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2023년 4분기 내가 봤던 애니들 간단평
3,307 7
2024.02.21 13:06
3,307 7

vFVyAH
파멸의 왕국

이게 참 뭐라고..

필요 이상의 그로테스크와 에로스만이 유일한 셀링 포인트로서, 안그래도 어설픈 연출과 스토리 기반을 어떻게든 선정성으로만 연명하는 우스운 느낌이 강하다.

작품 메세지는 둘째치고 그럴듯하게 짜여있는 세계관 설정관 마저 실제 무게감은 없고, 등장인물들의 확실한 서사나 동기도 부족하고 죄다 소아온에서나 보는 일차원적 멍청한 성추행범st들 뿐이라 짜증이 났다.

결국 B급과 C급 그 어딘가의 있는 어정쩡함의 표본 그잡채가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아도니스와 도로카 관계성 하나로만 본다면 나쁘지는 않기는 하다.

사실 유독 쟁쟁했다는 이번 4분기 중에서 필자가 가장 먼저 끝낸 물건이고 애니 이후의 근황 전개가 궁금해서 드물게 원작까지 찾아본 유일한 작품이라, 아마 내 깊은 본능 속에선 이런 일차원적 능욕물을 매우 좋아하는게 틀림은 없구나 싶다.

아예 맘에 드는 구석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제대로된 재미를 찾기에는 난이도가 높으며, 그마저도 큰 가치가 있지는 않으니 굳이 남들에게 추천하진 않는다.

 

ZHzKry
Paradox Live THE ANIMATION

사실 미디어화 발표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프로젝인데 솔직히 히프마이의 후발주자라는 인상을 지울수는 없기는 하다.

어 이게 팔리네? 우리도 하나 만들어 볼까.

차별화 되는 점은 히프마이가 국가적 커다란 음모와 시스템에 다같이 힘을 모아 반항하는 쪽이라면, 반면 파라라이는 사람으로서 근본적인 결핍과 트라우마에 관련하여 각각 인물들의 내면의 싸움에 중시하는 편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론 이쪽이 더 취향이다.

랩과 노래 퀄리티도 다 좋았는데, 그 금발 뭐시기가 간간히 한국어로 훅 치고 들어오는건 솔직히 오글거렸다 제발.

작화 퀄리티는 초중반까지는 괜찮다가 갈수록 하락세가 심하며 막화쯤에는 움직이는 걸 포기하니 딱히 큰 기대는 하지 말길.

개인적으론 코즈메즈의 산독기가 많이 희석된 느낌이라서 그것만이 크게 아쉽다.  

 

qLUPYs
카모노하시 론의 금단추리

이건 솔직히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양심이 없다. 그 알맹이가 빈약하다 못해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흑막에 대해서도 너무 판타지로 끌고가는 느낌이 강하고 아무튼 무대를 월드와이드로 넓히고 싶어하는 감당하지도 못하는 의욕만 앞선다.

즉 우리가 이 작품을 보면서 진짜로 머리를 굴려가며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 자체가 불가능하고, 그 결과 역시 론의 천재성을 부각시키는 걸 제외하고는 다른 의미도 부여 할수 없었다. 

한마디로 수사물로서는 너무나도 미흡하고 애초에 성립이 되는 건지도 의문이며, 다 설정이라고 쳐도 절망이든 펀치든 구성이 허약한 물건이라는 인상을 지우지는 못했다.

하지만 일상 버디물쯤으로 보면 꽤나 괜찮다. 2기를 기대한다.

 

oNwKqq
미기와 다리

작가의 이전 애니화 되었었던 사카모토입다만을 재미있게 보지 않았어서 솔직히 입맛 땡기진 않았지만, 주연인 두 성우의(호리에 슌, 무라세 아유무) 캐스팅에 혹해서 그냥 기대 없이 보게 된 작품이다.

보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가볍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엄청 무거운 것도 아니고, 기묘한듯 음침한듯 감동인듯 스며드는 완력 조절과 능숙함에 놀랐다.

기분 나쁜 부분은 덜 기분 나쁘게 희석 시키고, 절망적인 부분에선 그 비극을 더 확대 시켜주며 본연의 서스펜스 드라마에 잘 집중시킨 케이스.

그리고 요즘 애니들은 후속을 만들거나 말거나 일단 여지를 남겨놓는 속성이 있는데, 그러한 여지 없이 완전하게 뚜껑까지 닫아서 깔끔하게 끝낸 것을 무엇보다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개그코드는 끝까지 영 맞지 않았다.

 

ufECCT
아가씨와 충견군

굉장하다 여러모로.

 

vMqpBY
오버테이크!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그 포용력이 넓어질 뿐, 온전히 단계를 넘어서 성장하지는 못한다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언제까지나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자유로워 질수 없다는 것과, 그런 것에 대한 문제 해결 방법이 영영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던가.

때로는 부족한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넘쳐버릴 것만 같기도 하는 내가 통제할수 없는 그런 것들.

하지만 그럴 것만 같다는 이유만으로 어쩔줄 몰라해서 자꾸 숨어버리고 그 앞에 있는 전부를 거부해 버리고 만다.

그래서 말할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는 유명한 말이 있는걸까.

그러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등장인물들이 고군분투하는 세상이 하필 F1도 F2도 아닌 F4로 설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면서.

맨바닥에서 일어서는 영웅 탄생화가 아닌 누구나가 겪는 드라마 성장물로서 이번 분기 가장 뜻깊게 본것 같다.

물론 레이싱물도 스포츠물도 아니라 쾌감이라던지 커다란 분출을 기대하면 실망할테고.

어디까지나 잔잔한 맛에 볼거라면 추천한다.

 

GnkQPE
16bit 센세이션 ANOHTER LAYER

초반은 타임 트래블러물로서 가나 싶다가, 어라 아니 바로 제작 일화물로 가나 싶다가 또 다른 요소를 집어넣어 이야기는 금방 집중과 흥미를 함께 잃어버리고 말았다.

사실 이야기가 옆으로 샌다기 보다는 스케일이 쓸데없이 커지는 것을 겉잡아 하지를 못한다는게 컸다고 본다.

대부분의 케이스에선 이게 오히려 독이고 허세가 되는 경우가 많고, 나름 큰 베팅을 했지만 높은 곳에서 보기좋게 떨어진 케이스.

뭐 흔하다면 흔한 자유낙하 패턴이다.

하지만 그 야망과 욕심만큼은 잘 와닿아서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다.

고전 야겜러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고, 뭐 그때만의 향수를 불러왔다는 것 만으로도 반가운 작품이지 않았을까 한다.

 

rYOOxB
너를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100명의 그녀

풍문으로 재밌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하도 많이 들어서 기대감이 기본 이상이었는데 그것을 가볍게 우상향해서 정말 다행이다.

안그래도 요즘은 정통 하렘이 없고 온리원이니 정실이니 후실이니 뭐 그런거 따져대는 시대라 안그래도 팍팍함을 느끼는데 그걸 정면으로 타파해줘서 속시원했다.

아니 양다리 어때서? 일부다처제 어때서? 현실에 없으니까 더더욱 보고싶은게 아니냐능!

개인적으로 카라네랑 시즈카가 너무 좋았고 나머지 히로인들도 다들 구김살 없이 예뻤다.

사실 이 작품은 하렘물이라기엔 우정물에 가까운게 아닐까?

내내 유지되는 예쁜 작화도 큰몫을 했고 기빨려가는 페이싱 역시 훌륭했기에 남성향에 면역이 없더라도 가볍게 볼 생각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tdAZBM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시즌2

이게 오랜만에 나와서인지 아니면 2기 내용 자체가 밋밋했던건지 애니가 표현을 잘못한건지, 아무튼 재미가 너무 없었다.

뭐 애초 이런 느긋 평화로운 분위기에 보는 작품이겠지만 개인적으론 이번 파트는 약간 어딘가 역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나 여주의 능력은 기어코 만능주의를 넘어서 신적 영역에 달해도 아무도 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질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

이런 갈등 하나 없는 세상이 정말로 아름다운걸까? 마음이 오히려 불편해졌다.

게다가 로맨스물로도 성립하는지 의심스럽다.

아니 그렇게까지 서로에게 눈뜨게 만든 계기가 있었던가? 가장 몰입되어야 할 주연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나 심리가 끝까지 공감이 가질 않았다.

종합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그냥 1기만 봤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아 아니 2기 도레베스가 겁나 이뻐서 그건 너무 좋았다.

보길 잘했네.

 

DmUtgO
히프노시스 마이크 시즌2

1기랑 엇비슷한 전개 패턴으로 시작해서 새로운 세력과 조합을 홍보하는 전형적인 후속편을 선보였다.

인물들 간의 이해관계를 더 깊게 들어가면서 보는 사람들로 하게끔 그들의 과거에 대해 더 추궁하게 만들게 하고 싶었나 본데, 문제는 이 작품이 애초부터 설정과다로 일찍이 한도초과해서 그 어느것이 와도 무게감이 제대로 느껴지질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스토리 면에선 평가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고, 어떻게든 캐릭터빨 하나로만 연명하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

게다가 아마 저번에도 했던 생각인데 개인적으론 이들이 랩을 아주 잘하는지는 모르겠더라. 이치로랑 도박마 그쯤이 잘하는것 같고 나머지는 솔직히 음.

아니 결코 못한다는게 아니라 딱 가슴에 와닿지는 않은? 본연의 소재에 충실하여 좀더 퀄리티를 올려도 좋지 않을까 싶다.

뭐 나쁘다는게 아니고 그냥 이런것도 있구나 하는 느낌으로 본다면 괜찮다.

그러나 추천하기엔 여전히 장벽은 높은 물건.

 

odyEMm
다크 개더링

이번 분기 가장 골때렸던 물건.

무엇이 어떤점에서 골을 때렸냐고 한다면 으음 어디서부터 설명을 시작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진짜로. 이 작품이 마라맛이냐고 하냐면 그건 아닌것 같기도 한데 순한맛이냐고 하냐면 그건또 단연코 아니다.

상태 자체는 매우 괜찮은데 조금만 들여다 보면 맛탱이가 생각보다 아주많이 심각하게 가있다 정도일까.

마치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또한 나를 들여다본다는 그 기분?

어디까지나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재미가 있기는 하다. 그런 마음으로 안봐지는게 문제여서 그렇지.

취향만 맞는다면 정말 둘도 없는 미식이 될듯한, 하여간 요물이었기에 도전받고 싶은 사람들에겐 추천한다.

 

Hqklsu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

아이러니 하게도 이미 팬들의 만족감을 충족한 미디어 믹스 성공 사례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리메이크는 처음부터 큰 기대가 없었고 유독 높은 기준으로 비견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

소년만화로서도 액션물로서 확실히 박진감은 떨어지며 검객물 그것도 막부말이라는 기껏있는 소재와 포텐을 모두 낭비하여 아쉬운건 사실이다.

다만 주인공 켄신의 고뇌와 은유에 흐르는 PTSD감이야말로 이 작품을 아우르는 가장큰 매력요소로서, 어느쪽도 거스르기 힘든 인간의 본성과 이성에 대한 심리묘사 만큼은 가장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리메이크도 나쁘지 않다.

이번 분기 중 두번째로 끝낸 작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잘 봤으며 시시오편도 이만큼만 해주길 기대한다.

 

BzMNlD
헬크

한 초중반까지는 괜찮은 페이싱으로 가던 것이 중후반쯤으로 꺾이면서 이후론 질질 끌리는 느낌이었다.

분량 조절 실패인건지 원래부터가 그런 물건인지는 모르겠으나, 다크한 소재가 나오자마자 산통이 깨져서 너무너무 아쉬운 마음.

그것이 뜬금없거나 앞뒤가 없다는 게 아니라 너무 간보듯이 안전한 길로만 골라 따라가서 오히려 답답한 그런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론 이렇게 마무리할거면 차라리 더 큰 욕심을 내서라도 중반쯤에서 딥임팩트를 냈으면 하는 심정인데.

뭐 애초에 정통파라는건 알것도 같았지만, 아무튼 포텐이 컸던 만큼 아쉬움으로 크게 남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크게 모나지도 않았지만 동시에 특출나지도 않았고,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순조롭고 무난무난 했었다.

 

 

 

 

 

 

 

 

 

 

 

 

이제야 올리는........

결혼하구 육아하느라 그간 겨를이 없다가 요즘들어 여유가 생기고 그래서 1분기는 많이 보구있엉!!

작년 4분기 재밌는거 많았는데 다들 뭐 재밌게 봤는지 궁그미하다

올해도 다같이 재밌능거 마니마니 보자능!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X 더쿠🧡] 공기처럼 가볍게 슬림 핏! 무중력 선! ‘비타 드롭 선퀴드’ 체험 이벤트 330 04.27 46,65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13,74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07,47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991,1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69,89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482,545
공지 알림/결과 애니/만화방 인구 조사🔍 합니당 138 03.24 9,378
공지 알림/결과 ✨️애니방배 2023 이 신작 TV 애니가 대단하다! 총선거 결과 발표✨️ 18 01.17 16,724
공지 알림/결과 🏐 2023년 하이큐 최애 고교 & 최애 캐릭터 총선 결과 🏐 (스압주의) 7 23.12.30 18,148
공지 알림/결과 애니방(구:섭컬)에서 열린 총선/월드컵/리퀘아워 총정리 [ver 1.0] 87 15.06.02 96,7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86 후기 만화책 나눔받은 후기 1 04.30 227
185 후기 골든위크에 아키하바라와 이케부쿠로간 후기 7 04.28 480
184 후기 2024년 1분기 내가 봤던 애니들 간단평 12 04.28 810
183 후기 스즈메의문단속 특전 나눔받은 후기 🥰 2 04.10 1,054
182 후기 스파패 4d 보고와떠 2 03.21 721
181 후기 스파패 극장판 로이드랑 요르랑 둘다 너무 멋있어 ㅅㅍ 1 03.21 758
180 후기 그리드맨이랑 다이나제논 예상이랑 다르게 좋았다 1 03.01 889
179 후기 츠루네 나눔으로 보고 온 후기 1 02.24 1,814
178 후기 키타로 극장판 보고왔는데 재밌더라 ㅇㅅㅍ 1 02.21 2,847
177 후기 츠루네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활 쏘는 모습이 예뻐서 보러 간 츠루네(스포주의,스포 아닐지도모르지만) 2 02.21 3,002
» 후기 2023년 4분기 내가 봤던 애니들 간단평 7 02.21 3,307
175 후기 스파패 극장판 다가오니까 특전자랑 6 02.20 2,428
174 후기 크게 휘두르며(오오후리) 나눔 후기!!!! 02.03 1,232
173 후기 볼룸 나눔 후기! 02.02 1,335
172 후기 봉신연의 나눔받은 후기 1 02.02 1,156
171 후기 지구에서 영업중, 목소리의 형태 나눔 후기 02.02 1,350
170 후기 추억의 만화책 나눔후기🩷 02.02 1,408
169 후기 하이큐 나눔 후기🏐 02.02 1,479
168 후기 리얼, 슬램덩크 나눔 받은 후기! 02.02 1,322
167 후기 짧막한 학원 베이비시스터즈 나눔 후기 02.02 1,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