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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대탈출 [인터뷰] "정답보단 창의적 오답"..'대탈출' 정종연 PD의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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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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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첫 녹화 일주일 후여야 했을까. tvN ‘대탈출’(연출 정종연)의 서막을 연 장면은 강호동의 인터뷰였다. 방송 생활 25년 만에 처음 접해본 녹화 스타일,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카메라 앞에 앉은 승부사 강호동의 모습은 어쩐지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다음으로 넘어간 장면은 첫 녹화 나흘 전, 강호동과 다섯 탈출러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모습이었다.

첫 밀실 탈출을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않았던 맏형 강호동. 현재 강호동의 활약상을 감안하면 실로 극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대탈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 할 만하다.

“강호동씨가 게으름을 피우는 성향의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첫 장면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호동이 형 스스로가 배우고 공부하고 자극 받는 것에 대해 도전 정신이 강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스트레스 받을 상황을 자기 발전의 방향으로 바꾸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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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PD는 첫 회부터 ‘강호동’이라는 탈출러의 성장 서사에 초점을 맞추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강호동’을 필두로 김종민 신동(슈퍼주니어) 유병재 김동현 피오(블락비)까지, 멤버들의 이름을 한 명씩 입에 올리는 정종연PD의 표정은 요즘 말로 애정 ‘뿜뿜’이었다. ‘탈출’이라는 서사 속 출연진과 제작진은 속고 속이는 두 축의 관계가 되지만, 결국은 ‘팀플레이’다. 매회 선보이는 어드벤처 테마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기발하고 또 모험이 넘친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예능 ‘대탈출’. 역시는 역시, 정종연은 정종연이다.


# tvN 통틀어 역대급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다.
“모든 스태프들의 숭고한 헌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초반에는 합이 안 맞아서 갈등을 빚기도 한 적도 있는데,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눈앞에서 탈출러들을 속이는 작업은 현실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웠다. 또 하나 꼽자면 세트라는 게 한 번 지으면 한 시즌 가는 게 통상적인데, 저희는 그게 아니기 때문에 더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 게 사실이다. 모두 고생 많았던 여정이다.

# 악령감옥 편의 벽을 뚫는 연출이 압도적이었다. 어떻게 한 것인가
“연출상의 비밀이다.(웃음) 한 가지 귀띔하자면, 영화 스태프들이 프로그램에 들어와서 참여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카메라 앵글의 변화만으로 관객들의 눈을 속일 수 잇는 것들이 있다. 저희 프로그램은 실제 와있는 사람을 속여야 하기 때문에 아날로그로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과정적으로 고된 작업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뿌듯한 건 반응을 그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생생한 출연진의 반응을 그 자리에서 본다는 점에서 제작진도 진짜 속이는 재미가 있는 것이다.”

# ‘악령감옥’ 편에서 풀리지 않은 떡밥이 남은 느낌이다. ’전복죽’을 두고 ‘피해자 가족의 차량이 전복돼 죽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야기의 흐름이 깨지지 않는 상황이면 의미 있는 걸 하고 싶어하는 편이다. 야채죽보다는 전복죽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하나를 해도 이왕이면 재미를 주고 싶어하는 장치 일환이다.”

# ‘대탈출’을 한 번이라도 본 시청자들은 편성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재방송’이 연관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호응이 남다른데?
“일요일 밤 자체가 편성적으로 나쁜 시간대가 아니다. 다만 거기에 ‘히든싱어’가 편성될 줄은 몰랐다.(웃음) ’미운우리새끼’도 강력하고, 대진운이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다행히 VOD 판매 순위가 높고, 화제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서는 뿌듯하다.”


# 출연진의 반응은 어떤가? 매회 ‘영화를 보는 것 같다’며 스케일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내던데?
“녹화 오는 걸 다들 즐거워하는 것 같다. 재미있어한다. 제작진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 강호동의 인터뷰로 첫 회 스타트를 끊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강호동씨가 게으름을 피우는 성향의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첫 장면을 진행하지 않았을 것 같다. 호동이 형 스스로가 배우고 공부하고 자극 받는 것에 대해 도전 정신이 강한 편이다. 스트레스 받을 상황을 자기 발전의 방향으로 바꾸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실제 에이스로 거듭난 탈출꿈나무 강호동의 활약이 매회 눈길을 끈다. 방탈출 카페도 직접 방문할 정도로 애착을 드러내는 것 같은데?
“(강)호동이 형이 초반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아 했다. 제 프로그램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디딘 것이라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호동씨는 프로그램에 책임감이 남다른 사람이다. 어쨌든 맏형이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서 동생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게 싫었던 것 같다. 물론 본인이 잘하고 싶기도 하고, 보통은 그런 게 ‘삐침’으로 승화가 되는데 강호동씨는 자기개발로 본인을 다스린 경우라 할 수 있다. 확실히 그전보다 재미를 느끼는 것 같긴 하다.”

# 방탈출은 해본 적이 있나. 제작진이 힌트를 따로 주지 않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방탈출은 한 번 해본 적이 있다. 탈출? 그냥 하는 거 아닌가. (웃음) 힌트를 안 주는 이유는 너무 방탈출 같아 질까봐서다. 문제가 그렇게 어려운 건 없다. 무엇보다 저는 정답보다 창의적인 오답을 좋아하는 편이다. 시간만 있다면 누구나 탈출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짰다.”


# 탈출 난이도는 어떻게 짜는 것인가. 멤버들의 능력에 맞춰 조정되는 것인지?
“이보다 특별히 어려워 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워져서 못 풀면 제작진도 곤란하다. 프로그램의 기조가 추리물보다는 어드벤처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같이 ‘대탈출’의 공간과 스토리를 체험하는 장르다. 지금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퍼즐 같은 줄기가 포함돼 있지만 시청하시는 분들이 체험하는 느낌을 즐겨주셨으면 한다.”

# ‘대탈출’과 공포 특집이 유독 잘 어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케일이 컸던 ‘유전자은행 탈출기’는 오히려 많이 편집된 느낌이다.
“처음 하는 포맷이다보니 실수도 많이 하고 이것저것 찔러보는 상황이다. 감금이라는 상황이 정상적이지는 않은데, 보안시설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할 수 있는 스토리를 생각하다보니 공포나 귀신 쪽으로 연결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이쪽 계열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출연자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줄 수 있는 스토리로 진행될 가능성은 높을 것 같다.”

# ‘대탈출’ 론칭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소사이어티게임’, ‘더지니어스’를 기다리는 팬들도 다수 있다.
“갈등을 빚는 류의 콘텐츠가 여전히 저에게는 본진이라고 생각하고, 시청자들이 좋아한다는 점에 자부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탈출’은 편한 즐거움으로 접근하지만, 제작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오래 못할 것 같다.(웃음) 좋은 피디 만나서 계속 잘 갔으면 하고, 연출자로서 저는 더 좋은 콘텐츠, 좋은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고 싶은 바람이다.”




나도 정종연 하면 역시 '플레이어간 리얼한 갈등' 이라 생각해서 이런것도 계속 해줬으면 ..

지난 소사이어티 게임 인터뷰때 출연진에 대한 악플때문에 이제 완전히 이런류는 접은줄 알았는데 아직 생각은 있어보여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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