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첫 만남에 가슴 찌릿 기이한 시그널
스토브의 강렬한 화염에도 거리낌 없이 요리에 집중하고 있는 셰프 은계훈의 자태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훤칠한 외모는 물론 실력까지 겸비한 그는 요리하는 모습마저 하나의 퍼포먼스 그 자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시선은 물론 마음마저 사로잡고 있다.
반면, 이벤트 회사 직원 노다현의 상황은 은계훈과 대조를 이루고 있어 흥미롭다. 북적이는 행사장을 즐겁게 이용하는 또래 여성들과 달리 먹다 남은 음식들을 정리하는 그녀에게선 생기보다는 고단함이 느껴지고 있다. 노다현의 일상은 어떤 일로 채워져 있을지 호기심을 안긴다.
그러는 순간, 요리에 열중하던 은계훈의 집중이 흐트러지고 있다. 빠르게 움직이던 손길이 멈춰질 만큼 그의 마음에 낯선 감정이 불쑥 침범한 것. 무언가 유쾌하지 않은 감정에 사로잡힌 듯한 표정이 혹시 그가 이 순간 노다현의 감정을 느낀 것인지 흥미진진한 궁금증이 서린다.
이어 우연히 마주 선 두 사람에게선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애틋함이 깃들어 있다. 고단한 하루를 보낸 노다현과 그녀와 같은 감정을 느끼며 지그시 바라보는 은계훈의 눈빛이 교차된 찰나, 이들에게 어떤 감정이 공유됐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이날 은계훈과 노다현은 같은 감정이 공유된 나머지 한숨을 쉬는 타이밍마저도 똑같은 신기한 일을 경험한다. 때문에 서로가 남다르게 각인 될 수밖에 없을 터. 쌍둥이 여동생과 나누던 링크 현상을 18년 만에 느낀 은계훈이 이 감정의 출처가 노다현임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첫 만남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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