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보고 호종핑한테 거하게 덕통 당했는데ㅠㅠㅠ
앞으로 이렇게 가까이서 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beta 바로 예매했다ㅎㅎ
이런 공연장은 처음 가봐서 영화관처럼 앞자리면 고개 아픈 거 아닌가 했는데ㅋㅋㅋ
단차도 없이 바로 무대길래 1열이 대박임을 직감함
드디어 당일인데 호종핑 볼 생각하니까 너무 긴장되더라ㅜ 내가 공연하는 것도 아닌데 왜...ㅠ
7시35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내부에서부터 외부 계단까지 줄 서있었음
빨리 빠지기는 했는데 줄 자체가 꽤 길어서 여유롭게 올 사람은 좀 일찍 가는 게 나을 듯
표가 전부 현장수령이라 대기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았음..
이름이랑 폰 뒷번호만 물어보고 표 주는데 일단 표 찾는데 시간이 걸려서ㅠ 3명이 해도 꽤 걸렸음
35분부터 줄 서서 53분쯤 표 수령함
들어갔더니 공연장 암막에 조명으로 sal 쏘고 있어서 설레기 시작ㅎㅎ
공연은 10분 정도인가 늦게 시작했는데 표 때문인 것 같았어
아마 다음 공연엔 딜레이 안 되게 좀 더 빠르게 처리할 것 같긴 함!
갑자기 무용수들이 후드집업 같은 거 입고 막 계단이랑 무대 앞 왔다 갔다 하길래 공연 전에 점검 하는 줄 알았어...!
원래 이런 공연은 직접 관객석 확인을 하나..?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부터 시작인 거였음ㅋㅋㅋㅋㅋ
효준 무용수가 바로 1m 앞으로 지나가는데 고개 돌아가는 거 점잖은척 하려고 꾹 참았다ㅠ
근데 호종핑이 코앞에 또 왔다 갔다 하는 거야ㅠㅠ 뚫어져라 쳐다보고 싶었는데 너무 덕후 티날까봐 골고루 보는척 하면서 눈알만 호종핑 따라다님🙄
무용수들 다 같이 오프닝 공연?인지 본공연 전에 무대해줌
사실 나는 이게 너무 멋있고 좋아서 이미 시작부터 또 보고 싶다 생각함ㄷㄷ
쓰다보니 ㄹㅇ 또 보고 싶네ㅠ 더 보고 싶었는데 끝나버려서 아쉬웠음 아마 이 무대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춤공연에 제일 가까웠을 거 같아ㅋㅋ
오프닝?무대 끝나고 사회자가 잠깐 나와서 인사하면서 sal 소개하고 zen이랑 half marathon 간단하게 설명해줌
그치만 이해 못해도 무용엔 정답이 없으니 그냥 본인이 느껴지는대로 받아 들이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안심하고 ㅇㅋ
이전에 알파 공연했고 이번이 베타인데 감마랑 델타도 이어질 거라고 했음
여기부턴 공연 ㅅㅍ -----------------------------------------
1부 zen
남자무용수 3명, 여자무용수 2명이 공연했고 남자 중에 1명이 효준무용수
불켜지니까 비닐로 전신이(얼굴까지) 다 똘똘 싸여 있는 여자가 시체처럼 늘어져 있음
하체만 비닐에 싸여있는 다른 무용수가 혀를 사용해서 얼굴 연기를 하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음
이 무대는 소리가 굉장히 중요한 무대로 느껴졌고 음향 외에도 직접 내는 소리가 많이 쓰임
춤에서 스토리를 찾는다면 어려울 수 있는데 그냥 몸짓 그 자체로 감상하면 경이로웠어
정말 처절하게 몸짓하는 느낌이었고 가까워서 그런지 땀 뚝뚝 떨어지는 것까지 다 보였어
효준무용수 비롯해서 정말 모두가 너무 멋있었고 처음에 얼굴 연기? 무용? 하신 분이랑 제일 덩치 있던 남자분이 기억에 남음
이미지적으로 사진 찍은 듯 뇌리에 남는 공연
2부 half marathon
호종핑 공연, 마찬가지로 남자 3명, 여자 2명이 공연함
올블랙은 ㄹㅇ 무대의상이 맞았다...
등장부터 너무 멋있어서 이마 빡빡 치고 싶었음
무용수들이 각자 자기 말을 하는데 대사가 굉장히 많음
무용 공연이긴한데 연극에서 독백하는 듯한 구성이었어
호종핑 독백 내용이나 작품 소개로 봤을 때 각자 자기 얘기를 해나가는 듯했음
호종핑 독백 중에 무용수는 춤에 몸을 갈아 넣고 남는 건 아픈 몸이다 뭐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zen에서 땀 뚝뚝 흘리던 무용수들 생각나서 살짝 울컥함ㅠ
화려한 춤, 테크닉,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춤 공연 같지는 않았고 굉장히 동적인 연극같은 느낌이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어
하.. 그리고 블랙핑 너무 멋있어 너무... 너무.. 얼굴, 표정 잘 보여서 감동이었고 그냥 무대 위의 최호종은 무슨 동작을 하든 멋있다
--------------------------------------------------------------------------------
끝나고 다 나와서 인사할 때는 박수칠 손이 열개였으면 했다ㅠ
볼 때는 얼떨떨하니 봤는데 의미 같은 거 생각 하나도 안 해도 그냥 무용수들 춤이랑 몸짓 만으로도 너무 생생하고 현장감있고 경이로웠음
난 다음에도 sal 공연하면 아묻따 예매부터 할 듯 너무 새롭고 좋았어
공연 끝나고 팬싸 해준 건 후기 따로 올림 넘 길어져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