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박영탁을 잘 알고 있음.
‘잘 알고 있다’는 것의 정의는 사실 모호하지만, 일반적인 대중들보다는 잘 알고 있는 건 맞음.
박영탁 채널의 정체성은 아직 확립된 것이 없어 보임. 몇 화 안 됐기 때문에, 보는 우리는 저들이 뭘 하려는지 아직 잘 모르는 것도 맞음 ㅇㅇ. 그래서 우리에게 뭐가 보고 싶은지 물어본 걸까?
본 채널과는 다르게, 그야말로 ‘인간 박영탁’에 대한 이런저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사실 지금처럼 소소하게 나아가도 큰 무리는 없어 보임. 대단한 기획 없이도 팬들이 올려주는 조회수 먹으면 그만 아닌가 싶기도 했음.
그런데 저번 편에서 조회 수 백만을 언급한 것으로 봤을 때, 제작사의 목표는 지금 하고 있는 방향(박영탁의 일상 노출)과는 조금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 드러났고, 이번 편에서 박영탁이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으로 그게 더 확실해졌다고 생각함.
좀 더 큰 채널과 화제성을 원하는 거 맞나?
자, 그러면 박영탁은 뭘 해야 더 큰 채널로 커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박영탁의 의외성이 있으면서 대중에게 어필할 만한 부분들 중 아무거나 골라 시도해보는 수밖에 없음.
우리는 ‘사람 박영탁’이 피규어에 진심이고, 축구에 진심이고, 매일 러닝을 할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그림을 잘 그리고, 척척 석사이며, 옷을 잘(특히 깔맞춤에 진심임) 입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음.
하지만 대중들에게 박영탁은 ‘신나는 댄스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일 뿐이니까.
대중들이 몰랐던 부분을 집중해서 장기 프로젝트로 보여주고,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잘 쌓아간다면 우리가 아는 ‘박영탁의 매력’이 채널 성장의 기반이 되지 않을까 함.
다만, 이 프로젝트들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아야 하며, 반드시 뚜렷한 목표를 정해 끝까지 해내는 깊이를 보여줘야 함.
이제 본론임. 분야별로 몇 개씩 적어보겠음.
1. 보다 넓고 깊은 박영탁을 보여주는 챕터
각종 장르나 팝 등에서 손꼽는 추천곡 5곡 또는 10곡 소개하는 콘텐츠. 한 소절씩 불러(중요)주면서 왜 좋아하는지 설명 (내가 듣고 싶은 거 맞음)
애정하는 피규어, 운동화, 안경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 소장까지의 고난과 역경을 어필하는 것도 괜찮음, 시계도 좋지만 고가품이 많을 것 같아서 제외, 제품별 관련 유명 유튜버와 협업도 괜찮을 듯
2. 예술혼을 불태우는 챕터
미술에 도전해서 결과물을 포스터나 엽서로 제작, 굿즈로 판매하는 기획. 지금도 잘 그리지만 수업을 받는 쪽을 추천. 컨텐츠적으로 확장성이 있고 결과물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음. 분야는 만화나 캐릭터도 좋지만, 순수미술쪽이 좀 더 의외성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3. 좋은 머리를 대놓고 자랑하는 챕터
잔머리가 좋지만 공부머리도 꽤 좋은 편이라고 생각됨. 어학(영어, 일본어, 한자 등)을 공부해서 어학자격증 취득을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하면 공부도 하고, 실력 검증도 가능
4. 펄펄 날아다닐 운동 챕터
축구 덕후인 건 다 아는 사실인데, 콘텐츠로 보는 축구는 크게 재미 없음. 완주의 개념이 있는 마라톤 대회 참가나 탁구, 테니스, 농구(실제로 폼 좋음)등 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있는 종목을 추천. 지역대회 참가까지 해보면 더욱 좋을 듯. 환경 이슈로 어그로 끌릴 수 있는 골프, 미남인 관계로 용안부상 우려 있는 격투기는 제외
5. 구독자와 소통하는 챕터
이건 여러곳에서 나온 거지만, 구독자 사연 받아서 ‘음치 탈출’ 코너나 가수 지망생 보컬 코칭 같은 전문 코너도 괜찮을 듯
본인 작업곡 비하인드 풀어주면서 라이브로 불러주는 코너도 있었으면 좋겠음. 이게 왜 소통이냐면, 구독자 중 영블스들이 제일 보고 듣고 싶어 할 콘텐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갑분 존대로 진심 호소)
맺으며
사실 제작진이 어느 정도의 기획력과 예산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이거 보고 싶다”고 해서 될 일인가 싶긴 하지만, 써보라기에 써봤음.
뭐, 나는 그냥 노래하는 박영탁 보는 게 제일 좋다로 끝내야...반박해도 내가 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