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까놓고 난 민경이한테 악감도 없지만 딱히 호감도 없고 유식이는 오히려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 가지는 않는 쪽이거든?
좀 돌려 말해서 그렇지 민경이한테 너한테 맘 이제 없어라는 티를 계속 내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어
그래서 나는 현지랑 만든 커플링 하고 다니는 것도 그냥 본인 맘이 확고하면 해도 다녀도 된다고 생각한 쪽임
근데 현지랑 반지 만든 거 알고 민경이가 대화 요청해서 이야기할 때 자기 딴에는 이제 너한테 맘 진짜 하나도 없고 재회 생각 전혀 없고 그러니까 나한테 그만 신경 쓰라는 걸 너무.... 돌려서 말함
민경이가 대놓고 말하면 자기가 너무 매몰차게 말하나 싶어서 그런건가 싶은데 '지금은 재회할 마음이 거의 없어' 할 때는 내가 다 속이 터졌음
나쁜 사람 되기 싫은 맘 버리고 단호해질 때는 단호해져야지..
민경이한테는 지현이한테 호감 끊어내기 시작할 때 선 긋던 정도로 맘 없어진 거 티내는 정도는 안 될 사이인데 너무 이건 회피다.
내가 좀 회피형 사람인데 이런 내가 보기에도 커플링 얘기 때는 너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