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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더커뮤니티2 지니 (이지나) 매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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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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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XXlS

 

https://www.womansense.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382

 

 

공식 유튜브 조회수만 롱폼과 숏폼을 합쳐 200만 회. 이번 시즌 최고의 명장면을 만든 주인공은, 정작 그 장면이 나간 뒤 일주일을 “좀비처럼 집에 누워” 지냈다. 웨이브 ‘더 커뮤니티 시즌2’에서 팀원의 선택에 무너진 ‘지니’ 이지나가 그날의 진짜 속마음을 털어놨다.

 

 

분노를 표출하는 그 장면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거라 예상했나.

 

전혀요. 어제도 그 장면 리뷰 영상을 찍었는데 다들 이건 영화로 연출하려 해도 어렵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전에 계단 위에서 나눈 대화, 하필 직전에 소금 언니랑 따뜻한 얘기하면서 웃고 있다가 확 돌변하는 흐름까지요. 다 너무 진짜라서 나올 수 있었던 분위기 같아요. 연기로 하라고 했으면 오히려 그렇게 못 했을 거예요.

 

공지가 나오는 순간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블루팀이 라이프를 제출했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당연히 셋 다 제출된 줄 알았어요. ‘그래, 아무리 그래도 그런 선택을 할 리는 없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 거예요. 안심의 미소였죠. 그런데 저랑 소금 언니는 제출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때부터 머리가 백지가 됐어요. 아무 생각도 안 나는데 눈물부터 차오르더라고요. 그러다 설마설마했던 일이 진짜 오늘 일어났구나 싶으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설마’라고 했다. 불안한 조짐이 있었나.

 

약간의 걱정이 있었어요. 피트가 전에 저한테 “리더가 팀원 한 명을 죽인다면 어떨 것 같냐”는 식의 질문을 슬쩍 던진 적이 있거든요. 그 게임은 리더가 한 명만 없애도 계속 리더를 할 수 있는 구조예요. 남은 한 명이 리더 자리를 뺏을 방법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그날은 화이트팀이 팀원을 살리겠다고 상금을 쓴 걸 두고 팀 안에서 의견 갈등도 있던 참이라 더 그랬어요.

 

그래도 절대 그런 선택은 안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 게임은 팀원 없이 혼자 영생한다고 해서 승리가 보장되는 게임이 아니거든요. 다른 서바이벌과 달리 ‘더 커뮤니티’는 막말로 다음 날 룰이 바뀔 수도 있고, 소금 언니와 제가 다시 살아 돌아올 수도 있고, 팀원이 많이 필요한 게임이 나올 수도 있어요. 내 손으로 팀원을 줄여서 얻는 이익은 눈앞의 영생 말고는 없는데, 리스크는 너무 많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안 할 거라고 믿었던 거죠.

 

결과적으로 피트의 속내를 끝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서바이벌의 ‘정치질’은 적성에 맞나.

 

전혀요. 제가 분노하고 우는 모든 상황이 정치질에서 나와요.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를 때 그걸 전혀 캐치를 못 해요. PD님 표현으로는 “뒷담화를 할 줄 몰라서 그렇다”고요. 그래서 이번 시즌엔 작정하고 들어갔어요. 첫날 입은 검정 트위드 원피스가 시즌1 첫 등장 때 입은 원피스의 블랙 버전이에요. 나름 ‘흑화한 지니’ 콘셉트였죠.(웃음)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팀전이래요. 세 명뿐인 팀 안에서 배신하는 건 그냥 트롤이잖아요. 준비한 계획이 싹 무너졌죠.

 

그렇게 한 팀으로 묶인 피트와 소금,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은 어땠나.

 

둘 다 착해 보였어요. 대화를 해보니 소금 언니와는 가치관이 정반대구나 싶었고, 다음 날엔 피트가 생각보다 자기주장이 굉장히 세다고 느꼈어요. 그 정도였지 인상이 나빴던 건 없어요.

 

그 두 사람이 자신을 견제 대상으로 보고 있을 줄은 몰랐나.

 

전혀 몰랐어요. 제가 눈치가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둘이 저한테 그런 반감을 갖고 있을 거라고는 캐치를 못 했어요. 일대일로 앉아 도란도란 개인적인 얘기도 꽤 나눴고 친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무엇보다 시즌1의 제가 그렇게까지 드세고 무서워 보일 줄 몰랐어요. 저를 그냥 욕심 많은 철부지 정도로 보지, 견제해야 할 존재로 볼 거라고는 생각 못 했죠.

 

“위선 떨지 마”라는 말이 크게 회자됐다.

 

피트는 제가 자기를 의심해서, 팀을 위해서 그랬다고 했어요. 그런데 정말 저를 의심한 거라면 저만 떨어뜨리면 되잖아요. 소금 언니까지 떨어뜨릴 필요는 없었어요. 소금 언니까지 보낸 건 결국 혼자 영생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거죠. 그걸 두고 자꾸 다른 얘기를 하니까 위선이라고 한 거예요.

 

차라리 “언니, 이거 서바이벌이잖아요. 다 보내면 제가 영생하니까요”라고 했다면 화는 났겠지만 그래, 서바이벌이지 하고 넘어갔을 거예요. 이유가 납득이 되면 이해는 해보려는 편이거든요. 그 사람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요. 그런데 이건 아예 이해가 안 되니까 더 화가 났어요.

 

결정적으로 감정이 터진 순간은.

 

피트가 “소금 언니한테는 미안하다”, “소금 언니와는 이말 저말 다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미 둘 사이엔 이런저런 이야기가 다 오갔구나, 나만 왕따였구나 싶었어요. 솔직히 그동안 다른 팀과 협의할 때 아무도 안 나서서 저 혼자 나가 싸웠거든요. 그렇게 힘들게 버텼는데 갑자기 “너는 팀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는 말을 들으니 너무 서러웠어요.

 

“같은 팀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는 애랑은 얘기할 것도 없다”고 하며 자리를 떴다.

 

사실 그때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확 차올랐어요. 그 친구 앞에서 우는 건 자존심이 너무 상하더라고요. 일단 자리를 피해서 혼자 있을 때 울자 싶어서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격한 상황에서도 욕설이 한마디도 없었다.

 

원래 비속어를 잘 안 써요. 입에 붙어 있어야 그런 순간에 튀어나오는 건데, 평소에 안 쓰니까 자연스럽게 안 나오더라고요.

 

방송이 다 나간 지금, 가장 아쉬운 선택은.

 

리더 배지를 끝까지 안 넘기고 버틸걸 하는 생각은 가끔 해요.(웃음) 리더를 맡는 날 어떻게든 배지를 붙잡고 있었다면 적어도 그렇게 허무하게 잘리진 않았을 테니까요.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런 우기기 전략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었을까 싶어요. 뭔가 대비를 하려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부터 알아야 하잖아요. 위험하다는 걸 모르는데 무슨 대책을 세우겠어요. 그래서 아쉬움은 있어도, 다시 그 상황에 놓인다고 해서 크게 다르게 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어요.

 

리더를 양보한 게 화근이었다는 말도 있다.

 

저는 양보한 적이 없어요. 국민이 딱 한 명인 나라에서 대통령 후보 두 명이 출마했는데, 그 한 명이 피트 손을 들어준 거예요. 저는 선거에서 떨어진 거죠. 다른 팀과의 협의는 늘 제가 앞장섰으니 리더는 제가 하는 게 맞다고 어필도 했고요. 그날 소금 언니가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했을 때도 “나 양보 안 했어, 잘린 거야”라고 했어요.(웃음)

 

퇴소 공지가 나오기 직전까지 블루팀 숙소의 공기는 따뜻했다. 소금은 지니에게 리더를 양보해줘서 고맙다며 내일 게임에서 MVP를 찍어주겠다고 했고, 서바이벌에서 개인전으로만 보던 사람을 팀으로 만나니 다르다는 말도 건넸다. 그 다정한 대화 한가운데로 두 사람의 퇴소 공지가 떨어졌다.

 

공지 직전 소금과 나눈 대화가 기억나나.

 

언니가 “너 사실 이런 애였구나” 하면서 저를 알아가던 참이었어요. 그러다 같이 잘린 거죠.(웃음)

 

퇴소 후엔 바로 집으로 갔나.

 

아니요. 짐을 다 싸면 인터뷰실로 옮겨서 마지막 인터뷰를 해요. 제작진도 놓치는 게 있으면 안 되니까 정말 디테일하게 물어보세요. 안 그래도 밤을 새운 상태였는데 몇 시간을 더 하다 보니 해가 뜨더라고요.

 

소금과 같은 차로 돌아왔다고.

 

제 차로 같이 갔어요. 제가 멘탈이 완전히 나가 있으니 PD님이 대리기사님을 불러주셨는데, 꽤 먼 거리였어요. 가는 내내 언니가 “미안해, 몰랐어, 저럴 줄 몰랐어” 하고 계속 사과했어요. 저는 “일단 알겠어, 나 너무 피곤해서 조금만 잘게” 하고 조수석에서 쓰러져 잤고요. 언니도 뒷자리에서 쓰러져 잤어요.

 

그 뒤 소금과의 관계는.

 

따로 만나서 얘기를 나눴어요. 언니가 지금도 계속 미안해해요. 얼마 전엔 방송을 보다가 “그때 왜 그걸 몰랐을까, 왜 너를 몰랐을까, 너무 바보 같다”고 또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언니가 그 상황에서 왜 그랬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지금 언니가 나를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도 너무 잘 안다고요. 진짜 괜찮다고요. 언니가 제 연극도 보러 와줬어요. 잘 풀었고, 잘 지내요.

 

시즌1 때는 탈락면제권을 둘러싸고 ‘위선’ 논란을 겪기도 했다.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면제권을 넘겨주러 뛰어가는 장면 때문이었어요. “쓰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왜 착한 척하냐”는 반응이 꽤 있었죠. 사실 저는 양도할 수 있는 1시간 내내 안 주겠다는 입장이었어요. 나름의 기준이 있었거든요. 팀전에서 우리 팀이 져서 한 명을 꼭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꺼이 양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개인전에서 꼴찌로 나온 사람에게 면제권을 주면, 그 사람이 살아남는 대신 다음 날 다른 누군가가 희생하게 되잖아요. 

 

그 생각을 1시간 동안 설명했는데 설득이 잘 안 됐어요. 이러다 내일 내가 타깃이 되겠다 싶어서 결국 마음을 바꾼 건데, 하필 그때가 10초 남은 순간이었던 거예요. 착한 척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끝까지 버티다 어쩔 수 없이 내려놓은 쪽에 가까워요.

 

지금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아마 끝까지 안 줬을 것 같아요.(웃음) 그때 제 기준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집에 와서는 어떻게 지냈나.

 

일주일 동안 좀비처럼 누워만 있었어요. 화보다 자괴감이 컸어요. 유일한 재출연자였으니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 있었을 텐데, 시즌1보다 나은 모습은 못 보여줄지언정 바로 옆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고 바보처럼 칼 맞고 집에 간 거잖아요. 사람들이 “쟤 왜 나왔어” 할 것 같았어요. PD님께 “병풍도 이런 병풍이 없다”고 했더니 “절대 병풍 아니다. 탈락 전까지 분량이 충분했고, 굉장히 화려하게 탈락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도파민 중독자’라는 수식어는 억울하지 않나.

 

도파민 중독인 건 맞는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서바이벌에 미쳐서 나가는 건 아니에요. 같이 출연한 출연진들이 저한테 ‘억까 예능신’이 붙었다고 하는데, 진짜 서바이벌에서 편하게, 재밌게 있다 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늘 스트레스받고, 분하고, 억울하고, 슬프다가 나와요. 후유증도 길어서 한 달은 잠도 못 자고 집에서 굳어 있어요. 그래도 섭외가 오면 또 이끌려 가 있어요.

 

서바이벌을 해보니 시청자 반응은 어떻던가.

 

서바이벌이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몰입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저는 늘 초지일관 비슷했던 것 같은데, 시즌1 때는 이기적이다, ‘욕망의 항아리’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후엔 ‘생존에 진심이다, 열심이다’라고 봐주시더라고요. 서바이벌에서 모두에게 사랑받기도 어렵고 비난을 받기도 쉽지만, 또 열심히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면 그걸 알아주시는 것 같기도 해요.

 

유독 서바이벌에 깊이 몰입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순간 몰입력이 센 것 같아요. 감정도 가감 없이 드러내는 편이고요. 일상에서는 목숨 걸린 일이 없으니 그만큼 화내거나 울 일이 없죠. 그런데 그 안에서는 탈락하면 진짜 그 세상이 끝나는 거잖아요. 현실에서도 그만한 타격이 오면 저는 똑같이 반응할 거예요. 그 순간의 감정대로 하는 거예요.

 

연합이 짜이는 중요한 순간마다 혼자 자는 장면도 화제다.

 

잠이 진짜 많아요. 못 자면 술 취한 사람처럼 정신이 몽롱해져서, 짬만 나면 기절하듯 자요. 그래서 남들이 열심히 연합 만드는 순간에 저 혼자 어딘가 구석에서 자는 짤이 꼭 나와요. ‘금수저 전쟁’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소금과 피트가 둘이 얘기하는 동안 저는 위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었어요.(웃음)

 

피트와는 연락하나.

 

그동안은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화제의 장면이 나온 6화가 방송된 날, 한번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피트에게서 인스타그램 DM이 왔더라고요. 그날 많은 분들이 DM을 보내주셔서 놓쳤었는데, 최근에 확인을 해서 이번 주에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어요.

 

풀고 싶은 마음이 있나.

 

아직은 판단이 서지 않아요. 그날을 기점으로 제가 알던 모습은 진짜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나왔으니까요. 만나서 어떤 사람인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 같아요. ‘피의 게임3’에서 대척점에 있던 김민아 언니와는 지금 여행도 같이 다닐 만큼 친해요. 그건 이후에 그 사람이 실제로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 시간이 충분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저를 자꾸 누구와도 친해진다고 ‘대인배’라고 칭찬해주시는 게 가끔 부담스럽기도 해요.(웃음)

 

다시 들어간다면 어느 팀을 원하나.

 

블랙이요. 블랙 만세예요. 처음부터 영생하고, 정보 독점하고, 아무도 방해 안 하잖아요. 이제 사람이 싫어요.(웃음)

 

방송 이후 달라진 점은.

 

갑자기 여성 팬이 많이 늘었어요. “언니 멋져요, 그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논리정연하게 말해요” 하면서요. DM이 너무 많아 일일이 답장을 못 드려 죄송해요. 그리고 ‘더 커뮤니티’는 출연진보다 시스템 자체가 정말 잘 만든 프로그램이에요. 저는 허무하게 떨어졌지만, 모르고 지나가기엔 너무 아까운 프로그램이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음 목표가 있다면.

 

상금이요. 서바이벌을 몇 개나 나갔는데 수중에 상금이 들어온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더 커뮤니티’는 여러 명이 상금을 나눠 가질 수 있어서 구조적으로 단돈 만 원이라도 챙길 수 있는데, 두 번 나가서 두 번 다 빈털터리로 나왔어요. 다음엔 진짜 상금 좀 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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