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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늦었지만 연베르 막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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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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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막공 후 벌써 4일이나 지난거 실화.......?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더 휘발되기 전에 막공 후기 써봄


막공이라 그런가 엄청 북적였고 이제 치킨홀 올 일도 당분간은 없겠구나 싶어서 기분 묘하더라

굿즈 나눔한 에인졀연덬 비롯해서 팬들 나눔도 많았어서 정말 고맙고 따수웠다ㅠㅠ

착석했는데 공연장 그 공기까지 그리워질거 같은 기분 몬주알지....? 시작 하기도 전에 눈물날뻔;;


개취로 막공 ㄹㅇ 레전.......진짜 후회도 없고 아쉬움도 없었고 그냥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어ㅠㅠㅠㅠㅠㅠ

(디테일들 하나하나 다 쓰고싶은데 벌써 기억휘발중 ㅅㅂ;;;;)


1막의 연베르는 정말 천진하고 밝아서 2막 생각하면 그저 맴찢ㅠㅠㅠㅠㅠㅠㅠ

웃음포인트 깨알같이 잘 살리는거 너무 좋아ㅋㅋㅋㅋㅋ

롯데한테 인사 건네는 연습하다가 막상 엉뚱한 말 나오는거랑 그림 건네줄때 손 덜덜 떠는 거랑 

호메로스 이야기 할때도 너무 귀엽고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가슴의 파도는 이미 태산처럼 일어섰으니 내가 가는 길 어찌 막아서리

내 마음의 두려움도 내 가슴의 불안함도 작은 시련에 불과해 그거야말로 고결한 기쁨의 감미료일뿐이지

<< 이 부분 대사 딕션 너무 정확짜릿해서 음원으로 갖고싶음...하.....진짜 딱딱 때려박음ㅠㅠ


약혼자 있다는 거 알고나서부터 진짜.....사랑에 아파하는 연베르 안쓰럽지만 너무 좋아...ㅎㅎㅎㅎㅎ 연기파티 오져ㅠㅠㅠㅠㅠㅠ

돌부리씬 연기는 말하면 입아프잖아....미쳤다는 말밖엔.....블루레이로 박제시키고 싶다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연기도 연기인데 다리길이에 시강당하는 씬;;; 아니 허리가 저 위에 있어...다리 이메다...


그날 내 자리가 무대랑 좀 가까운 편이었는데 1막 발길이랑 2막 다만지나치지않게때 연베르 어쩐지 평소보다 더 운거 같은 느낌ㅠㅠ

1막 발길이 제 가슴을 막 때렸어요 어쩌면 좋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막은 다 알겠지만 비극으로 달려가는데 난 2막 정말정말 좋아해 왜냐면 연기가 미쳤거든요....

롯데, 롯데, 롯데 부르는데 진짜 텐션 무슨 일이야........숨도 못 쉬겠어.....

그 뒤에 총 꺼내들고 난리 피울때(? 충동 못 이기고 폭주했다가 제정신 돌아오기까지 그 모든 순간이 너무 좋으면 나 변태야....?

총 쥐었던 자기 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봤다가 고개 떨구고 오열하는 연베르 연기가 그냥 전부 미쳤어요ㅠㅠㅠㅠㅠㅠ


평소랑 좀 달랐던 디테일 꼽으면 카인즈 끌려가고 난 뒤 '넌 본거야'때 상현알베가 주저앉은 연베르 손목 확 잡아끌고, 

울면서 알베 올려다보는 연베르 처연미 낭낭ㅠㅠ난 회전 돌면서 처음봤어!! 그리고 카인즈가 떨구고 간 해바라기 유독 꼭 끌어안는거 같았던ㅠㅠㅠㅠㅠ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온실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블을 가야하는 이유는 이 씬을 위해서인듯

이때 연베르는 이미 생을 포기하고 온 거 같아. 살아야 할 의지를 다 내려놓고 롯데에게 온 거 같달까...

1막의 재기발랄한 생기도 즐거움으로 반짝이던 눈빛도 다 사라져버리고 금방이라도 바스러져버릴거 같아ㅠㅠ

입맞춤 후에 슬프게 미소지으면서 말 한마디 없이 떠나가는데 그 표정만으로도 이미 백마디 천마디 말을 하는거 같은ㅠㅠㅠㅠㅠ

발길맆에서 그렇게 웃으면서 떠나가기 있냐고.......여한없다는듯 리본에 입맞추는거 반칙이야.....


커튼콜때 인사하러 나올때부터 연덕이도 울컥했는지 눈물 그렁한 눈으로 울음참는거처럼 보였는데 나도 같이 울컥함ㅠㅠㅠㅠㅠㅠㅠㅠ

무대인사에서도 공연 관계자분들, 스탭분들, 배우분들 등등 챙기는거 세심했는데 특히 앙상블 배우분들 이름 하나하나 다 불러주고 고맙다고 인사 전하는거 너무 따숩고 다정했어ㅠㅠㅠㅠㅠㅠㅠ

쓰다보니까 두서없지만 나덬은 이번 작품 여운이 정말 커서 앞으로 해바라기만 보면 눈물이 날거같고 나에게 가을이란 계절은 발하임과 연베르로 기억될거 같아

이렇게 또 하나의 소중한 작품과 캐릭을 남겨줘서 연덕이한테 고맙고 연베르 정말 고생 많았어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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