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의 패러다임을 바꿔줬기 때문임.
매체의 종류와 무관하게 스릴러로 통칭되는 서스펜스물이나 추리물 모두 좋아해왔지만 지금까지 스릴러물이란 사전적 정의와 동일하게 '누가 이런 짓을 했나'의 프레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임
그 덕분에 '잡는 자'가 중심이 되는 경우 범인과 그를 잡으려는 자의 두뇌싸움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역으로 '가해자'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면 왜 그런 짓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게 되는 거지. 전자의 스토리를 가진 컨텐츠가 점차 많아지고 식상할만큼 흔해지자 후자가 점차 늘어나는데 그러다 보면 점점 가해자의 서사가 표현되면서 불편하리만큼 잔인하고 궁금하지만 한편으로는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전면에 드러나는 거고.
여기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있음. 가해자가 있다는 건 피해자도 존재한다는 거지. 스릴러는 그 장르 특성상 피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일이 거의 없지. 간혹 피해자의 가족이나 측근입장에서 표현되는 경우, '잡으려는 자'의 무능력함으로 인해 직접 복수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는 존재하지만 그런 경우는 또 복수의 과정이 메인 플롯이 되는 거고.
괴물은 보기 좋게 이 모든 걸 깨부심.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을 주인공으로 삼고 '누가 이런 짓을 했나'를 철저히 공정한 법 앞에서 심판하려 함. 심지어 그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등장인물을 보여줌으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지. 경찰이 아닌 피해자 가족을 등장시킴으로서 훨씬 더 감정적으로 공감하기 쉬워지고 스토리가 힘을 가졌고.
또 '나는 시킨 일을 했을 뿐'인, '악의 평범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라던가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달라지는 보이는 면에 따라서 의심과 믿음의 방향이 달라지는 캐릭터도 나오잖아. 실제로 피해자도 가해자도 잡는 사람도 아닌 우리는 대부분 이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괴물'이 아닐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심어주는 지점이라고도 볼 수 있음. 바야흐로 스릴러의 인간적 고뇌라고도 부를 수 있을만큼, 새로운 막을 연 게 아닐까 싶음.
물론 이런 주제 의식을 잘 표현해주는 배우들과 잘 만들어내준 연출과 스탶들 덕분에 인생드에 당당하게 올린거지만 스릴러 덕후는 어제 오늘 스릴러 책을 보다가 문득 나는 괴물이 왜 이렇게 특별하고 오래 남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저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대본집 생각하니 너무 행복해져서 두서없이 적어보았음.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임!
매체의 종류와 무관하게 스릴러로 통칭되는 서스펜스물이나 추리물 모두 좋아해왔지만 지금까지 스릴러물이란 사전적 정의와 동일하게 '누가 이런 짓을 했나'의 프레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임
그 덕분에 '잡는 자'가 중심이 되는 경우 범인과 그를 잡으려는 자의 두뇌싸움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역으로 '가해자'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면 왜 그런 짓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게 되는 거지. 전자의 스토리를 가진 컨텐츠가 점차 많아지고 식상할만큼 흔해지자 후자가 점차 늘어나는데 그러다 보면 점점 가해자의 서사가 표현되면서 불편하리만큼 잔인하고 궁금하지만 한편으로는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전면에 드러나는 거고.
여기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게 있음. 가해자가 있다는 건 피해자도 존재한다는 거지. 스릴러는 그 장르 특성상 피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일이 거의 없지. 간혹 피해자의 가족이나 측근입장에서 표현되는 경우, '잡으려는 자'의 무능력함으로 인해 직접 복수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는 존재하지만 그런 경우는 또 복수의 과정이 메인 플롯이 되는 거고.
괴물은 보기 좋게 이 모든 걸 깨부심.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을 주인공으로 삼고 '누가 이런 짓을 했나'를 철저히 공정한 법 앞에서 심판하려 함. 심지어 그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등장인물을 보여줌으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지. 경찰이 아닌 피해자 가족을 등장시킴으로서 훨씬 더 감정적으로 공감하기 쉬워지고 스토리가 힘을 가졌고.
또 '나는 시킨 일을 했을 뿐'인, '악의 평범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라던가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달라지는 보이는 면에 따라서 의심과 믿음의 방향이 달라지는 캐릭터도 나오잖아. 실제로 피해자도 가해자도 잡는 사람도 아닌 우리는 대부분 이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되는데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괴물'이 아닐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심어주는 지점이라고도 볼 수 있음. 바야흐로 스릴러의 인간적 고뇌라고도 부를 수 있을만큼, 새로운 막을 연 게 아닐까 싶음.
물론 이런 주제 의식을 잘 표현해주는 배우들과 잘 만들어내준 연출과 스탶들 덕분에 인생드에 당당하게 올린거지만 스릴러 덕후는 어제 오늘 스릴러 책을 보다가 문득 나는 괴물이 왜 이렇게 특별하고 오래 남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저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대본집 생각하니 너무 행복해져서 두서없이 적어보았음.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