격이 강했던 종전 대회와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번 대회부터 박신자컵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유망주 출전 위주이던 대회를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바꿨다. 일본(도요타·에네오스 선플라워즈), 호주(벤디고 스피릿), 필리핀 대표팀 등 국외팀을 초청했다. 총 10팀(한국 6팀+국외 4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박신자컵 서머리그’ 대신 ‘박신자컵’으로 대회 명칭을 변경했고, 우승상금도 3천만원으로 종전(1천만원)의 3배로 늘렸다. 기존에 박신자컵은 코치가 사령탑을 맡았지만, 이 역할도 각 팀 감독에게 돌아갔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대회가 국제대회 성격을 가지면서 경기가 치열해졌다. 참가팀 면면도 화려하다. 이번 대회에 초청받은 일본 도요타와 에네오스는 각각 지난 시즌 일본 W리그 준우승팀, 우승팀이다. 양국 사이 자존심 싸움이 걸린 경기들이 열리는 셈이다. 대회 첫날(26일) 지난 시즌 일본 챔피언 에네오스를 94-68로 완파한 김완수 청주 케이비(KB) 감독은 “한일전이니만큼, 꼭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이렇게(국제대회로) 하길 원했다”라며 “더 강한 팀도 불러서, 더 발전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국외팀들도 만족감을 표했다. 독일과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한 일본 야스마 시오리(도요타)는 “유럽은 다른 나라 클럽과 경기를 많이 하는데 아시아는 그런 기회가 거의 없었다”라며 “국가 대표끼리 교류도 있지만, 클럽 차원에서도 많은 교류를 해야 더 많은 선수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에네오스 감독은 “아시아에서 이런 대회가 열려 정말 좋다”라며 “대회가 계속 열리길 바란다”고 했다.

 

 

전문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28&aid=000265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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