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원덬이 읽고 추천하는 로맨스 소설책
11,556 35
2018.02.25 20:37
11,556 35



http://imgur.com/JFfaGo7.jpg




그 애의 맑은 눈이 모서리가 벗겨진 책등의 제목을 꼼꼼히 그리고 진지하게 훑는 것을 나는 바라본다. 

그때의 난 이 방대한 책들의 마지막 장까지 모두 본 기분이 되곤 했다.


온우는 내가 읽은 책의 주인공이 된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읽을 책의 주인공도 되겠지.


시인들이 사랑한 시어는 내게로 와서 그 애가 된다. 

소설가들이 빽빽하게 적어 낸 활자는 내게로 와서 그 애가 된다. 



"온우야."

"응?"

"....."

"승현아. 왜?"

"그냥. 예뻐서." 



이유 없는, 그러나 기분 좋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낡고 오래된 도서관은 어느새 하나의 방이 된다.



그 애만 있으면 그 어디든 그저 내게 하나의 방이 될 뿐이다. 네가 있는, 너로 가득한 방.

그 애가 발 딛고 선 자리마다 내가 사랑하는 곳이 된다. 나는 내가 이렇게 된 것이 좋았다. 




- 너와 나의 시간 -






http://imgur.com/dphThjZ.jpg





열아홉의 온우는 겁 없이 사랑을 했다.

그러나 지옥 같은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모든 것을 버려야 했다.

자신의 첫사랑까지도.


"7년이나 기다려 줬으면 됐잖아. 뭘 더 얼마나 기다려야 해."

다시 만난 승현은 잊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듯 변함이 없었다.

찬란했던 시절의 그는 근사한 모습으로 온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넌 내가 왜 그렇게 좋은데?"

"넌 내가 왜 그렇게 지긋지긋한 건데?"

그건......

"그걸 묻는 게 이상한 거 아냐?"
"내 말이. 그걸 묻는 게 이상한 거야, 너."

그제야 이해했다.

내가 날 좋아하는 걸 새삼 묻는 게 이상한 일이었다.

"한 번만 더 좋아해 줘. 그게 안 되면, 싫어하지만 마."

승현이 다가왔다. 코끝에 그의 코끝이 닿았다.

열아홉으로 돌아갈 순 없지만 그때처럼 입을 맞출 순 있다.

눈을 감았다.

다시 시작이었다.



- 너를 만나는 시간 -














오랜만에 추천할 만한 작품이 있어서 들고 와 봤는데, 위의 글들은 책 표지 뒷면에 적혀 있는 글이야.

작가는 박영. 이 작품은 장편의 소설이고 로맨스 소설이야. 상단에 표기를 했지만 타이틀이 조금 다르지?

보통의 책은 같은 타이틀에 <상> <하> / <1> <2>로 나뉘어서 출간이 되지만, 이 책은 다른 이름의 타이틀로 출간이 되어있어.

물론 등장인물들은 두 작품 모두 동일해! 다만, 과거와 현재를 작가는 따로 분류를 해서 출간을 한건데

개인적으로 모두 읽어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열아홉 시절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너와 나의 시간은 여자주인공만큼이나 남자주인공 승현이의 감정 또한

세세하게 표현해줬는데 그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어.

물론 이야기는 여자 주인공의 감정도 잘 들어내주지만 그만큼이나 남자 주인공의 감정 묘사도 숨김 없이 

보여주고 있어. 너와 나의 시간이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기 때문에 너를 만나는 시간만 읽기에는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으니 꼭 둘을 같이 읽어 줘!



[7년의 오랜기다림 , 첫사랑]

단 두가지의 단어만으로도 설명 되는 소설인만큼

봄에 읽을만한 로맨스 소설책을 찾는 덬들에게  추천해!






목록 스크랩 (0)
댓글 3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367 00:07 7,44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03,88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40,24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97,2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22,2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04,1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24,1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80,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2 20.05.17 3,082,0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53,13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34,7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2369 기사/뉴스 '나는 신이다' PD "JMS 경찰리스트, 20명 넘어…검사·의사 등도" 1 10:59 79
2402368 이슈 내일 열리는 멧갈라가 도대체 뭐야? 멧갈라 총정리 1 10:56 488
2402367 기사/뉴스 김승수-양정아 러브라인 셀렘…‘미우새’ 15.3% 시청률 폭등 19 10:51 1,573
2402366 이슈 뉴욕에서 데이트한 블랙핑크 제니 로제 14 10:50 1,970
2402365 이슈 kbs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1차 선공개 5 10:50 728
2402364 유머 애견 동반 캠핑장의 위험성 4 10:48 1,665
2402363 이슈 아빠어디가 빈이근황.jpg 47 10:47 4,689
2402362 기사/뉴스 제로베이스원 청량 비주얼 폭발..5세대 아이콘 '광폭 행보' 10:46 226
2402361 이슈 어제 우승하고 반전매력 보여준 허웅 두 컷 8 10:44 1,001
2402360 유머 세븐틴 원우 민규식 인생네컷.jpg 5 10:40 1,642
2402359 이슈 칸예 와이프 생각나는 최근 도자캣 패션 (ㅎㅂ) 114 10:37 11,169
2402358 이슈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유일한 인도인 여배우 8 10:34 5,310
2402357 이슈 딜레마에 빠지게된 토트넘.... 26 10:33 3,136
2402356 기사/뉴스 1억짜리를 150만원에 '뚝딱'…"중국이 해냈다" 업계 화들짝 24 10:32 4,040
2402355 기사/뉴스 [사설] '구시대 산물' 체육·예술 병역특례 폐지하는 게 맞다 88 10:30 3,128
2402354 이슈 🙌 💐🎂🙌 오늘이 안은진 33세 생일이야 🙌 💐🎂🙌 9 10:27 747
2402353 정보 네이버페이1원 12 10:25 955
2402352 이슈 여초사이트들땜에 일상에도 피해가 온다 129 10:22 14,335
2402351 이슈 [톡파원 25시 선공개] 아뵤~! 이소룡 빙의(?)해서 유럽 팔찌 강매 벗어난 전현무 ㅋㅋ 10:21 643
2402350 이슈 역대급이라고 난리난 클라씨 2주년 라이브.twt 13 10:21 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