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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이날치의 '범내려온다'는 수궁가의 어떤 장면을 묘사한 것일까?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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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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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멋 그 자체인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범 내려온다'는 수궁가에서 호랑이가 내려오는 대목을 노래한 것인데... 무묭이는 '범내려온다'를 듣다가 '수궁가(별주부전)에 웬 호랑이????'라고 생각해서 수궁가를 찾아보았고...... 그러다 '범 내려오는 대목'이 너무 귀여워서 같이 알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됨ㅋㅋㅋㅋ









앞내용: 용왕이 아픈데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고 해서 자라가 토끼의 간을 얻으려 육지로 올라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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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로 올라온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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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여기가 육지...!



육지는 태어나서 처음 와 본 자라. 너무나 신풍경이 펼쳐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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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는 자라가 처음 본 동물들이 엄청엄청 많았음.


"옳다, 저기는 응당 토끼가 있을 터이니 내 한 번 불러보리라...."


저 많은 동물들 중에 반드시 토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자라.... 용기를 내서 토끼를 불러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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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씨, 찾으시는 분을 불러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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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토....ㅌ...토..ㅎ..생원.... 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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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씨가 부끄러움이 많으셔서.... 더 크게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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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토...ㅌ........ㅎ..호생원 계시오????"





자라는 '토생원'이라고 발음하려고 했으나, 아랫턱을 밀고 육지로 헤엄쳐 오는 바람에 아랫턱이 빳빳해진 이후라....


토생원이 아닌 '호생원'으로 발음하게 됨.










그 때, 자라의 외침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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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호생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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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누가 나룰 불럿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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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에헴데헴 누굴가? 누가 나룰 불렀슬까? 나룰 생원이라고 불러조써...🥰








생원이라는 호칭을 생전 처음들어본 호랭이는 기뻐서 산을 내려가게 됨.


(생원= 나이많은 선비를 칭하는 존칭어)


여기에서 수궁가 '범 내려오는 대목'이 시작됨







저기 범나려 온다 범이 나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김생이 내려온다

누에머리를 흔들며 양귀 쭉 찢어지고 몸은 얼쑹덜쑹 꼬리는 잔뜩 한발이 넘고 동이 같은 앞다리며 전동같은 뒷다리이면 새낫같은 발톱으로 엄동설한 백설격으로 잔디뿌리 왕모래 좌르르르르르 헛치여 주홍입 쩍 벌리고 자라 앞에가 우뚝서 홍행홍행 허는 소리 산천이 뒤덮고 땅이 툭 꺼지난 듯 자라가 깜짝놀래 목을 움치고 가만히 엎졌을 제











근데 호랑이가 내려와서 누가 자기를 불렀는고.... 하고 봤는데 웬 처음보는 마른 쇠똥같은 것밖에 없는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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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내가 바로 호생원.......엥, 너가 나를 불럿서? 











호랑이를 난생 처음 본 자라이지만, 호랑이의 포스가 너무너무 무서워 껍질속에 쏙 몸을 숨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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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처음보는데 그냥 무서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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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이게 뭐지? 거, 묘하게 생겼구나.. 쇠똥같이 생겼는데 쇠똥도 아닌 것 같고....... 이게 뭐지? 

이리봐도 둥글둥글, 저리봐도 둥글둥글.. 너는 둥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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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계속 무서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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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옳커니! 이건 하느님 똥이구나! 하느님 똥은 만병통치약으로 먹으면 오래도록 장수한다던데 내가 이 똥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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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앙)








호랑이는 자라가 하느님의 똥인줄 알고 먹으려고 입을 크게 벌렸음.











그 때,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자라가 간신히 입만 빼서 호랑이에게 말을 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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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잠..잠깐만요! 우..우리 통성명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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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모야.. 똥이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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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나는 똥이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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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똥이 아니야...? 그럼 넌 몬데...? 나는 이 산중을 지키는 호생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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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나는 수국 전옥주부공신 사대손 별주부 자라라고 합니다.










호랭이가 내려와 보니 아무것도 없고 누어말라버린 쇠똥같은 것밖에 없지

"아니 이것이 날 불렀나"

이리 보아도 둥글 저리보아도 둥글 우둥글 납작이냐 허고 불러노니

아무 대답이 없지 아마 이게 하느님 똥인가보다 하느님 똥을 먹으면 만병통치 한다더라

그 억센 발톱으로 자라복판을 꽉 집고 먹기로 작정을 허니 자라 겨우 입부리만 내어

"자! 우리 통성명 합시다. "

호랭이 깜짝 놀라

"이크! 이것이 날더러 통성명을 허자구"

"오 나는 이 산중을 지키는 호생원이다 너는 명색이 무엇인고"

"예 저는 수국 전옥주부공신(典獄主簿功臣) 사대손 별주부 자라라고 하오"

호랭이가 자라란 말을 듣고 한번 놀아보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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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자라?? 니가 자라야??? 와... 나 자라탕 태어나서 한 번은 먹어보고 싶었어....자라가 그렇게 몸에 좋다는데 이 기회에 비벼먹어버려야겠다!!!













호랑이는 자라를 먹어버리려고 다시 입을 와아앙 하고 벌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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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왐마?!!!!!!!!!!!!!!!! 큰일인데?) 나...나는 자라가 아니오!!! 나는 사실 두꺼비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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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충격) 뭐??? 두꺼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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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그..그렇소. 난 두꺼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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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니가 두꺼비면 더 조아!!! 두꺼비를 산채로 불에 꼬슬려서 술에 타 먹으면 만병회춘 명약이라고 들었다. 두말 말고 먹어버려야지 어흥!










호랑이는 또 다시 두꺼비로 위장한 자라를 먹어버리려고 입을 와아앙 벌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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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아니 시부럴..ㅠㅠㅠ 저 놈의 호랑이는 뭔 동의보감을 살라서 먹었는지 동물들만 보면 다 입부터 벌리고 먹어버리려고 하냐ㅠㅠㅠㅠ



(K-호랑이...)










"얼씨구나 절씨구 얼씨구나 절씨구 내 평생 원허기를 왕배탕이 원일러니 다행이 만났으니 맛좋은 진미를 비여 먹어보자."

자라가 기가맥혀

"아이고! 나 자라 아니오!"

"그러면 네가 무엇이냐"

"나 두꺼비요!"

"니가 두꺼비면 더욱 좋다 너를 산채로 불에 살라 술에 타 먹었으면 만병회춘 명약이라 두말 말고 먹자. 으르르르르르르르 어흥!"

자라가 기가 맥혀

"아이고! 이 급살마질 놈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살라서 먹었는지 먹기로만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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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와아아앙










궁지에 몰린 자라..... 호랑이한테 얌전히 먹히든 대들고 먹히든 죽는건 마찬가지....


목을 쭉 빼고 호랑이에게 덤비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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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자라도 밟으면 꿈틀한다 이거요!!!! (목을 쭉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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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헤엑, 목을 왜 그렇게 많이 빼시오??? 이러다가 목이 빠지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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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아 빠지라고 하시오 빠지라고 하시오!!! (쭈우우우욱)










별주부가 한 꾀를 얼른 내어 목을 길게 빼어 호랭이 앞으로 바짝바짝 달려들며

"자 ! 목나가오 목나가 목나가오!"


아이쿠 호랭이 깜짝 놀라

"그만 나오시오 그만 나와! 이렇듯 나오다가는 하루 일천오백발도 더 나오겠소

어찌 그리 조그마한 분이 목이 들랑달랑 뒤움치기를 잘 하시오"


"오 내 목내력을 말할테니 들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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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쭉 뺀 자라는 호랑이 밑으로 달려가서 호랑이의 생식기를 물어버리는데....


(생식기가 아니라 뒷다리를 물었다는 버전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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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대충격)










아픔과 충격에 놀라버린 호랑이는 자라를 내팽겨두고 쏜살같이 의주까지 도망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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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ㅌㅌㅌㅌ











그리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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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내가 날랬기에 망정이지 큰일날뻔했서.....ㅠㅠ'



라고 안도했다는 이야기....












이후에 자라는 토끼를 만나서 우리가 알고 있는 별주부전의 내용이 그대로 전개됨 ㅋㅋㅋㅋ


수궁가에 왜 호랑이가 나오지? 하면서 궁금했다가 같이 알고싶어서 올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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