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기 쉽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아껴주려 노력했다.
혹여 다칠까봐, 어디가 잘못될까봐, 전전긍긍하며 밖에도 못데리고 나갔던 시절이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아득해져왔다. 너는 아마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거겠지. 늘 너를 속박하고, 과보호하는. 아니, 했던 나에게서.
울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그건 잘 안다.
네가 새장을 열고 나간게 어쩌면 우리 둘에게 다 좋은 일일수도 있다는 것도, 아주 잘 안다. 어쩌면 말을 하지 못했던 너보다도 내가 더.
아니지, 아냐.
우리 좋았잖아. 너의 모든 게, 너와 보낸 모든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켜켜히 쌓인 모든 구절들이 전부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데. 너는 나를 떠나버렸다. 네가 나에게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난 전부 너를 위해 그런건데. 너를 원망하는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아니지, 아냐. 이러면 안 돼. 다시 한 번 똑같은 말을 되뇌어본다. 또한 너를 원망하는 이 마음이 파도에 모조리 다 휩쓸리고나서, 썰물처럼 빠지기를, 그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기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나에게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산산히 부서진 너. 어쩌면 다시 부를 일이 없을 수도 있는 너의 이름.
“리페삼…!”
그래서 더욱 아껴주려 노력했다.
혹여 다칠까봐, 어디가 잘못될까봐, 전전긍긍하며 밖에도 못데리고 나갔던 시절이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아득해져왔다. 너는 아마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거겠지. 늘 너를 속박하고, 과보호하는. 아니, 했던 나에게서.
울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그건 잘 안다.
네가 새장을 열고 나간게 어쩌면 우리 둘에게 다 좋은 일일수도 있다는 것도, 아주 잘 안다. 어쩌면 말을 하지 못했던 너보다도 내가 더.
아니지, 아냐.
우리 좋았잖아. 너의 모든 게, 너와 보낸 모든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켜켜히 쌓인 모든 구절들이 전부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데. 너는 나를 떠나버렸다. 네가 나에게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난 전부 너를 위해 그런건데. 너를 원망하는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아니지, 아냐. 이러면 안 돼. 다시 한 번 똑같은 말을 되뇌어본다. 또한 너를 원망하는 이 마음이 파도에 모조리 다 휩쓸리고나서, 썰물처럼 빠지기를, 그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기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나에게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산산히 부서진 너. 어쩌면 다시 부를 일이 없을 수도 있는 너의 이름.
“리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