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이동하는 도중, 마이클이 일식 레스토랑을 발견하고는 “저기 맛있는 거야?”라고 물어왔다. 내가 “응, 맛있어”라고 대답하자, 마이클은 “그럼, 저기로 가자”라고 말했다. 마누엘(마이클의 스태프)이 우리를 그곳까지 데려가 주고, 뒤편에 주차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주었다. 타고 있던 건 SUV였다. 하지만 우리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마이클이 들킬 걱정은 없었다. 물론 이런 때의 식사는 레스토랑 안이 아니라, 차 안에서 먹게 된다. 그날 밤, 나는 마이클에게 물어보았다. “정말 테이블에서 밥 안 먹어도 돼? 이제 늦은 시간이고, 가게 안에는 거의 사람도 없어. 내가 가게 사람한테 물어볼 수도 있어. 자리가 생기면 마누엘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면 되지 않아?” 그러자 마이클이 말했다. “바니,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 하지만 너는 네가 나한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있어. 우리, 다칠 수도 있는 거야. 다들 악의가 있는 건 아니야. 오히려 선의로 다가오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우리를 둘러싸고 몰려들어. 결국엔 정말 무서울 정도야.” 그리고 이런 말도 했다. “게다가, 나는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배운 거야. 누군가 내가 주문한 걸 전부 메모해서, 그걸 바탕으로 ‘정신 분석’을 하는 경우도 있어. 테이블에 뭐를 늘어놓고 먹는지만으로, 내 정신 상태에 대해 터무니없는 결론을 내리기도 해. 그게 실제로 일어난다는 건, 나는 이미 알아. 전에 한 번, 향수 같은 게 파는 가게에 가서 치약과 칫솔, 샴푸, 면도기, 그리고 데오도란트를 샀던 적이 있어. 그러자 며칠 후, 가십 잡지가 그 물건들로 내 성격을 분석하고 있었어.” 마이클은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 차 안에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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