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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김종민 "'1박 2일' 8년 차, 내게는 뿌듯한 역사" [2주년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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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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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가수 김종민(36)은 KBS 주말 버라이어티의 산증인이다. '날아라 슛돌이'부터 '여걸식스'와 '준비됐어요'를 거쳐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 2일'(이하 '1박 2일')에서만 8년째 출연 중이다.

길고 긴 예능 역사에서 김종민의 황금기는 지금이다. 어리바리한 콘셉트를 뛰어넘어 전 방위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묵묵히 제 몫을 하던 그가 드디어 8년만에 '1박 2일'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진화한 캐릭터에 비례해 팬층도 넓어졌다. '김종민이 달리 보인다'란 반응 일색이다. KBS 주말 예능의 화석은 어떻게 대세가 된 걸까.

Q. '1박 2일' 전 시즌을 통틀어 요즘이 제일 좋아 보인다. 최근 눈에 띄는 활약 때문에 어리바리한 콘셉트가 설정이 아니느냐는 이야기까지 등장했다

요즘 또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콘셉트라고 하기도 뭣하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다. 나는 진지한 면도 있고 어리바리한 모습도 있기 때문에 둘 다 내 모습이다. 한쪽으로 치우쳐서 생각하기 힘들다. 시즌3가 편안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멤버들도 많이 도와줘서 호흡이 좋다. 유호진 감독의 진두지휘도 영향이 컸다.

Q. 어리바리 콘셉트 때문에 손해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딱히 그런 건 없다. '이러다 결혼 못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긴 한다. 혼기가 찼으니까. 그 걱정 딱 하나 말고는 없다. 마음에 드는 여자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면 민망하니까.(웃음)

Q. 최근 김종민의 활약상에 대해 유호진 PD가 '책을 많이 읽는다'라고 코멘트한 적이 있다.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나?

상식, 소설, 심리학 등에 관심이 많다. 근데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도 하고 직접 서점에 가서 사기도 하는데, 잘 읽지는 않는다. (웃음) 정말 읽고 싶은데 집중이 안 된다. 자꾸 다른 생각을 하게 되더라. 사실 나는 아예 부딪히고 겪어서 알아가자는 주의다. 물론 책을 읽으려는 시도는 지금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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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박 2일' 원년 멤버다. 시즌3만의 특징을 꼽는다면?

유호진이란 배를 띄운, 굉장히 잔잔하고 햇살 좋은 바다에 비유할 수 있다. 출렁거리지도 않고 무난하게 순항 중인 배를 타고 가는 것 같다.

시즌3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도전이다. 유호진 PD가 도전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가끔 재미없을 때도 있지만 그런 단계가 없이는 새로운 게임이나 재미가 나올 수가 없다. 그런 순간이 와도 멤버들과 감독님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Q. 시즌3 멤버들과는 처음에는 어색했던 걸로 기억한다. 합류하기 전에도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지금은 현장에서 정말 잘 맞는다. 멤버들이 치고 나오는 걸 보면 '저기서 저런 말을 할 수도 있구나'라고 놀라기도 한다. 다들 센스가 남다르더라.

사실 시즌3를 론칭하면서 기존 멤버들이 다 하차를 하니 나도 당연히 그렇게 되겠구나 생각했다. 시즌2는 시즌1과 비교 당하는 바람에 다들 마음고생이 심했다. 최고의 정점에 있었던 시기와 비교하면 당연히 모자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멤버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결국 나 혼자 시즌3에 남게 되니 미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내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도 없었다. 나는 '날아라 슛돌이' 때부터 KBS 일요 예능에 출연해왔으니까. 그러다가 결국 시즌3에도 출연하게 됐다. 흘러오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Q. '1박 2일' 시즌3는 자막이나 편집에서 제작진이 멤버들을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인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그게 시즌3의 콘셉트인 것 같다. 제작진이 우리에 대해 이제 잘 안다. 그래서 자막이나 편집을 정말 잘 만들어준다.

Q. 그러고 보니 예전에 비해 여성 팬이 늘어난 것 같다. 커뮤니티에도 '김종민이 아이돌처럼 보인다'라는 반응이 많다

그런가?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런 건 내게는 매우 어색한 일이다.(웃음) 나는 주로 어르신 팬들이 많다. '1박 2일'에 오래 출연해서 그런 것 같다.

올해 여름 미국 공연을 갔는데 80대 어르신이 '내가 죽기 전에 한 번만 더 와줘'라고 하시더라. 얼마 전에도 식당에서 어르신들이 사랑한다고 해주셨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예뻐해 주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음반도 내고 싶다. 나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게 공연이나 촬영을 계기로 찾아뵙고 싶다. 내가 멋있는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좋아해 주시니까 정말 감사하다.

사실 팬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싶지만, 표현이 힘들다. 이 마음이 좀 전달됐으면 좋겠다. 당부드리고 싶은 건, 내가 또 슬럼프가 오더라도 조금만 참아달라는 거다. (웃음) 잘하려고 노력하는 거보다 보시는 분이 인상 찌푸리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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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종민의 시작은 엄정화의 백댄서 'V맨'이었다. 이후 예능인과 가수로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 본인만의 롱런을 위한 철칙이 있나?

조심하자 그리고 겁을 많이 먹자다. 그래야 어떤 상황이 왔을 때 겁먹고 피할 수 있다. 과감하게 했다가는 실수할 수도 있으니까. 그럼 나에 대한 사람들의 실망이 클테니까.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도 도리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조심하면서 놀려고 한다.

Q. 예능인과 가수 중간 지점에 선 느낌이다. 정체성에 대한 딜레마는 없나

딜레마에 해당하는 상황이 분명히 있다. 가수라고 하면 웃을 때 그렇다. 예능인이라고 해도 중간에서 끼인 느낌이고. 하지만 나는 지금 내 포지션이 정말 좋다. 예능인들과도 다르고, 가수들과도 또 다르다. 새로운 걸 만들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고 본다.

Q. KBS 일요 예능의 남자이기도 하다. '해피선데이'가 시작되기 전부터 출연해왔다. 예능이 유독 김종민을 사랑하는 이유가 뭘까

내가 어릴 때부터 출연해서 그런지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별로 잘한 것도 없는데 감사하다. 사적으로라도 잘해드려야 하는데 그런 걸 못한다. 선배들에게 전화도 하고, 나이도 먹었으니 후배들도 챙기고 해야 하는데 숫기가 없다. 나의 단점이다. 이제라도 좀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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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활약상에 비해 상복은 많이 없었는데. 2015년 연예대상을 기대해 볼 법도 한데

상에 대한 욕심이 없는 스타일이다. 초반에는 좀 있었는데 이젠 아니다. 상을 타면 내가 어색하고 오그라들 것 같다. SBS와 KBS에서 엔터테이너 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혼자 상을 탄 건 그게 마지막이다. 사실 '1박 2일' 팀과 프로그램상이나 팀워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은 있다.

Q. 김종민에게 '1박 2일'이란?

'역사'.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무한도전' 멤버들 말고는 내가 제일 오래한 것 같다. KBS에서도 나 하나다. 새로운 걸 만드는 건 쉽지만 오래 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나는 아직도 하고 있으니까. 그게 스스로 뿌듯하고 감사하다.

▶ 2편에 계속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KYT엔터테인먼트, KBS, 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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