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이 448일 만의 복귀를 위해 겪어야 했던 것들
“이탈리아에서 수술할 때까지만 해도 심각하다고 못 느꼈는데, 이후 무릎에서 계속 물을 빼는데도 붓고… 이게 서너 번 반복되더라고요. 그래서 인펙션 검사(감염 검사)를 했어요. 눈앞에서 주사기로 물이 나오는데, 제가 봐도 이거는 ‘아, 이거 잘못됐구나’ 싶더라고요. 무릎에서 마치 농축액 같은 물이 막 나오는데 뭔가 잘못됐다는 걸 그때 처음 느꼈어요 … 복귀 과정을 돌이켜보면, 부상에 부상이 겹치면서 이렇게 심각해졌어요. 그래서 아예 다 내려놓고 1부터 다시 시작했죠.”
-조규성
“저는 감정 변화가 큰 사람이 아니라서 부상을 당한 당시에는 멘탈적으로 엄청 힘들었지만, 저는 원래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그냥 ‘아, 빨리 떨쳐버리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인드가 크거든요. 워낙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요. 그런데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모든 상황에 있어서 더 유해졌죠(웃음). 나이가 조금씩 들어서 그런 거일 수도 있겠지만…(웃음).”
-조규성
“정말 많은 나라를 다녀와서요(웃음). 여기 유럽 애들이 계속 그랬어요. ‘너 또 가?! 너 또 여행 가?’ 그 정도로 거의 세계 여행을 했을 정도였고요. 처음이다 보니까 제가 안 가본 곳을 많이 가보고 싶었어요. 가본 곳 중 가장 좋았던 건 파리! 파리는 제가 최근에도 다녀와서 지금까지 네 번 정도 갔거든요. 파리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랑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요.”
-조규성
대표팀에서 입지 넓혀가는 후배, ‘미트윌란 팀메이트’ 이한범
“저는 한범이가 대표팀 다녀왔을 때 경기 어땠냐, 이번에 분위기 어땠냐 이 정도 물어보고 그냥 얘기를 잘 들어줬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한범이도 갔다 오면 힘든 부분, 좋았던 부분도 있었을 테지만 얘기를 그냥 잘 들어줬죠 … 한범이가 미트윌란 와서 첫 시즌에는 총 20~30분 정도밖에 못 뛰었어서 진짜 힘들어 했어요. 그때는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죠. 같이 훈련하러 올 때가 가장 힘들었을 거 같아요. 저는 계속 경기에서 뛰지만, 한범이는 남아서 보강 훈련을 할 때도 있었고요.”
“한범이는 좋은 선수니까요. 저도 많이 한범이랑 붙어도 보고, 같이도 뛰어보고 해서 좋은 선수라는 걸 아니까 ‘신경 쓰지 마. 떨쳐내면 너는 더 잘 될 거야’ 이러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려고 했어요 … 이후에는 반대로 제가 부상으로 힘들었는데, 재활하러 오면 한범이가 있어서 별 거 아닌 대화지만, 같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던 게 감사했어요 진짜.”
-조규성
조규성의 커리어에 전환점을 만들어준 벤투 사단
“제 인생 최고의 날, 최고의 대회, 최고의 순간이었고요. 월드컵이라는 꿈을 위해서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 순간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표팀을 항상 꿈꿨고, 경기를 뛰든 안 뛰든 불러만 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따름이고요. 감독님의 결정이니까 제가 뭐라고 말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불러주시면 장시간 비행이든, 24시간이든(웃음). 그냥 항상 갈 준비는 되어 있어요.”
-조규성
“벤투 감독님과 세르지우 코치님, 그 외 코치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어요. 벤투 감독님의 축구를 처음 접하면서 되게 신선하고, 배울 수 있고, 재밌는 축구를 했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저만의 스타일이 없었다면 벤투 감독님과 세르지우 코치님의 코칭스태프를 만난 후에는 저만의 스타일이 생겼어요. 전에는 그냥 무지성으로 막 뛰어다녔다면, 지금은 축구를 더 넓게 보는 시야가 생긴 것 같아요.”
-조규성
돌아온 조규성의 시선은 내년 월드컵, 그리고 3년 후
“일단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월드컵도 있고 하니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목표고요. 제가 계속 생각하는 건데, 저도 3년 후에 대한 생각을 해요. 경험치가 더 쌓이면 내가 얼마나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지. 저도 제 자신이 기대되거든요. 더 좋은 유럽 무대에서 저도 뛰어보고 싶고 이렇게 유럽대항전에서 뛰면서도 좋은 선수들이랑 하다 보니까 저 팀이 있는 리그에서도 내가 뛰면 얼마나 재밌을까? 저런 리그는 어떨까? 이런 리그는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조규성
https://m.blog.naver.com/fifapluskorea/224054810664
규성이 인터뷰 있길래 가져와봤는데 혹시 문제된다면 지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