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방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어? 이제 5일인데?
내가 앞에 있는데? 그건 호감이 아니라 궁금한 거지
(지연:아냐 궁금한게 아니라 호감이야)
8일차 새벽 테라스
넌 정말 내가 신경이 하나도 안 쓰여?
너 원규한테 진심이야? 정말 진심이냐고 묻는거야 지연아
너 실망이다
난 네가 나랑 같은 마음으로 들어온 줄 알았어
10일차 새벽 방
원규형이 좋아? 진심이야? 진심이냐고 묻는 거야
물어볼 수 있는 거잖아
(지연: 내가 매번 진심이라고 말했잖아 왜 자꾸 의심하듯이 물어봐)
이거 죄다 그냥 '네가 원규형한테 진심 아니었음 좋겠어
너도 나랑 같이 재회 생각했으면 좋겠어' 이 속마음인데
마지막 자존심으로 여기까지는 못 내려놓는 거임
그래서 다 내려놨다고 하는 와중에도
"너 나 자존심 쎈 거 알잖아?"로 사실상 마지막 발악(?)하는 거고
근데 일본 가서 보면 이젠 대놓고 티내잖아
둘이 옷 비슷하네 맞춰입은거야? 신기하다
원규형 (지연 옆자리 말고)여기 내옆으로 와 이것도
엑공도 했겠다
저 마지막 자존심까지 버리면
ㅅㅈㅎ 재회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고 봐
지연이 라면 먹으면서 울고 웃던 거 스킨십 거부하지 않는 것만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