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27 양꾸라
OPENING
꿈꾸라 청취자 중 한 분은요 최근에 들은 말 중에 이 말이 제일 인상적이었대요.
‘형은 어쩜 그렇게 말을 예쁘게 해요?’ ‘말을 예쁘게 하는 게 아니야. 네가 예쁘게 듣는 거지.’
같은 말이어도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죠. 주위의 모든 말이 계속 거슬렸던 건 어쩌면 내 마음에 가시가 돋아서는 아닐까 생각해 본 오늘.
여기는 꿈꾸는 라디오구요, 저는 디제이 양요섭입니다.
+ 앞에 오프닝 이야기는 제 이야기입니다. 24일, 25일 하이라이트 콘서트를 했었는데 멘트 와중에 저와 동운 군이 나눈 이야기였어요. ‘형은 어쩜 그렇게 말을 예쁘게 해요?’ ‘말을 예쁘게 하는 게 아니야. 네가 예쁘게 듣는 거지.’ 근데 동운이가, 막내 동운이가 그때 가장 듣고 싶었던 위로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리허설 때는 목 컨디션이 너무 좋았는데, 내일 목 컨디션이 안 좋으면 어떡하죠?’ 라고 이야기를 하는 건 ‘괜찮다고 얘기해줘요.’ 라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일도 분명히 목 컨디션이 오늘보다 더 좋을 거야.’ 라고 얘기했더니 ‘형은 어쩜 그렇게 말을 예쁘게 해요?’ 라고 했는데. 아마 동운이가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이야기고, 너무나도 받고 싶었던 위로였기 때문에 ‘말을 예쁘게 한다.’ 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디제이가 고른 백예순세 번째 노래 / 정진우 - I see
하루에 한 곡씩 제가 가져온 노래를 들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제가 고른 노래는요 정진우의 I see입니다.
이 곡은요 11월 15일에 발매된 1집 앨범 <ROTATE>의 수록곡이구요.
정진우는 어제 샘김씨와 꿈꾸라 깜짝 초대석에 출연을 하셨는데 두 분 다 너무나도 멋진 라이브 보여주셨고.
두 분의 방송이 끝나고 나서 앨범을 내내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정진우 씨의 노래 들려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구요.
착시효과 때문에 계속 반복되고 연결되어 보이는 펜로즈의 계단을 보고 사랑과 닮았다고 생각을 해서 이 앨범 주제 전체가 사랑이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조금 어떻게 보면은 사랑노래가 뻔할 수도 있고 그 주제를 정해서 한 앨범을 쭉 이어간다는 게 어려울 수도 있을 텐데 굉장히 잘 해석해낸 것 같고.
스스로의 음악에 대한 철학이나 사랑에 대한 철학이 되게 확고하시더라구요,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굉장히 확고해서 그런지 그 음악 색깔이 오롯이 잘 묻어난 앨범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I see, 이 곡은요 사랑의 단계 중에서도 이별 후의 그리움을 담은 곡인데요 제가 요즘에 자기 전에 굉장히 많이 찾는 곡입니다. 정진우의 I see. 같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