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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최악의악 밤새서 다 봐버렸어..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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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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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침대에 눕기엔 여운이 너무 많이 남아서 털어낼겸 뎡배에 후기써봄ㅋㅋㅋㅋㅋㅋㅋㅋ

- 혹시 내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을수도.. 그렇다면 읽는 덬들의 의견이 다 맞음

- 그리고 내가 사람 이름들을 원래 잘 기억을 몬해.. 혹시 중간중간 헷갈리는 것 같으면 얘 또 시작이네 하고 이해해줰ㅋㅋㅋㅋ

 

1. 원래 이렇게 피튀기고 잔인하고, 장르로 따지면 액션이나 느와르물같은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해피엔딩 로코만 존나 파는 재질, 최애 드라마중 하나가 진심이 닿다인 원덬이)

지창욱 연기랑 필모 믿고 본 게 컸다.. 그리고 내 선택이 옳았다고 느꼈다..

 

2. 마약이 이 드라마의 메인 아이템이었지만 마약에 쪄들어서 청불에 나올만한 그런 자극적인 요소,

특히 여자 배우들에 대한 그런 것들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그게 마음에 들었음.

 

3. 지창욱 감정선이 유독 기억에 많이 남았어. 처음엔 부인보다 못한 사람이라는 자격지심이 더 컸고,

그래서 시작한 일이지만 점점 강남연합의 잔혹함에 물들어가면서도

자신이 경찰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고 계속 수사방향에 대해 자기 의견 내는 것도, 목숨을 건 모험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어느순간 준모가 승호가 되는 것 같기도, 그런데 나는 준모고 그래서 혼란스러워하는(?) 그런 것들에 대한 촘촘한 감정을 되게 잘 표현한 것 같아.

특히 장모님 장례식장 복도에서 절할때 왈칵 눈물나벌임ㅠㅠ

거기다 자기 부인이 자기 지키려고 이 일에 끼게 됐을때 미쳐버리는 것도 너무 좋았고(엥)

그리고 경찰로 뙇! 배신자들 앞에 섰을때의 눈알은 진짜 경찰 준모여서 또 감탄함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상하게 나도 모르는 사이 준모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드라마를 보고있는 내자신을 발견했지뭐야..

그래서 준모에 대한 감상이 더 많은걸지도..

 

4. 사건만 잘 해결되면 당당한 남편이자 자랑스러운 사위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전투씬에서 피칠갑한 준모의 모습을 의정이가 보고, 서로 창 하나를 두고 바라볼때

아, 이 부부 예전으로 돌아가진 못하겠다.. 그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결말이 망사로 끝난게 납득됐어. 물론 나는 망사를 너무 시러함....

내 최애 드라마 중 하나가 진심이 닿다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전투씬에서 기철이가 충분히 의정이를 피신시키거나 뭐 캐비닛같은 곳에 숨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럴 수 있는 아주 찰나의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했)

아무리 의정이가 경찰이라고는 하지만 수십명의 사람들이 피를 토하고 칼부림이 난무하는 현장을

눈앞에서 똑똑히 지켜봤을때 나라면 저거 평생 생각나겠다 싶기도 했어서..

물론 기철이가 숨기려고 해도 의정이가 튀어나왔을수도 있겠지? 

무튼 의정이한테 기철이가 그 상황에서 그래도 자기 믿어달라는 늬앙스로 얘기할때 약간 좀 그랬어ㅠ

사랑하는 여자한테 그런 싸움을 보여주고 싶을까? 준모는 의정이가 그 꼴을 보고, 당할까봐 개난리를 쳤던 인물인데.

이건 정말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얌!

 

6. 의정이가 기철이를, 준모가 해련이를 정말 마음에 조금이라도 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잠깐 하긴 했는데

마지막까지 다 보고 나니까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어..

하지만 원덬기준 진짜 맛도리가 뭐였냐고 물으면 준모의정 준모해련... 하하하핳ㅎ하하핳ㅎ하핳 (줜나 모순된 원덬)

그런데 기철이랑 의정이가 차에서 키스할 땐 어.. 이거 남편 도와주는 심리전 치고는 너무 진심의 그것이 아니었나 하면서 흠칫하긴했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강남연합 멤버들 진짜 연기 미쳤다....... 개개인의 감정선이나 이해관계가 다 너무나 납득됐어.

 

8. 해련이 너무 찐사랑이었어서 도라버림.. 준모 정체 다 알고나서도 배신감보단 그동안 가졌던 믿음과 사랑이 더 컸다는게ㅠㅠㅠ

그리고 해련이 보디가드가 마지막에 도망가라고 막 다그칠때 아 미쳤다 하면서 이마 박박 때림.. 살아계시죠? 도망 잘 치셨죠...?ㅠㅠ

 

9. 기철이 인생이 좀 불쌍했어. 물론 과욕으로 잘못된 길을 가버린게 어떻게보면 핑계긴 하지..

그런데 진짜 똑똑하고 한치 앞보다는 더 멀리 내다보는게 얘는 진짜 사업가가 맞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믿었던 형제들한테 배신당했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감히 상상도 못할 감정을 본체가 진짜 연기를 잘 한 것 같오.

어떻게 보면 기철이의 엔딩은 해피엔딩이었겠지. 사랑하는 여자 품에 안겨서 마지막으로 눈에 담은 모습이 사랑하는 여자였으니.

그래도 이눔아ㅠㅠ 마약에 손댄건 오바야 이눔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등짝 철썩철썩

 

10. 준모가 기철이 수갑 채우고나서 차키 꽂혀있는거 흘긋 보고 차에서 내릴 때 다양한 생각들이 들더라구. 왜 그랬을까?

그중에서 제일 크게 들었던 생각은 네가 그렇게 원하던 평범한 삶을 살 기회를 줄 테니까 이번엔 좀 잘 살아봐라 하는거?

그런데 준모의정 신혼집 식탁에 앉아서 두 사람을 맞이했을때 또 등짝 철썩철썩

 

11. 기철이는 의정이로 인해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하는 모습이 스타일링에서 보이는 것 같았어. 기분탓인가?

반대로 준모는 점점 더 스타일링이 강남연합스러워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디테일에서 좀 감탄하면서 봤던 것 같아

 

12. 준모랑 기철이 죤나 잘생겼다. 얼굴이 너무 친절하고 연기가 너무 맛있어요... 별점 다섯개 드립니다...

 

13. 저렇게 담배들을 펴대면 아무리 흡연자인 배우여도 목 진짜 아팠을듯.. 우리 집에서도 담배냄새가 나는것 같았어요....

거기다 윽박지르고 톤 높은 대사들도 많았을텐데 목 치료들은 다들 받으셨는지..

피칠갑 오지게 하던데 그거 다 씻을때 진짜 힘들었겠다 쓸데없는 생각도 했...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주조연 캐릭터들이 대부분 입체적인 인물들이고, 배우 본체들이 그걸 너무 섬세하게 연기해줘서 보는 맛이 있었어!

 

15. 준모가 점점 승호로 변하는 것 같을 때 도형선배 마음 찢어졌을 것 같아ㅠㅠ

내가 괜히 얘를 사지로 몰았나 그런 자괴감을 많이 느꼈을 것 같고.. 왜 죽게하셨어요... 작가니임!!! 어헝헝헝헝헝

 

16. 나름 준모랑 기철이 캐해를 잘 하면서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회 끝부분에서 준모가 끝까지 의정이는 안 보고 나가버리는,

그리고 기철이 묘에 결혼반지 올려둔 거 보고 아니다 싶으면 칼같이 맺고 끊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너무너무 견디기 힘들어도 서로 곁에 있어줄 순 없었을까..

물론 그러기엔 너무 멀리 간 부부관계긴 했지만 그런 마음이 들어서 마음아프기도 했구..

 

17. 왜인지 모르겠지마는 해련이랑 준모는 언젠가 다시 만날 것 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그게 사랑이 아니더라도.

 

18. 준모의 결말은 결국 혼자가 됐다는게 너무 슬펐어. 믿고 따르던 형같은 선배도 잃었고, 너무 사랑하던 부인과도 헤어지고.

혼자 외롭게 죽은 선배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살겠지 싶은 마음에 연민도 많이 느꼈어.

 

결론은 너무 재밌었고, 여운도 많이 남고, 모든 배우들이 열연해주고 연출도, 음악도 너무 좋았어서 좋았던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거라는거!

그 결론을 너무 길게 써서 미안행..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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