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때부터 키워서 올해 10월에 20살 되거든 우리 할배..
1년전까지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올해 들어서 갑자기 안좋아지더니
뒷다리에는 힘이 안들어가서 많이 넘어지고 누워있다가 못일어나서 짖고 울고 이러고
빙글빙글 돌고 이러는 증상이 있어서 우린 그냥 치매인줄 알았어 그리고 나이들어서 뒷다리에 힘이 없어지는구나 했고
근데 밤에 눈을 크게 뜨고 자는데 눈이 막 양옆으로 돌아가는거야
그걸 오늘 병원가서 보여줬더니 선생님께서 이건 뇌의 문제라고 뇌에 종양이 있을수도 있다고
그러면서 3가지 솔루션이라고 해야될지 하여튼 그런걸 말해주셨는데
첫번째는 피검사 엑스레이 ct촬영으로 원인이 뭔지 아는건데 알아서 나이가 많아서 뭘 해줄순 없대
그리고 두번째는 약을 그냥 써보는거라고 조금 차분해지는 약이랑 귀안에 깊이 무슨 염증이 있어서 그럴수도 있다고 그 약 써보는 방법
그리고 세번째가 안락사
애기가 이렇게 누워서 살고 이러는건 개한테도 안좋은거라고 20살이면 오래 건강하게 산거라고 그러는데
그 얘기 듣자마자 계속 눈물이 나와 아직도 울고있어
일단은 약 받아오긴했는데ㅠㅠ 눈 돌아가는게 뇌의 문제고 얘한텐 온세상이 빙글빙글 돌게 느껴질수있다고 그러는데
나는 진짜 내새끼 절대 안락사 안시킬꺼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얘기 들으니깐 갑자기 고민되는거야ㅠㅠ
나이가 많아서 언제든 무지개다리 건널 나이긴한데 막상 그게 진짜 코앞에 있다고 생각하니깐 눈물이 안멈춘다 진짜
그리고 정말로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어
일단 밥은 여전히 너무너무 잘먹고있거든 근데 근육이랑 살은 계속 빠지고있고..
상태가 많이 안좋아졌지만 그래도 자기 화장실 패드 가서 화장실 보고 밥때되면 부엌와서 밥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만보면 아직 그래도 괜찮지않나 싶은데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