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읽어봐
북중미 월드컵에 동행했던 대표팀 관계자 3명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취재진의 대화 내용을 알게 된 손흥민과 이재성이 더는 기자들과 인터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 지난달 10일부터 한동안 인터뷰가 중단됐다. 선수단 전체의 의견은 아니었다. 후배들 중엔 인터뷰 기회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한 선수들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이재성은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 필드플레이어 중 최고참이다. 취재진은 지난달 19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0-1·한국 패)이 끝난 뒤부터 다시 선수들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축구계에서는 홍명보 전 감독의 인터뷰를 재개하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하면서 계속 인터뷰를 보이콧을 주장한 손흥민, 이재성과 갈등이 생겼다는 소문도 불거졌다. 하지만 홍 전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관계자들은 그런 지시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런 의견 충돌을 내분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선수단 내 불화는 없었다는 게 홍 전 감독의 생각이었다. 그는 지인들에게 “다들 잘하려고 했고,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날씨는 덥고 몸이 안 나가고 했을 뿐이다. (인터뷰 여부에 대한) 의견이 다른 게 경기력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라고 했다.
남아공전에 손흥민을 교체로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 홍 전 감독은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투입해 뒷공간을 공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술 구상에 깊이 관여했던 대표팀 관계자는 “이재성을 제외한 건 1, 2차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일 선수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데 (이재성은) 스트레스 지수도 높게 나왔다. 인터뷰 보이콧과는 전혀 관계없는 전술적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보이콧을 해제하고 인터뷰를 재개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