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랑글로 써야하나 고민 좀 해보다가 나는 평생 고양이는 진짜 안기르줄 알았어
그래서 처음이다보니 후기카테이 나을꺼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쓰기로함
요즘 동식물방에 붙박이처럼 붙어있고 여긴 자표가 그래도 어느정도 된다는 공지 읽고 나서부터는
거의매일같이 자랑글도 쓰고 묻는글도 쓰고 한탄글도 쓰게 되는거같음 ㅋㅋㅋ
근데 진짜 냥이라는 동물을 처음 기르다보니깐 그녀의 매력에 빠져서 이거저거 걱정도 많이 하게 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덬들이 도움이 많이 많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친구가 없어서 말할상대가 필요해서 ㅋㅋㅋ
우선 춘이를 처음 만난건...
내가 9/2일날 구조했으니깐 3일전쯤 출근길에 저 안에 낑겨서 중간까지 오르다가 밑에서 낑낑되고 있더라고
엄청 진짜 삐약삐약 되면서 울었어
사실 난 약간 유기견들은 믹스견/큰개는 공격적인거 아니면 신고 안하게되고 그냥 챙겨줄꺼있으면 챙겨주고 그러는중이야
(일단 우리동네 보호소는 가끔 말나오기도 하는 보호소고 동네가 시골이다보니깐 동네개들도 많고
딱히 그런강아지들 챙겨주더라도 크게 뭐라하는사람은 없더라고.)
그리고 나는 고양이는 싫지않지만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동물이였어
그래서 고양이 관한 지식은 진짜 없는상태였고 예전에 친구들 덕분에 밥챙겨준적있는데
그것도 상자에 끈 매달아서 챙겨주는? 그렇게 챙겨주는 정도였어 ...
약간 무서워도 하기도 해서 길고양이들 쉬고 있으면 예전에 아주 심할때는 아예 다른길로 가는편이였어
지금은 "응 알았어 나 좀 지나가께 ..."정도 하고 지나가고 ㅋㅋㅋㅋ
그런 내가 저기에 낑겨서 삐약되는 아가를 꺼내는건 쉽지 않았는데 어디서 주워들은거 있다고
어린 고양이는 사람 손길타면 안된다고 냄새가 나면 안된다고 해서
가방에 있던 마스크/마스크봉지 손에 끼고 어케저케 해서 30분정도 걸린거같아
(지나가는 사람한테 도와달라고 요청은 했지만 대부분 그냥갔고 아줌마같은경우 고양이는 나올수 있다고 쟤가 안나오는거라고 별거 아니라는식였어..)
여튼 그렇게 꺼내고 난뒤 풀어주었고
3일정도는 출근길 점심시간 퇴근길 보고 지나갔어
한번은
동물병원에 물어보고 아가 길고양이 챙겨줄수 잇는거 뭐없냐고 물어보고 처방식 습식 그거먹여야한다고 해서
그거 사서 챙겨줬더니 저밑에 숨어서 허겁지겁 먹더라고
하지만 내가 가까이 가면 먹다말고 숨고 해서 진짜 멀리 앉아서 줌 땡겨서 찍었어
저거 하나 먹고 하나 더챙겨주려고 했는데 숨숨해서는 찍소리도 안내고 있더라고 ..
그래서 그냥 집에 왔고
그다음날 아침에 마주쳤는데 저기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내가 가까이 가니깐 숨숨 하더라고..
(근데 이때부터 좀 속도가 느려짐..)
그래서 그냥 출근하고 퇴근하는데 초등학생 애들이 막 고양이다 고양이다 이러고 있더라고
(다행이 내가 아는..............초등학생였어 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생긴 고양이야? 하고 물었더니 그런거 같기도...하길래...)
춘이 항상 만나곳 저곳으로 가보니깐...없는거야 ...
여기에 있더라고...
그래서 급하게 동물병원가서 그 아가 고양이 먹이는거 그거 주세요 하고 사서 깐담에
냐옹 냐옹 하면서 울었더니 한참 안보이다가
진짜 목소리도 안나오고 ...힘도 없이 나와서 그 습식캔을 허겁지겁먹는거야
그리고 난 위에서 말했듯이 고양이 좀 무서워하는편이라서
그 초등학생 한테 냥이좀 잡아서 내려달라고함 ..
그리고 초등학생 엄마도 오셨는데 다행히 이분도 아는분이시라서
처음 발견하고 어케저케한 고양이다 하면서 말했더니 그분은 고양이 2마리 이미 기르고 계셨고
더 늘릴생각은 없으시대 그리고 기르지 못하면 밥 챙겨주는 정도만 하는게 낫다고 하시는데..
나는 ...춘이를 진짜 그냥 두고 올수가 없었어....그래서 그런 춘이를 안고 혈육이 가게로 갔어
그렇게 우리춘이는 나와 가족이 되었고 처음에 입양 보낼 생각였어
그래서 냥이 잘알아 친한 동생과 친한 친구들한테 말해두고 혈육이도 가게손님중에 친한 손님들한테
춘이 사진 보여주면서 입양 보낼 생각였어
혈육이랑 나랑은 일단 냥알못이고 우리가 지금 개인적인 일이 엄청 큰일이 있어서 좀 그런상태였거든..
냥잘아 분들은 대부분 이미 2-3마리 기르고 있어서 식구 안늘릴생각이라고 그러고
딱 한명 희망자가 있긴했는데 청소년이고 주로 할머니가 주 보호자 더라고...
근데 혈육이가 믿을만하지않다고 ......해서 거긴 캔슬냄 (그냥 내가 다른데 보냈다고 했다고 함 )
나는 몇번을 여기서 글도 썻지만 이미 물론 강아지두마리도 기르고 있긴하지만
우리 만두(족보상으로 혈육이 개라서 조카임 ㅋㅋ)
우리 뭉이
또 내모든것이였던...
멍아리..
아리보내고 사실 무섭더라고..
여전히 요키보면 환장하겠고 좋은데 내가 지금 이상태에서 새가족 기른다고 해서
아리한테 못해준거 해줄수 있겠냐고 그럴꺼면 아리한테나 잘했어야지 약간 이게 너무 컸어...
그리고 아리가 나한테 있어서 삶의 모든것이 엿어
그냥 나는 뭘해도 아리였어 약간 내가 아리한테 기대는게 너무 컸어...모든 중심이 아리였다보니깐 많이 힘들었고
지금도 우리 아리만 생각하면 아려 마음이 ...
춘이 발견한곳이 내 출근길이였고..
또
어쩌다보니 아리가 무지개다리건너기전 마지막 산책길였어
https://gfycat.com/LikableMelodicCow
나는 그래서 항상 출근길에는 아리가 생각나고 ..
처음에 한두달은 진짜 걸을때마다 울컥울컥해서 많이 울었어...아리 보고싶어서..
우리 춘이는 처음에 말랐다 이거 말고는 상태가 너무 좋앗어
지금은 냥알못인 내가 기르는거에 너무 잘해서 고마울정도야
모래사용도 잘하고 밥먹도 알아서 먹어서 자율급식이 가능하게 해주었고
장난감도 혼자 잘 갖고 놀고 잘자고 처음 기르는 내가 아 쉽네~할수 있을정도?로 잘해주고 있어서
너무 너무 고마워..
앞으로...어떤일이 있을지는 잘모르겠고 또 우리에 인연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는거고..
내가 앞으로 더잘하는 집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요즘은 내 세상이 조금 힘든 세상에서 유일한 숨구멍이 되어준 춘이한테 고마워
앞으로 건강하고 제일 바라는건 오빠들하고 사이좋게 합사가 잘되어서
같이 자고 쓰리샷 사진 한번 담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요즘 우리춘이 사진보고 응원많이 해주는 덬들도 항상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