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SNS(주로 트위터)나 커뮤를 하면 좀 집착하게 되서 이 문제로 항상 고민하는 덬이야........
뭐랄까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감 있고싶고 환영받고 싶은데 현실은 내가 존잘도 아니고 그렇다고 성격이 좋길해 말재간이 있기를 해 넘나 평범하고...
사람들하고 교류하는거 정말 즐거운데 저 욕구 때문에 한편으로 우울해...안하면 외로워서 또다시 찾게 되고
공부때문에 휴학도 하고 계정은 거의 동결시켰는데,언제한번 들어가봤더니 다 덕질 잘 하고 지인들끼리 잘 살고 있더라고.....
거기에서 좀 쓸쓸함? 현타를 느꼈던 것 같아. 내가 정말 사라져도 이 사람들은 금방 잊을 수도 있겠구나,하면서..(물론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좀 우울해하다가,또 웹툰 하나에 치여서 계정을 따로 팠어.
전 장르에서는 먼저 다가가고 붙임성있게 행동하려 노력해서 트친도 많이 사귀었었는데,이젠 그러고 싶지 않더라고.
그래서 주구장창 썰만 풀었어 한 한달 넘게....딱히 글 연성도 안했어 그냥 생각나는대로 뭐뭐보고싶다만 계속.
그러더니 팔로워가 몇명 붙더라고.....
근데 멘션같은 교류는 없고,그냥 내가 푸는 것중에 취향맞는게 있으면 하트박아주시는데
솔직히 관심받고싶어하는 욕심이 한편으로는 계속 있었으니까 알림뜨는거보고 기분 째졌지...
그렇게 며칠 지나니까 좀 현타가 오더라.
어느새 점점 어떤 썰을 짜내야 이 사람들이 좋아해줄까,풀어놓은 것중에 쓸만한걸로 어떻게든 긴 글을 짜내볼까,하고 생각하게 되는거야....
남들 관심에 이렇게 집착하는 나를 보니까 좀 한심스럽기까지 해.
그냥 내가 좋아서 내키는 대로 자연스럽게 생각해내는 게 아니라 관심받으려고 내가 좋아하는 걸 도구취급해버린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었어.
처음엔 그저 마냥 좋아서 시작한 게 어느새 지루한 일처럼 느껴저서 더 괴롭다. 점점 사무적으로 계산하게 돼....
계정을 잠그자니 이미 받은 관심이 좋아서...더 받고싶어서 주저하게 되고
요즘은 썰푸는것도 좀 지쳤는지 머리가 텅 비어버린 것 같아서 더 슬프다
정말 어쩌면 좋을까 여러모로 고민거리임.. ㅠㅠㅠ 나덬 진짜 개복치인거같아 관심주면 집착하지 안주면 우울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