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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정몽규 “어떤 감독이 가장 좋냐 물으면 ‘지금 감독’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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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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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임기인데 그동안 잘한 것과 못한 것을 하나씩 꼽자면.

“디비전 시스템(K리그 1~7부 리그)을 기획하고 하나하나 만들어온 과정에 큰 보람을 느낀다. 한국 축구 미래 성장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자부한다. 부족했던 건 역시 소통이었다. 큰 결정을 하기 전에 충분히 팬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했는데 소홀했다.

노력을 덜 했으니까 이렇게 시끄럽게 됐을 거 아니겠나. 선거 과정에서 축구인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설득하면 다들 이해하는구나...그전에는 언론 탓도 많이 했는데 좀 노력이 부족했구나 느꼈다. 회사(현대산업개발)건 축구건 지난 2~3년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많이 배웠다.”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다.

“대표팀 감독을 뽑는 걸 신입 사원 공채처럼 한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수는 없다. 오히려 기업이 필요한 CEO를 협상을 통해 모셔 오는 셈인건데 모든 사람 눈높이에 어떻게 맞추나. 다른 나라도 대표팀 감독을 뽑을 때 절차적 공정성만 강조하지 않는다. 변수가 많고 물밑에서 이뤄지는 일이다. 물론 축구 팬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게 더 세심하게 노력하지 못했다는 건 반성한다.

벤투 감독만 해도 본인이 4년 계약 아니면 안 하겠다고 고집해서 결국 합의를 못했다. 벤투도 아마 아시안컵 우승 못했으면 다들 교체하라고 그랬을 거다. 월드컵 16강 달성이란 성과를 냈지만 그런 건 다음 날이면 다 잊는다. 황선홍 감독도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서 선수들 병역 문제도 해결해주고 영웅이 됐는데 올림픽 못 나가니 한순간 역적이 된 거 아닌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사적 인연이 있다는 뒷말도 나왔다.

“차두리가 소개해 줘 인사한 적은 있다. 지나가면서 한 거라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어떤 인사(人事)든 마지막까지 의견을 안 내고 아끼는 성격이다. (회장) 의견을 먼저 얘기하면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걸 경험으로 안다. 클린스만 역시 마찬가지다. 클린스만을 뽑자고 먼저 의견을 낸 적은 없다.”

 

―국가대표 축구 감독은 어떤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보나.

“전 세계 축구협회장들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협회장 성과는 결국 대회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국민 감정과 직결되는 스포츠라 더욱 그렇다. 다만 (축구) 선진국들은 감독을 뽑고 계약 기간을 되도록 지키려 한다. 우리 축구 팬들은 바꾸라는 요구를 너무 자주 한다. 감독을 새로 뽑을 때 제일 중요한 건 우리 대표팀에 지금 문제가 뭐고 가장 필요한 게 뭐냐 그걸 먼저 정리하고, 그다음에 외국인 감독이 적합하냐 한국인 감독이 맞냐 결정해야 한다. 돈(연봉)은 또 그다음 순위다.

일단 뽑고 난 뒤론 어떤 감독이 가장 좋은 감독이냐 물어보면 지금 대표팀 감독이라고 답한다. 우리가 뽑아놓고 그 감독을 험담하는 건 (적어도 재임 기간엔) 적절치 않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아직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문체부 감사는 개인적으로 협회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내심 반가웠다. 금전적인 비리는 거의 없었다고 자부한다. 다만 정부와 민간 체육 단체 운영 기준 사이에 시각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사무실 위치가 어떻다’ ‘규정 적용이 이렇다’는 등 행정적 오류에 대해선 정부 눈높이에 맞춰 개선해 나가겠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023/0003898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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