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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많이 아픈데 정신을 못차리겠어 도와줘

무명의 더쿠 | 06-20 | 조회 수 1705

글이 많이 길어

글재주도 없고 멘탈이 나간상태라 글이 뒤죽박죽일꺼야


난 12년생 페르시안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

우리 고양이는 생후 9개월부터 혈소판감소증으로 아팠어

그때부터 매일같이 약먹고 하루에 두번씩 삼일에 한번씩 병원갔을때도많아

갈때마다 피검사했고 그외에도 잔병이 많아서 병원을 정말 많이 갔어

다른고양이들 재롱부리고 뛰어다니고 할때 나는 데리고 병원 다니기 바빴거든

그렇게 4년이상 약먹고 어느순간 혈소판수치가 회복되더니 더 이상 떨어지지 않더라

그게 16년 겨울이였어

그때부터 아 얘도 고양이구나싶은 행동들을 볼수 있었어

다른 고양이들처럼 놀고 뛰고 사고치고..

정말 행복했다


올해 3월부터 다시 컨디션이 떨어지길래 병원에 갔더니

종양이 의심된다고 해서 세번에 걸쳐서 검사했는데

결국 림푸종으로 진단받았어

처음엔 눈물만 나고 원망만 들고 티비에 나오는 강아지고양이 아님 길거리에 지나가는 강아지들만 보면

왜 하필 우리애지 쟤네들은 저렇게 건강하게 지내는데 왜 우리애지?

생후 9개월부터 아파서 약을 달고 살다가 이제야 좀 고양이 다워졌는데

왜 하필 우리애인거지? 싶더라

그리고 나도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지

그래.. 이젠 너도 나도 많이 지쳤지.. 라는 생각도 들었어


병원에선 항암치료 세가지방법을 권했어

첫번째는 공격적인치료지만 병원비가 많이들고 그만큼 병원 내원도 일주일에 한번씩 해야하고 항암제를 4가지를 쓴데

두번째는 삼주에 한번 내원이지만 항암재를 두가지를 쓰는 방법

세번째는 삼주에 한번 내원이지만 항암재를 한가지만 쓰는 방법

문제는 항암치료를 해도 완치는 안되고 삶의 질을 좀 더 좋게 해줄순 있다던데

그것도 부작용이 쎄지 않을경우에 말이고

우리애 같은경우는 병의 진행속도가 느려서 항암치료를 해도

이게 효과가 있는건지 마는건지 알수가 없데

그리고 항암치료를 하던 안하던 생존일수는 비슷할꺼다라고 했어

300일 내외라고..


처음에는 뭐든 다 해주자 했어

어떻게든 오래 같이 있자

내가 널 위해서 뭘 못해주겠니 그래야 나중에 후회도 안할꺼 같고

근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날 위한 결정인거 같은거야

하도 애기때부터 병원에 다녀서 내가 옷만입으면 숨는 애야

자기 병원 데려갈까봐..

그런앨 일주일에 한번씩 데리고 가서 항암주사 맟히는게

너무 내 욕심이다 싶은거지


수의사가 그랬어 모든암은 마지막이 고통스럽다고

그래서 결국엔 많은 보호자들이 안락사를 선택한다고..

이것도 너무 잔인한거야 내가 이아이의 마지막을 결정한다는게 너무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서 내가 이아이한테 마지막으로 해줄수 있는거 뭘까에 초점이 맟춰져

그동안 내내 아팠던 애니까 더이상 고통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 그러면 처음 고통을 느낄때 보내줘야지..

많이 아팠던 애니까 내손으로 너의 고통을 덜어줄수 있는게 축복일지도 모른다는 비정상적인 생각까지도 들어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닥치면 물고 늘어질수도 있을꺼같아..


내일 병원가서 두번째방법으로 항암치료 하기로 했어

하지만 지금까지도 고민이야

어떤방법이 고양이를 위한건지 전혀 모르겠어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라도 항암치료를 하는게 맞는거지

호스피스로 가는게 맞는건지

호스피스로 가면 기대수명을 장담못할수도 있다고 생각해


진단받고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하루도 눈물이 안난 날이 없다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눈물이나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좋아져서 장남감에 관심보이면 그것대로 눈물나고

자고있으면 숨 쉬고있는거지 확인하면서 눈물나고,,

우리애는 왜이렇게 빨리 떠나려고 하는걸까

다른 강아지 고양이들 노환으로 떠났다는 얘기 들어면 그게 그렇게 부럽다

밥도 못먹겠고 아무런 의지가 없어

그냥 현실부정만 하고싶고 꿈이였으면 좋겠어

정신을 못차리겠어


반려동물의 죽음을 못받아 들이는건 아니야

나보다 오래 살지 못하는거 알아

하지만 너무 불쌍하잖아

우리애 이제겨우 일곱살이야

애기때부터 아팠다가 이제야 다른 고양이들처럼 지내는데

너무 불쌍하잖아 우리 베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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