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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눔 냥줍을 꿈꾸는?? 덬들에게 유용한 정보 (냥줍과 납치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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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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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http://pann.nate.com/talk/334546238


일부 핵심적인 부분만 발췌해서 올려~ 

냥줍을 꿈꾸는(?) 덬이 있다면 바람직한 냥줍이 되길 바라며 가지고 왔어.






안녕세요 종종 동물사랑판을 즐겨보고 또 실제 동물을 너무좋아하는 수의학과 학생입니다

다름이아니라 얼마전 제가 겪었던 일을 계기로 평소에도 판을 보며 하고싶었던 말씀을 드리고싶어 잊고있던 네이트아이디까지 찾아 동물사랑판에 글을올렸습니다


그런데 쓰고보니 혹여나 묻힐것같아 조금이나마 많은 분들이 보셨음 하는마음으로 방탈에대해 미리 양해구하고 결시친 판을 잠시 쓰겠습니다 아이디는 여동생허락맡고 빌렸어요


저에겐 친한 여사친이 있어요 얼마전 이친구가 일명 '냥줍'을 했다고 아이상태를 좀 봐달라며 연락이왔더라고요

아직 졸업해 정식 직업전선에 뛰어든것도 아니고 일개 동물좋아하는 학생이지만 일단 가서 아이를 봤습니다

완전 꼬물이 아깽이도 아니고 2,3개월은 족히 지나보이는, 깨끗하고 귀여운 외모의 고양이였어요


어떻게 냥줍을 하게됐냐 경위를 물으니 동생이랑 슈퍼갔다 돌아오는길에 잔디밭위에 혼자있길래 몇번 쓰다듬어주고 놀아줬더니 매우 잘따르더라 어미를 잃은것 같아 데려왔답니다


솔직히 전 거기서 냥줍이아니라 이건 납치라고 말하고싶었지만 선의라면 선의로 데려와 어찌됐건 고양이를 돌보고싶어하는 친구에게 더이상 뭐라 말할 수가없더라고요

키울 생각으로 데려온것같아 제가 할수있는 한 도움이되려 했습니다


고양이 사료와 캔등을 사와먹였어요

건강상태는 이상없어보였고(이때 또 냥줍이아닐거란 확신이 들었죠)

근데 이틀 후 친구가 연락와서 하는말이 지금현재 학생이고 취업준비하는 상황이라 수입이없는데 자기가 돌보지 못할 것같다며 임보처나 입양처를 찾아봐야겠답니다

보내기전에 기본접종 해주고싶은데 얼마정도 하냐묻더라고요


어떤접종을 몇가지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돈만원에서 10만원선까지는 생각해야한다 했더니 부담스럽다며 몇번을 망설이더라고요

길고양이라 입양도 잘안될텐데 어쩔생각이냐니 글쎄. . 보호소라도 알아봐야지 뭐하는데 여기서 말은 안해도 매우 화가났습니다


일단 제가아는 상식으로 길고양이 특성상 어미가 하루 12시간이상 먹이를 구하러다니고 새끼곁에 상주하는경우는 드뭅니다 새끼가 사람들 눈에띄는 곳에 덩그러니 노출되어있다해도 아이상태가 누가봐도 반사상태나 지저분한 상태가아니라 깨끗하고 귀엽고 멀쩡한 외모를 가지고있고 울음소리나 움직임도 활발하다면 그건 99프로 버린게아니라 어딘가에 어미가있는겁니다


어미에게 버림받았다는 판단을 너무들 쉽게하시는데 최소 12시간이상 24시간 하루꼬박은 새끼곁에 어미가 정말없는지를 지켜봐야하는게 맞는겁니다

'계속 지켜봤는데 어미가없어요 안와요' 하시는데 그건 당신들이 있기땜에 못오는거에요

수의학과학생으로서 이런말씀 외람되지만 길고양이의 집은 길입니다 반드시 사람의집에서 사람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야하고 그것이 행복한게아니에요 아이를 위한길도 아니고요 정말 물론 위급한상황이고 위독한 상태일때는 사람의 도움도 필요하겠죠

단순히 아이가 귀여워 쓰다듬어주다 키우고싶어 데려오실 생각이라면 차라리 집고양이 목적으로 계량된 품종냥이 입양을 고려해보시라 말씀드립니다


근데 대부분 냥줍과 납치를 착각하시고 뻔히 야생성가지고 자연의 섭리에따라 어미와잘살고있던 아이들을 냥줍이란 이름으로 데려와 강제 애완묘로 만들지마세요

그리고 제친구처럼 본인이 끝까지 키우고 책임질거아니면 대충놀아주다 귀여움에 반해 냥줍이란이름으로 주워와서 임보처니 입양처니 보호소니 떠넘기지마세요


그럴바에 길에 두세요

만지지마세요 길고양이 한번 만지기전에 이 수십가지 생각과 각오가되어야합니다


본인이 한번 귀엽다고 만짐으로써 어미있는 아이들이 사람냄새가 베어버림받기도 합니다

끝까지 책임질 능력이되고 각오가되어 있으면 만지세요


여기서부터는 제 생각을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참고한 말입니다


성묘(다 자란 고양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이가 이미 자리를 잡고 살고 있으며, 학대나 위협에 시달리는 일 없이 지역 주민들과 조화롭게 지내고 있다면 꼭 데려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길고양이의 평균수명은 집고양이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짧으니 어쨌든 데려오는 게 나은 일이라 말하는 이도 있어요 그러나 이미 나름 잘 살고 있는 고양이를 지레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데려오는 것 또한 고양이를 존중하지 않는 자의적인 판단입니다


무턱대고 집에 데려왔다가 적응하지 못한 고양이가 집을 나가는 사례도 많은데, 그런 경우 그 고양이가 예전에 터를 잡고 지내던 영역은 벌써 다른 고양이 차지가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발 충분히 생각해보세요

냥줍은 무조건적인 도움과 선행이아니라 생이별일 수도 있어요


게다가 아무리 열심히 청소를 해도 고양이 털이 온 집안에 날리는 건 피할 길이 없고, 고양이 화장실용 모래는 어떤 종류를 사용하든 어느 정도 먼지가 날릴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만약 아토피나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당신은 고양이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지켜줄 자신이 있나요? 


인간과 함께 사는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18세입니다

모든 동물이 그렇듯 고양이 또한 나이 먹으며 어릴 때의 귀여움을 조금씩 잃어가고, 노년이 되면 지병을 앓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동거묘가 어린 시절의 아름다움을 잃고, 흰 머리가 나고, 다리를 절고, 백내장을 앓아 시력을 잃어가는 그 과정을 의연하게 함께해줄 각오가 되어 있나요?


길고양이의 특성상 한번의 당신의 손길에 그 고양이의 삶이바뀌고 터전이바뀔 수있습니다

이모든걸 고려해 제발 현명하게 판단하고 납치가 아닌 진정한 냥줍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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