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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진짜긴글) 새끼고양이 직장탈, 유당불내증 이기고 7개월 키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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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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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보다는 썰푸는거라서 좀 길당..


올해 5월

평소처럼 일하다가 매장 밖에 나가보니 익숙한 차가 잇더라

아는 사장님이 안에 타 계시길래

어쩐일이셔~~ 하면서 가보니

스티로폼 박스에 먼지뭉치가 있는거야


MHqcuw
[손바닥만하다]


얘 뭐애요 ?.? 하니까

어떤 영상을 보여주시는데..

차 하부에 목이 끼어서 대롱대롱 매달린 채로 빽빽 우는 아가가 잇엇슨..


이분이 바로 뒤 골목길 지나가다가

울음소리 듣고 어쩔줄 몰라하다가

지나가던 학생들이 몸집이 작아서 차 밑에 들어갈 수 있었고

꺼내온 상태.


하지만 사장님 집에 노견이 있구

키울 사람이 없어서

구청에 가져다주기로 구청이랑 통화를 마쳤다는거..




요만한 애가 보호소를?

무조건 자연사할텐데? 라는 생각으로

걍 덥석 상자 째 들고

우리 가게로 들어감


RgLpgr

라디에이터를 틀어놓고

손님이니까 물 한잔도 줘봄

쌕쌕거리고 아무 반응이 없었어 ㅠㅠ




일단 스트릿출신인 첫째를 데려갔던 병원에 데려감

간호사쌤이 활짝 웃으며

"공주(첫째) 동생이에여^^?? 이름이 뭐예요?? " 라고 하심

"아닌데요. 임보인데요. 동생 아닌데요. 이름 없는데요."

나 자신을 속여가며 진료를 봄


생후 2주됐고 눈코입귀 다 깨끗했구 전염병도 없다함

(알고보니까 너무 어리면 범백 걸릴 겨를도 없다더라)

근데! 똥꼬가 잔뜩 헐어있엇음... 

의사쌤말로는 어미가 초산이라

관리를 잘 못해준거 같다했는데...

이게 나중에 100만원 쓰게 함




병원에서 돌아와서 일단 어미를 찾으러 감

엄마 젖을 먹어야하는 애라서

어미한테 돌려주는게 맞을 거 같앗거든




네발로 서지도 못하는 애가

차 하부에 직접 들어가진 않았을거고

어미가 넣어놓고 먹이 구하러 간거 같아서

차가 있던 자리에 애를 내려놓음



FLDBie


불쌍..

5월인데 왜케 쌀쌀하던지ㅠㅠ



근데 옆에서 막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다ㅏ다다다다다다!!!!!!

총소리가 나기 시작함

뭐지? 하고 보니까


https://img.theqoo.net/KykQaT


비둘기들이 고양이 급식소를 털어먹고있는데

얘 여기서 죽으면 비둘기 밥되기 딱이었음


진짜 총소리가 나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쌰갈

너무 놀란 나머지 다시 애를 다시 들고 집으로 감



https://img.theqoo.net/mdYWbq


https://img.theqoo.net/mazMKa

갑자기 뽕알 자랑




https://img.theqoo.net/MHYVah



공주(첫째) : 언니 이것 뭐애요?





집주인인 아빠에게 전화함..


"아..아빠.. 내가 고양이를 주웠는데... 내가 키울건 아니구.. 응응... 진짜루... 분유 뗄 때까지만 데리구 있다가 주인 찾아줄게...응응.."


아빠는 공주 털도 감당이 안된다며 세상 짜증내고


새끼 고양이 본다고 말벌아저씨처럼 퇴근함.


https://img.theqoo.net/nFUyBC

그때부터 시작된 분유 먹이기 & 분유 구하기 전쟁..


Kmr이라는 초유가 가장 좋대서 구하러 다니는데

파는 곳마다 가격이 다 달랐어..

나는 거지인간인데

초유 한캔에 2만~6만 하는거야

뭔 횟감이세여?

초유가 싯가라니 ㅠㅠ


근데 진짜 다행스럽게 한 무인 판매점에서

늘 29,000원으로 판매하시고

재고 떨어져도 다시 채워져있어서

덕분에 애 키웠다..

나중에 용품점에서 사장님 마주치고 그랜절함ㅠㅠ


https://img.theqoo.net/GZFLAK


먹고자고 먹고자고 하더니 어느 날


https://img.theqoo.net/lzJnut

짠! 다리에 힘이 생겼습니다!

참 기특했어

이땐 몰랐지

걸음마를 시작하면 얼마나 돌아다니는지..


그리고..

영양상태가 안좋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던

설사가 계에에에속 이어졌어..

그래..! 돌아다니면서 설사를 뿌리고 다녔다고..!


이때는 3시간마다 우유 먹이느라

출근할때도 데리고 다님

https://img.theqoo.net/ucboRB


https://img.theqoo.net/nGKEkl


밤되면 알아서 자러 들어감



https://img.theqoo.net/fVpPLv

애착담요..

귀도 슬슬 뾰족해지기 시작



그런데..

아.. 어느 날 밤

애가 너무 울어대는데

밥을 줘도 안먹고

달래봐도 답이 없어서

우짜지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똥꼬에서 뭐가 뿅하고 튀어나왔어..

나는 전문지식 없음에도

장이 몸 밖으로 나왔다.. 라는 걸 걍 이해해버림



(사진주의)


















https://img.theqoo.net/LLmdbE
















(사진주의)


















야간 응급실로 가서

애가 너무 작아서 마취없이 수술을 받고

이틀 뒤 다시 직장탈..

갔던 병원으로 갔으나 응급수술로 진료 불가

그래서 급하게 다시 차를 돌림

우리 동네에 진짜 개 거지같은 큰동물병원이 하나 있는데

쩔 수 없이 그 응급실로 갔음

접수터부터 여전한 개거지같음을 경험하고

응급처치에 실패함

원래 가던데 가보세여~ 하면서 실패한 의사 사라짐ㅎㅎ....



결국 원래 다니던 병원 응급수술이 끝날때 맞춰서 가기로

전화로 상의를 해놓고

그 시간이 될때까지

나는 간절히 빌면서.. 환부를 계속 식염수로 적셔줬어.


*장기가 밖으로 노출되는 상황에는 그 장기가 마르지 않도록 적셔주는게 아주 중요하대. 물론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식염수로만..!


*직장탈이 위험한 이유는 장기가 항문 밖으로 나오는데 그걸 또 괄약근이 조이고 있어서 피가 갇혀버린다고 함. 이게 오래 방치되면 괴사로 이어짐


*이 아이의 직장탈 원인은 구조 당시 상황에서 네발동물이 머리는 위로 항문은 아래로 너무 수직으로 차에 매달려있었음. 그 상태로 빼액빼액 우니까 복압은 올라가고 장기는 중력의 영향을 계속 받음. 그리고 계속된 설사. 설사가 정말 큰 원인이라고 하네...




그리고 드디어 들어간 병원.

저번과는 달리 원장님이 안계시는 날이었어.


그런데 수의사님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심ㅠㅠㅠ

본인 병원의 원장님이 외과로는 최고인데..

그분이 했는데도 재발했다면

자기가 하는건 정말 소용이 없을거라고

진료비 안받을테니 빨리 다른 큰병원가라고ㅠㅠㅠ


그렇게 간 세번째 병원


https://img.theqoo.net/HtDmmg

그렇게 울던 애가 울지도 않고ㅠㅠ

차를 얼마나 오래 탔던지..


여기도 외과쌤이 당직이 아니라 안계시니까

호출을 해주시겠다함.

하지만 전화 안받으심..

주무시겠지 새벽 4신데ㅠㅠㅠㅠㅠ

그런데 당직 의사쌤..

열심히 구글링을 하시더니

정말 침 한번 꼴깍 삼키고

본인이 해보겠다고 함

그리고 수술 성공!!


https://img.theqoo.net/XdfSpE

공주 : 아 이거 자꾸 집에 돌아오네



그렇게 병원가서 똥꼬 약 받고

설사약 받아 가며 한달이 흐르고..

나는 지방 출장을 가게됨


내 친구가 고양이박사라서

첫째 키울때도 도움 많이 줬는데

애기고양이도 맡아주겟다 함.


친구 : 애기 이름 먼데

나 : ...낭군이..

친구 : 너 이름 지었으면 끝났다.


어느새 내새끼가 된 애를 떼어놓고 출장을 가려니

발걸음이 안떨어지기는 커녕

한달만에 우유 안먹이고 ㅡ 통잠을 잔다는 생각에 우르롹끼~함


그런데..

출발 1시간 전

갑자기 낭군이가 하지도 않던 하악질을 하더니

픽픽 쓰러지면서

눈을 안뜨는거야..


아 죽는구나

이제 진짜 버틸만큼 버텼나보다 하고

같이 출장가는 동료에게 전화함

우리집에 달려와서는

이제 보내주자고 엉엉 울고있는데

내가 그래도 병원은 가보고 장례치르겠다 하고

출발을 살짝 미루고 다시 원래 다니던 병원으로 갔음


원장님 : 저체온증에 탈수에요. 입원시켜도 돈만 나가지 할 수 있는게 없어요. 물주고 따듯하게 해주는게 최선이에요.


나 : 제가 얘를 친구한테 맡기고 출장을 갈 참이었는데.. 친구 품에서 죽을 수도 있겠죠? 그럼 친구가 너무 죄책감 가질거 같은데 입원시켜주시면 안되나요?


원장님 :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개체는 밖에서는 도태되는 개체라 보호자님 잘못도 친구분 잘못도 아니에요.. 입원은 추천 안드립니다. 그래도 일단 친구분한테 가기 전에 컨디션 좀 올려볼게요.



한시간동안 병원 대기실에 그냥 앉아있었어

근데 어디서 우리 애 비명이 들리는거야..!

아이구 얘 기운 돌아왔구나 싶더라 ㅠㅠ


원장님은 수액을 따듯하게 데워서 핫팩 대신 쓰라며 내 손에 쥐어주고

얘 살거라고 걱정말라고 해주심..ㅠㅠ


https://img.theqoo.net/sfzllr
친구한테 가던 중 자는 낭군이


도착해서 친구한테 몇가지 당부을 함..

얘가 지금 죽다살아났고.. 우유 먹이는거 개힘들고.. 따듯하게 해줘야하고.. 졸라 울고.. 똥지리고 다니고.. 이유식을 사놓긴 했는데 안쳐먹고..

고양이박사는 걱정말라며 나를 출발시킴


그리고 도착한 사진

https://img.theqoo.net/KnhPdt

친구 : 야 얘 지금 이유식 한사발 먹고 기분좋아서 뒹구는데? 너가 준 화장실에 똥도 싸는데?

나 : 례?


아니 이 자식이

내품을 떠나자마자

깜찍큐티튼튼고양슨이 되어버린거임!!!!!!!


갑자기 이유식을 씹어먹고!!

예쁜 똥을 쌌으며!!!

뽈뽈 돌아다닌다는거임!!!!


https://img.theqoo.net/pPIDcm

다음날 아침 친구가 보낸 사진

예쁜 똥싸고 기분 좋은 낭군



그렇게 고양이박사 캠프를 1박 다녀온 낭군이는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며

->유당불내증으로 인한 가스때문에

->밥을 거부하는 일이 없어졌고

->설사를 안하니 헐었던 똥꼬에도 털이 부숭숭 나기 시작

미친듯한 성장을 시작함


*새끼포유류들은 어미 젖을 먹기때문에 태어날 때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가지고 태어났다가 서서히 사라진대. 그래서 동물들한테 사람 먹는 우유 주지 말라는거임. 유당을 소화하는 능력이 달라서.. 근데 낭군이는 날 때부터 어미젖에도 탈이 나는 새끼였던것..



https://img.theqoo.net/ynkERY

내가 진짜 감동했던 날은 이 날..

아침 볕에 자다가 깼는데

방바닥 케이지에서 자고 있어야될 애가

내 침대 머리 맡에 의젓하게 앉아있는거 아니겠어..

ㅠㅠ 귀신인줄 알고 좀 놀라긴 했는데 감동도 했음ㅠㅠ


https://img.theqoo.net/fKdfxk
공주랑도 점점 친해지고

(사실 공주가 다 봐줌.. 천사고양이ㅠㅠ)


https://img.theqoo.net/EmJjpH

캣타워도 혼자 올라가고



https://img.theqoo.net/lQZYOk

귀가 점점 뾰족해지더니..

ㅎㅎ 이상하다

발이 왜케 크지..?

발 크면 몸도 엄청 커진다던데 ㅎㅎ..


https://img.theqoo.net/FTyDXt


어 이상하다..

공주는 이 개월수에 요만하지 않았는데..



https://img.theqoo.net/RZcwck

어..

어...

어.....?




으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

낭군몬 진화~~~~~~~~~~





https://img.theqoo.net/QWpyOW


상남자..

정보 : 아직 7개월이다.. 18개월까지도 성장을 한다..



https://img.theqoo.net/zOMbGS

낭군 : 눈나 내가 핥아줄게

공주 : 아 괜찮은데..


https://img.theqoo.net/sxZCIX


낭군 : 와앙 한입

공주 : 쌰갈



https://img.theqoo.net/OAIyEr

육묘에 지쳐 잠드는 공주로 마무리..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사실 걍 고영이들 자랑하고 싶었어ㅎㅎ

낭군이는 발이 진짜 커서..

앞으로 더 클거 같아..

공주가 암컷이라 더 체감되는거 같기두..

조만간 낭군이 뽕알떼러갈거야

원장님을 그 뒤로 뵌적이 없는데

보면 반가워해주실거 같아 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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