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heqoo.net/yn/3998648300
이게 앞부분 링크
링크 바로 뒷내용은 지현이가 장문으로 보냈는데
그건 화면에 잘 나오지도 않고 보이는 부분만 짧게 썼다가 혹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서 생략함
지현
(중략)
긴 글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잘 안되지만 그만 만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느껴져
내 말이 맞아?
원규
응 그만하자
지현
답이 늦었지?
내가 요구한 걸 오빠가 들어줄 수 없고 오빠가 요구한 걸 내가 들어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헤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이 든 걸 거야
둘 중 사실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우리의 감정이 서로의 의견만 내세우다 보니 나쁘게 받아들여진 걸 거야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니까..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
오빠를 만나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많이 안정적여졌고, 늘 묵묵하게 한자리에서 맡은 바를 해내는 오빠를 보며 나도 그렇게 해낼 수 있다는 용기를 가졌던 것 같아
남자친구를 떠나서 한 인간으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었고, 오빠를 닮아가고 싶었어
이 모든 걸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간직할게
오빠를 만나서 다행이야
그리고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제약 주는 행동을 한 거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당장 좋은 사람 만나라는 말은 못 하겠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
더위 조심하구
원규
나 또한 늘 감정에 솔직하고 세상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널 닮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어.
배울 거 많고 좋은 애인 거 잘 알아.
하지만 지현이 말처럼 우리가 다른 건 맞는 거 같아.
그래서 난 네가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아.
너에 비해 무던한 아니 사실 어느 누구보다도 감정 변화가 없는 내 옆에서 지현이는 그간 서운함을 많이 느꼈을 거 같아.
말도 툭툭 뱉고 내 멋대로 행동한 거 같아서 미안해.
지현이 차 타고 남산 갔던 날 그날 눈물이 많이 났었던 건 내가 뭐라고 너를 서운하게 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울리고 마음 안 좋게 해도 나를 좋게 봐주는 지현이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그리고 나도 마음이 아팠는데 얘는 어땠을까가 계속 생각나서 그랬어.
다시 한번 고맙고 미안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넌 과정이 어떻든 늘 올바르게 가는 것 같아.
나는 지금껏 살며 그런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너는 정말 그렇더라고
그래서 난 널 더 신뢰했고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든 결국은 잘 해낼 거니까 가끔 다가오는 두려움에 너무 휘둘리지 않으면 좋겠어.
지현아 나도 널 만나서 다행이야
잘 지내
오타 있어도 이해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