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야기하고 싶은데, 계정도 없고 카톡방에 보냈다가 갑분싸될 것 같아서 스핀으로라도 생각을 풀어보고 싶어 보내봅니다. 너무 긴 글같아서 죄송합니다ㅠㅠ
먼저 글에 들어가기 앞서, 루나가 마지막에 최선의 선택을 했고, 그로인해 상금을 차지한 것. 정상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한 거죠. 이 점에서는 루나를 탓하고 싶은 마음도, 생각도 없습니다.
감상을 마치고 가장 불쾌한 건, 어떤 팀이든 캐스팅보트의 선택을 받지 못한 화폐의 팀이 승리하는 룰이었다는 겁니다. 골드가 선택되는 상황에서 화이트가 이러지 않았을까요? 인원이 더 남았던 골드가 화이트가 선택되는 상황에서 골드가 이러지 않았을까요? 결국. 화이트와 골드만이 승리를 결정할 수 있고 한 팀만 승리할 수 있는 팀이었고, 발행이 적었던 골드가 결국 최종 승자가 확정이 되는 룰이었다. 이걸로 모든 결론이 내려집니다. 골드가 오고 진행되었던 골드러시, 협상, 전쟁 모든 게 캐스팅보트로서 승리에 관여하고 싶고, 승리하고 싶어서가 아니었나요? 마지막 룰은 이 모든 과정을 위반하는 룰이었습니다.
가장 비참한 건 그래서 블루와 레드는...? 이런 생각이 끝나지 않는 겁니다. 피트는 왜 상금때문에 팀을 보내는 이기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으며, 마이야르는 왜 전략을 짜고 뛰어다니며 전쟁을 걸고 후회까지 했어야 했을까? 왜 그들은 그런 선택을 했어야 했을까. 마지막 룰로 인해 모든 게 부정당했네요. 화폐를 통제하는 두 팀을 제외하고 블루와 레드가 NPC화 되어버린 마지막이라 더 불쾌합니다. 전쟁을 거는 게, 추가되는 룰 속에서 변수를 차단하기 위함. 저는 이것도 계속 보면서 납득이 되던 사람입니다.
골드가, 정말 그들이 최선을 다했나? 주어진 상황에서 다른 팀과 벽을 치고 대화를 차단했고, 들어오는 모든 기회를 놓친 결과가 전쟁이었잖아요. 이게 배척이냐는 질문에 저는 스스로 배척이라는 길에 들어갔다고 보입니다. 함꼐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더 환대하지 못하고 내쳤고, 결국 남은 사람들은 승리를 게임에서 더 확실한 승리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하니까요. 패전처리도 그들의 선택이니 존중합니다. 그런데 저는 매일 룰이 추가되는 상황에서 변수를 줄이고 승리 확률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한 연합 팀의 선택도 존중합니다. 상대 팀을 연민해서 봐주는 것 자체가 더 별로였을 거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리더를 잘못 골랐다. 라고 정리하기에는 결국 리더를 결정한 것도 본인들의 선택이었다는 겁니다. 현대 사회에서 민주주의로 대통령이 나오고 그 사람의 결과가 아무리 쓰레기같아도 결국 우리의 선택으로 인한 결과였듯이요.
무한 발행과 무한 공격, 무한 방어라는 공책 서바이벌. 저는 더 커뮤니지 2를 이 문장으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정말 제작진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던 서바이벌이었습니다.
화이트, 골드를 제외하고는 대처할 수도 없는 히든룰이었네요.
무엇이 남았냐하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https://x.com/dori3021/status/2108497463317545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