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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애니 에이티식스 다 본 후기(장문주의, 호 불호 ㅅㅍ다 있음)
3,652 15
2022.05.1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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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다봤는데 결론은 적당히 재밌었음

되게 여운이 남는 애니라서 몇일간은 곱씹을것같고 이런 애니는 좋아함ㅋㅋ 

(이러다가 나중에 명작이라고 생각들것같음ㅋㅋ)


레나랑 신이랑 실제로 만나게 되는 순간까지의 일정이라

빌드업이 길어서 포기할뻔했지만 

9화까지만 버티면 뒤는 후루룩 잘 본다고 생각함

9화까지는 레나의 선민사상과 위선, 꽃밭이 제일 힘들고

전후로 신 부대만 나올때는 보기 편함 

중후반부에 가서는 브레데리카가 장벽이긴 한데 뇌 빼고 흘리면 괜찮음


내 후기는 캐릭위주일지두.. 


- 신 이라는 캐릭터


신과 신 부대의 사는 방식이 맘에 들었고

적당히 비관적으로 적당히 긍정적으로 살아가는게 좋았음

자신의 신념(전쟁에서 끝까지 긍지를 가지고 살겠다)은 

자기들을 불쌍히 생각해서 그 신념을 뺏지말아달라고 한것

5명 사이에서의 적당한 끈끈함과 적당한 거리감도 좋았음


신 캐릭터 자체도 진짜 진짜 맘에 듦....

여러 불호요소가 떠도 신 때문에 봤다고 해도 될 만큼 

신이라는 캐릭터가 맘에 들었음

내가 본 신에 대한 감상이지만

신을 보면 정말 바닥이 뚫린 유리잔 같이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이고 절대 무언가에 감정을 쏟지않아보임

그냥 흘러가는 대로...

레나가 초반에 들이밀때도 다른대원들은 쟤 왜저래?로 반응을 하지만

신은 일일히 대답해주고 대응해줌

근데 이게 상대방을 인정하거나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말을 걸기에 대답하는 거고 물어보니까 대답하는거라고 느낌.

그러던지 말던지 정말 아무것도 아니기에 감정없이 받아주는거같다고 느껴서 좋았음

브레데리카 또한 엄청 들이미는데 이것 또한 브레데리카가 소중해서가 아니라

그냥 말을 하기에 대응한다고 느껴져서 그 거리감이 좋았음


부대5명만 나오면 초현실주의자5명이 모여서 되게 보기 편했음

(약간 삼시세끼 산촌편 보는 듯한 각자 알아서 할일하는 그런 느낌ㅋㅋ)

죽는 건 슬프지만 얘네들이 어디까지 가는지 결국 어디로 정착할지가 보고 싶어서 끝까지 다 봤음


그리고 갠적으로 신 성우가 신의 담백한 느낌 너무 잘살린다고 생각ㅜ

거리감 있지만 정중하게 존댓말 쓰는거 왤케 좋냐고...

부대중에서 제일 정중하지만 제일 거리감 있고 제일 다른 사람 안중에도 없는 갭이 미쳐...

(그렇다고 감정이 일절 없는 것은 또 아닌데도 그러는게 또 미쳐...)


- 신이 싸움 뒤를 생각하게 될 때까지의 여정을 그린것과 엔딩 

좀 길다고도 느껴지는데 내 생각에 신은 위에 썼든

감정을 쏟지않고 흘러가는대로 받아들이고 나아가기에

저정도 여러일이 있어야된다고 생각해ㅋㅋ

원래 형을 죽이고 몇일간만의 자유를 즐기려고 죽음을 맞아하려고했지만

결국 또 살게 "되어버려서" 그저 목적없이 살기만 함

상황자체로 보면 86구에서 싸웠던 그때보다 더 심각(형이라는 목표도 없어서).

거기에 졸라 쎈 적도 갑자기 생겨서 또 죽으러 전장에 가야되는 상황.

싸우러 가면서 말버릇처럼 죽을 생각은 없다고는하지만 

죽을거라는 건 알고, 또 굳이 살 생각도 없었어서 

20화에서 브레데리카한테 하는 이야기 듣고

얜 정말 목표도 없고 그냥 살아서 사는구나 싶었음

그래서 그때 여주가 나 너희들 따라왔음! 하고 딱 나타나면

신에게 또 새로운 목표가 나타나겠구나,, 

레나가 따라온다면, 자신은 더 많이 앞서 나가서 레나를 따라오게 하겠다 하고 느끼겠다..

이렇게 되면 신이 그제야 미래를 생각하겠다(=구원받겠다) 싶었는데 비슷한 쪽으로 엔딩이 나서 좋았음

(근데 20화때부터 생각했던거랑 비슷하게 이뤄져서 반전은 덜했어ㅎㅎ)



불호 

- 레나 라는 캐릭터

초반에 레나 보다가 하차생각을 몇번이나 했을정도로 불호캐릭터였음.

엔딩을 다 본 지금도 그때의 불호가 사라지진 않았지만 

초반의 안락한 삶을 살면서 입으로만 위선을 떨었던 때보다는 발전해서 좋았음

86를 사람으로 대한다면서도 86들이 다가가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자신이 하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올곧은 신념만을 밀어붙이는 모습이 정말 싫었어

그래도 위선도 선이라고 끝까지 그걸 끌고 나가서 신에게 증명한건 멋있음ㅋㅋ

애니에 다 그려지진않았지만 그 썩어빠진 곳에서 활약할때까지의 고생은 눈에 보이지 뭐

(오히려 이 부분은 애니에서 안그려져서 좋앗다고 생각함)



- 브레데리카 라는 캐릭터

갠적으론 약간,,,꼭 필요한 캐릭이었나? 싶은?

신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같은데 갠적으로는 꼬마가 아니면 더 좋았다고 생각함

또래 나이나 크레나 정도의 나이였으면 더 좋았을것같음(연상도 ㅇㅋ)

꼬마...가 뭘 안다고 자꾸 신에게 충고아닌 설교를 하는데 

상황을 감안해도 자신의 생각을 신에게 강요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면서 거북했어

(그걸 신이 상대방이 말을 하기에 나는 대답을 한다 식으로 담백하게 대응해서 중화되는 느낌)

갠적으로 말투도 맘에 안들고 징징거리다가 갑자기 잘난듯이 설교하다가

또 중간에 계속 따라가서 민폐 끼치거나 그래서 불호캐릭


솔직히 이 두가지 빼면 아주 좋았음 


많이 슬프다고 해서 각오하고 봤는데

초반에 신이 동료들을 어쩔수없이 죽이고 다닐때나

레나가 부대들이 떠나고나서의 편지 읽을때

신의 대사 "언젠가 우리가 도착한 곳까지 온다면 꽃이라도 올려줄래요?" 

여기가 제일 슬펐음 ㅠㅠ 

저때만 해도 우리가 도착한 곳 = 죽은 장소 였으니까 

자신들의 시체라도 찾게 되면 이라는 말을 너무 담백하게ㅠㅠ

이 성우 진짜 사람 돌아버리게 만드는 목소리야ㅠㅠㅋㅋㅋ


전체적으로 보면 생각보단 많이 안울었음ㅋㅋㅋ


어떻게 끝을 내야될지 모르지만 재밌게 봄!


소설도 있다고 들었는데 갠적으론 신이랑 레나는 로맨스 없었으면 좋겠다

만약 로맨스가 있다고 하더라고 지금은 아니고

하루하루 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남다가 결국 평화가 찾아오고

둘다 30정도 되어서 서로에게 안정을 바라고 결혼하는 그런게 좋아...ㅋㅋ

소설까지 읽을 여력은 안되는것같아서 스포 말해줄 덬들은 말해줘도 오케이ㅋㅋ


이제 다른 사람들 후기 보러 가야지ㅎㅎ

연출이 특이하고 뭔가 의미를 준 느낌은 많이 받았는데

내가 잘 몰라서 엄청 흘려보낸거 많을것같음

이런거 하나한 찾아보면서 에이티식스 좀더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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