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는 규성이 인터뷰임
내가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2학년이 됐을 때 광주대에 이승원 감독님이 새로 부임했다. 새로운 감독 앞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몇 경기를 뛰었다. 이 감독님이 "얘는 좀 아닌 것 같은데…" 하셨다. 그러더니 내게 "너 공격수 해본 적 있니?"라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공격형 미드필더까지는 해봤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동계 전지훈련을 갔는데 이 감독님이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셨다. 그런데 내 이름이 최전방 공격수에 있는 것이다. 거기에 있던 선수들 모두 웃었다. 나도 웃으면서 '그냥 뭐 재밌게 한 번 뛰어보자'라는 마음으로 뛰었다. 그런데 항상 수비형 미드필더 하던 내가 잘 하겠나. 최전방 공격수로 그 때 처음 뛰었다. 경기력이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문제는 그 이후다. 정말 그냥 별 생각 없이 뛰었는데 이승원 감독님이 계속 나를 최전방 공격수로 쓰는 거다. 한 6개월 정도 하고 나니까 감독님이 날 불러서 "이제 수비형 미드필더가 좋니 최전방 공격수가 좋니?"라고 물었다. 나는 그 때도 최전방 공격수가 어색했으니 당연히 "수비형 미드필더가 좋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감독님이 딱 한 마디 하셨다. "너 수비형 미드필더 하면 광주대에서도 경기 못 뛰어." 그래서 곧바로 냉큼 대답했다. "최전방 공격수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때는 어색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승원 감독님이 내 재능을 가장 빨리 알아봐주신 분이다.
그냥 경기가 뛰고싶어서 시키는거 한 조규성 ㅋㅋㅋ
그러다 3학년까지 뛰고 안양에 콜업되어서 자퇴하고 가서 날라다니고 1년만에 전북으로 이적함
규성이 진짜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대단한 선수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