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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더보이프렌드 매거진 with BOYFRIEND 인터뷰 번역 - 다이, 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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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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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사랑할수 있게 되었을때 섹슈얼리티도 받아들일수 있었다 - DAI

사람과의 만남이나 환경의 변화로 갈등이 해소되었다 - SHUN

 

 

지난 7월부터 넷플릭스에서 송출하기 시작한 'THE BOY FRIEND'는 순식간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자체에 의해 동성 파트너쉽 제도가 도입되고 평등한 결혼제도를 위한 법개정을 희망하는 목소리도 높아져가고 있지만, 게이나 바이섹슈얼을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 쇼가 방송되는것은 일본 최초. 프로그램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았던 다이와 슌 두사람이 첫촬영에 도전했던 그 마음가짐을 털어놓았다

 

어떤 프로그램이 될지 미지수였지만, 카메라의 존재를 잊을 만큼 좋은 동료들과 만났다

 

---처음 이 기획에 대해 들었을때 어떤 생각을 했어요?

 

다이: 저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놀라지 않았구요. 단지 출연 제의를 받았을때는 굉장히 놀랐어요

 

슌: 전 반신반의 했어요. 구체적으로 어느 플랫폼에서 송출되는 방송인지는 나중에서야 알았고, 넷플릭스라는 영향력 있는 미디어에서 LGBTQ+ 리얼리티 쇼를 어떤식으로 그려가는걸까하고. 적당히 취급받는건 싫으니까요. 처음엔 출연 제의도 거절했었어요. 다이는 바로 출연하기로 했어?

 

다이: 응. 원래부터 리얼리티쇼를 좋아했고 '언젠가는 나도 출연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이 어렴풋히 있었어. 그래서 제안 DM이 왔을때 '흥미있습니다!' 라고 답장했어요. 슌은 한번은 거절했는데 어떻게 출연하게 된거야?

 

슌: 연애도 하고 싶었지만, 내 스스로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걸까? 남에게 나를 알리고자 할때는 어딘지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연기해서 보여주고 싶어질텐데, 그것보단 자연스러운 실제 나 자신의 모습으로 있으면 내 어디가 좋고, 내 어디가 안좋게 느껴지는지 알아보고 싶었어

 

---카메라의 존재가 방해되지는 않았나요?

 

슌: 멤버들이 정말 좋은분들이어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생활을 즐길수 있었어요. 단지 카메라라고 해야할지 타인의 존재가 당혹스러울 때가 있어서, 예를들면 다이와 둘이서만 이야기 하고 싶어서 스탭분께 카메라만 놔두고 방에서 나가달라고 말씀드린적도 있어요

 

다이: 저는 2주정도 지나니까 카메라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게 됐어요. 시간은 걸렸지만 한번 익숙해지니까 카메라가 있어도 우리들의 세계에 몰두할수 있었어요

 

---일상으로 돌아와서 공동생활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는지?

 

다이: 한정된 멤버들과 함께한 공동생활이었기때문에 생겨난 유대감은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들면 유사쿠상의 닭고기쥬스 사건(웃음) 그일도 일상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면 친한 친구들에게 한번 푸념하고 끝날 일이었을거예요. 하지만 그땐 유사쿠상과 촬영 끝까지 같은 집에서 생활할거라고 생각해서 저 자신도 그렇고, 같이 살고 있는 멤버들도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면 그건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슌: 그렇지. 저는 이제까지 '이 사람 무리' 라고 생각이 들면 제 마음을 차단해버리는 타입이었어요. 하지만 계속 함께 지낼수밖에 없는 상황이란걸 아니까 그렇게 할수도 없고. 그랬기때문에 견고한 관계성을 가질수 있었던것 같아요. 다이와도 평범하게 밖에 만났다면 서로에게 끌리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다이는 저를 '잘생겼으니까 재미없는 사람일지도' 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

 

다이: 슌은 '흥'하고 새침떨잖아요. 그래서 함께 살지 않았다면 그 모습 뒤에 저런 귀여운 부분을 볼수없었을수도 있죠

 

 

상대에게서 도망치지 않고 계속 마주하며 말로서 마음을 전하는것의 중요함

 

---방송 첫등장 인터뷰에서 '앞으로 연애 같은건 할수 없지 않을까라고 계속 느끼고 있었다'라고 말했잖아요?

 

다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멋대로 기대해버리고 제 생각대로 되지않으면 쇼크를 받아버리는 저 자신이 싫었어요. '기대를 안하면 상처도 안받아'라고, 사람과 마음을 나누려 하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고. 하지만 이번에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서 두려워하던 것을 그만두고 사람과 마주해보자라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그린룸에 들어갔더니 제가 이제까지 만나본적도 없는 타입의, 저와는 완전히 다른, 뭔가 강하게 끌리게 만드는 부분을 가지고 있는 슌을 만나게 되었죠

 

슌: 그랬어?

 

다이: 그랬어(웃음)

 

슌: 저는 누군가와 '마주한다' 같은 걸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친구들과도 필요한 최저한의 대화만 했고. 제가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이 또 거기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이런 과정이 조금 귀찮다고 생각했었어요

 

---방송 인터뷰에서도 '제가 좀 귀찮죠' 라고 말했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한건지?

 

슌: 친구들이나 연인들에게서도 자주 듣던 말이라. 지금까지 저보다 귀찮은 사람 만난적이 없었어요. 지금 다이와 있으면서 재활하고 있는 느낌

 

---'보이프렌드'에서는 두사람이 대화를 하는 씬이 인상적이었는데, 상대에게 말로써 마음을 전달하게 된것은 그 환경이 그렇게 만든건가요? 

 

슌: 다이가 있었으니까요. 처음엔 귀찮았어요. '짜증나'라고 말해버리거나 싸우면 '저리로 가'라고 하곤 했는데 그걸로는 해결이 안되고.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덕분에 제 기분을 말로써 상대에게 마주하며 전하도록 유념하게 되었어요

 

다이: 저는 제 자신이 말로 표현하는것을 잘 못하니까 감정적이 되어버리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방송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보니까 '의외로 말하고 싶은거 제대로 말할수 있었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에서 토론수업을 하거나 에세이를 쓰는 수업이 많아서, 대화에서 중요한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얼마나 상대에게 이해시킬수 있는것인지란걸 배웠는지도요

 

슌: 그래도 역시 타인이고, 초반에는 상대방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각자가 당연하게 여기는 부분을 강요해버리기도 했지. 하지만 그린룸을 나오고 나서 지금까지 줄곧 함께 있으면서 싸움의 종류도 달라졌어

 

다이: 싸움이 되어버리는것은 둘 다 여유가 없을때. 그래도 최근엔 우리 둘 나름의 해결방법을 찾아냈어요. 어느 한쪽이 억지를 부려도 다른 한쪽이 먼저 다가가주면 싸움이 안된다는걸 알았어요

 

슌: 어느쪽이 밀어내도, 각자 시간을 가져도, 대체로 다이가 어리광을 부려오거든요. 다가와주죠

 

다이: 외로움 타니까(웃음)

 

---방송에서 '내 자신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슌과 마주하고 싶다' 라는 말에서 다이의 각오와 애정을 느꼈는데요 

 

다이: 연애뿐만이 아니라 모든것에 있어서, 저는 웬만해선 포기를 안해요. 그린룸에서는 계속 슌밖에 보이지 않았구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지막씬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각오를 다진 계기가 있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포기한다라는 선택지가 없었어요. 마주하지 않으면 후회할거라고 생각했고, (슌을) 잃는다는게 무서웠죠

 

 

자기 자신을 인정함으로써 섹슈얼리티도 받아들일수 있었다

 

---아직 남성들간의 혼인제도를 이용할수 없는 등 사회가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다이: 저희는 아직까지는 불편한걸 못느끼고 있어요

 

슌: 결혼은 못하지만요

 

다이: 예를들면 집을 구할때 대출을 받거나 보험을 가입하거나 할때 허들이 있을수는 있겠지. 하지만 지금 저희들의 실생활에 있어서 아직은 그렇게까지 곤란한건 없어요.

 

슌: 좁은 세계에서 생활하던 학창시절에는 엄청 예민했어요. 교실에서 누군가 '게이'라는 단어를 말하기만 해도 토할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고. 제모를 하거나 떠들고 놀때 '여자애 같아'라는 말을 들으면 민감하게 반응했어요. 당시에는 '게이라는건 꺼려지는 존재'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른이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게이인것은 정체성이고, 정체성이 있다는건 강점이구나라고 생각할수 있게 됐어요

 

다이: 저희 가족은 제가 화장품 토너만 사와도 '여자애도 아니면서'라고 말하는 레벨이어서,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나도 여자를 좋아하고 언젠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중학생이 되었을때 남자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제 안에서 '아니야 안돼 안돼' 라는 갈등이 있었고, 여자애와 사귀어보거나 했어요 

 

---거기에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받아들이기게 된 계기는?

 

다이: 고등학교 2학년때 해외로 유학갔을때 그곳에서 만난 친구 덕분에 '나 자신을 사랑하는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느끼게 됐어요. 저 스스로를 인정함으로써, 성적 콤플렉스가 희미해져 갔고 그래서 가족들에게 커밍아웃도 할수 있었어요

 

 

환경이 변하면 생각도 변하고 약한것은 나쁜게 아니다

 

---자기자신을 사랑할수 없고 받아들일수도 없는 사람들이 많을거예요. 뭔가 전하고 싶은 말은?

 

슌: 그다지 무리해서 받아들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받아들일수 없는건 그 사람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고민하는 과정도 필요하고, 그러는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스스로를 받아들일수 있는 환경도 머지않아 찾을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니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이: 맞아. 저도 스스로를 마주할 시간이 제대로 확보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상담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그 고민거리는 일단 옆으로 두고,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콤플렉스라고 느끼는 것도 정체성의 하나일뿐 그 외에도 자신을 만드는 요소는 많이 있으니까. 그렇기때문에 남을 멋대로 판단하는 사람은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필요하지 않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LGBTQ+는 붐이나 트렌드가 아니니까 커밍아웃 하는것에도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슌: (LGBTQ+)당사자니까 뭐든 말해도 되고, 당사자가 아니면 뭐라고 말하면 안된다라는것에도 저는 위화감을 느낄때가 있어요.

 

---LGBTQ+도 다 제각각이고 주류 사회가 해야할 일도 있을테니까요. 그것이 얼라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이프렌드' 팬들에게 메세지 부탁드립니다

 

슌: 어떤 팬인지 그분들의 인품에 달린거겠지만요. 모두가 똑같지 않으니까. 코멘트를 읽어보면 모두가 방송을 좋아하는 이유가 제각각이라서 재밌어요. 악플을 달고 계신분들도 그만큼 찾아서 봐주고 계시니까요. 시청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다이: 약한것은 나쁜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강해져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강해 보이는 사람도 그런척을 하고 있는것뿐일때가 있어요. 약해서 짓눌려버릴것 같은 자신을 받아들일수 있을때 보이는 또다른 경치가 있겠죠.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약해도 된다'라는 말이 저를 바꿔주었습니다. 저도 그말을 여러분에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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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 보프팬들에게 하는 말 솔직한거봐ㅋㅋ

보면 볼수록 다이와 슌은 어딘지 잘맞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게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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