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옛날에 타커뮤에 올렸던 건데 거기 탈퇴하면서 삭제해서 로판방에 다시 올림
혹시 다른 복선 아는 덬들 말해주면 압도적 감사ㅠㅠㅠㅠㅠ
그리고 신발끈 복선 90화 말고 또 어디 나오는지 아는 덬 찾아요..... (1덬 덕분에 찾음!!)
1. 첫만남 – 재회 : 나무 위에 올라가있던 레일라와 나무 밑에 서있던 마티어스
2화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낯선 남자가 이미 나무 아래에 기대서 있었다.
(중략)
반사적으로 돌아선 남자가 고개를 들었고, 레일라는 그를 보았다. 이마 위로 흘러내린 흑발 사이로 보이는 파란 눈동자가 꼭 투명한 유리구슬 같았다. 그 생각이 들었을 무렵, 그는 레일라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148화
나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중략)
레일라는 풍선을 꼭 움켜쥔 채 마티어스를 바라 보았다. 나무를 짚은 손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가만히 그런 레일라를 보던 투명한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에 서서히 웃음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2. 카나리아처럼 레일라를 길들이려고 했던 마티어스
6화
“날개깃을 자릅니다, 아가씨. 그러면 멀리 날 수 없어 도망치지 못 하고 성미도 온순해집니다.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새는 여간해선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거든요.”
84화
영원히 날지 못하게 되었다면 좀 더 예뻐해 줄 수 있었겠지.
새장 없이, 더욱 넓은 세상 속에서, 훨씬 많은 것을 주어 누리게 하며.
116화
처음 본 순간 카나리아의 이름을 정했다. 레일라. 그런 제 모습이 우습다는 것을 알아도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새에게만큼은 마음껏 다정해도 되었다. 그리고 그가 다정한 만큼 새는 그를 사랑했다. 마티어스는 그게 좋았다.
119화
레일라의 환영을 보듯, 그는 종종 죽은 카나리아의 노래를 들었다.
(중략)
영원히 잃어버려 되찾을 수 없다면 차라리 죽여야겠구나.
3. 소다수와 샌드위치
8화
자전거를 세워 둔 레일라가 계단 끝에 앉자 바구니에 담겨 있던 종이봉투를 든 소년이 뒤따랐다. 그 봉투에서는 소다수 두 병과 샌드위치가 나왔다.
9화
“먹어.”
마티어스가 시선으로 가리킨 곳에는 은빛의 돔 디쉬가 놓여있었다.
레일라가 어색한 동작으로 그것을 열자 한 사람 몫의 샌드위치와 레모네이드가 담긴 은쟁반이 나타났다.
129화
문을 닫기 전 힐끔 살펴본 여자는 다행히 돔 디쉬의 뚜껑을 열어 보고 있었다.
소다수와 샌드위치라니.
도저히 그 귀족 장교의 입에서 나올 것 같지 않은 메뉴였지만 반문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순순히 따랐다.
4 . 철새처럼 레일라에게 돌아간 마티어스
15화
“그 실, 니가 맸어?”
감상이라도 하든 지켜보고 있던 그가 물었다.
“네.”
“왜.”
“떠나갔던 철새가 다시 돌아와 주면 알아보고 싶었어요.
143화
아르비스의 새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레일라는 덥석 잡은 그의 손목에 그 리본을 묶어 주었다.
144화
마티어스는 멍해진 눈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끈을 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와 주지 않는 것으로 가득 찬 한 여자의 삶을. 그러자 비로소 온전히 이해되었다. 언젠가 레일라가 이야기했던, 아르비스의 철새들을 사랑한 그 이유가.
(중략)
그마저 그 외로운 여자의 인생에 돌아와 주지 않는 또 한 가지로 남을 수는 없었다.
5. 초반에 레일라보고 울어봐라고 강요했지만 끝엔 웃어보라고 말하는 마티어스
20화
“울어 봐.”
냉혹한 명령을 내리는 순간에도 마티어스는 침착했다.
“빌어도 좋고.”
149화
“웃어 봐.”
손가락에 느슨히 감아쥔 머리카락을 매만지던 그가 엉뚱한 말을 건넸다.
6. 사탕을 먹으며 울던 레일라
24화
며칠이 지나 이제 아무것도 먹을 게 없어진 날에 레일라는 결국 마지막 사탕을 먹었다.
(중략)
먹으며 엉엉 울었다. 슬픔이 참 달콤하고 비릿했다.
61화
픽 웃음을 흘린 마티어스는 손수건을 가져와 레일라의 입술가로 흐른 약을 닦았다. 그리고 사탕을, 약품 상자 속에 담아 온 사탕을 한 알 꺼내 레일라의 입속에 넣어 주었다. 느리게 깜빡이던 레일라의 눈에서 후드득 눈물이 흘러내린 건 그 사탕이 조금 녹을 만큼의 시간이 흐른 후였다.
7. 마티어스의 눈동자 : 슬픔의 빛깔 -> 행복의 빛깔
25화 (부제: 내 슬픔의 빛깔)
이윽고 해가 저물어 하늘이 기억 속 파란 사탕과 같은 초저녁의 맑은 어둠으로 물들었을 때, 레일라는 문득 깨달았다. 공작의 눈동자가 꼭 이런 빛깔이란 걸.
당신은 내 슬픔의 빛깔 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구나.
147화 (부제: 내 행복의 빛깔)
레일라에게 푸른빛은 더 이상 슬픔의 빛깔이 아니었다.
이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행복의 빛깔
8. 날개 같은 레일라의 머리카락
49화
“예뻐, 니 머리.”
(중략)
“날개 같아.”
144화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 그는 찬란한 금빛의 날개가 너울거리는 것을 보았다.
9. 마티어스의 여왕, 레일라
51화
“그 말은 취소예요. 공작님은 절대 신사가 아니세요. 절대요.”
(중략)
“아아. 그래?”
“네! 공작님이 신사면 저는 여왕이겠어요!”
104화
마티어스를 내려다보며 레일라는 천천히 미소 지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그의 삶을 점령한 여왕처럼.
137화
내 삶의 지배자인 나의 여왕, 어떻게 내가 너를 죽일까.
10. 레일라가 좋아하던 분홍색 케이크
55화
화려한 티 테이블 위로 정처 없이 방황하던 그 포크로 레일라는 연분홍색 크림이 입혀진 케이크를 깨작거렸다. 단것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87-88화
테이블에는 분홍색 크림을 입힌 케이크도 보기 좋게 놓여 있었다.
(중략)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레일라가 생각났던 날들도, 이 여자 하나를 곁에 두고자 무리해서 일정을 앞당긴 바보짓도, 좋아하는 것을 먹이고 싶어 답지 않은 부탁을 한 일까지. 그 모든 게 고작 레일라가 저것을 먹어 주었다는 사실 하나로 다 괜찮은 일이 되었다.
132화
베드벤치 위에 놓여있는 알록달록한 종이 상자였다. 분명 이 방에 없던 것이니 그가 가져온 게 분명했다.
열지 말았어야 했다는 걸 깨달은 건 이미 그것을 열어 버린 후였다.
케이크였다. 연분홍색 크림을 올린 예쁜 케이크.
11. 아주 많이, 오래오래.
110화
“당신이 날 사랑하면 좋겠어요.”
(중략)
“아주 많이, 오래오래.”
137화
레일라를 놓아주어도 이 사랑은 끝을 모를 것이다.
아주 많이, 오래오래.
152화
봄이 깊었다.
아주 많이, 오래오래 사랑할 연인의 봄이.
12. (사랑을 인정하기 전) 신발끈을 묶고도 발이 빠지는 신발-> (사랑을 인정한 후) 스스로 신발끈을 묶어서 단단히 고정하는 레일라
90화
조용히 웃은 마티어스는 새 구두를 신기고 끈도 단단히 조여 매듭지어 주었다. 스타킹 위에 두꺼운 양말까지 덧신었는데도 구두는 레일라에게 조금 컸다.
92화
제 것이 아닌 것을 욕심내고 싶지 않았다. 그 과분한 욕심이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이미 뼈저리게 배웠으니까. 할 수 있다면 끈을 풀지 못하고 살며시 구두를 벗은 밤과 약혼녀와 함께 산책을 하던 공작을 본 어제 오후의 기억까지 레일라는 모두 지우고 싶었다.
146화
우울해지는 기분이 싫어 레일라는 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멈추어 서고 말았다. 구두의 끈이 풀려있었다.
(중략)
숨을 고른 레일라는 서둘러 구두끈을 묶고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