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용이와 성용이는 저에게 큰 힘이 되는 친구다. 저희가 단체 채팅방이 하나 있는데 아주 사소한 것까지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시끄러워진다. 제가 은퇴한다고 했을 때도 통화를 했지만 굉장히 아쉬워하면서도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고 청용이와 성용이를 같은 선수로서 존경하며 장점을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그만큼 훌륭하고 성실한 선수들이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도 마음을 바로잡게 해주는 친구들이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저보다 크면 컸지 작진 않을 것이다. 제가 제안을 많이 받고 하니 '하나만 해라. 먼저 은퇴를 하니까 잘하고 있어야 한다' 같은 조언을 해주더라. 아마 친구들도 빠르게 은퇴하지 않을까 싶은데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고 영광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성용이는 유럽 돌아다니며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너 뭐할 거야' 물으면 '지도자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저희는 공통적으로 '행정과 지도자 다 배워라. (자격증) 다 따놓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라"고 이야기한다. 제가 섣불리 친구들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저 역시 A급과 P급 차례로 지도자 자격증을 따야 하고 행정적으로는 제주를 위해 천천히 도움을 주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욕심 내서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지 않는 것이다. 성용이, 청용이와는 한국 축구에 긍정적인 일을 조금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만약 독단적인 생각으로 한다면 일을 그르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저에게는 성용이와 청용이라는 큰 힘이 되는 친구가 있다.
잡담 쿠 은퇴 기자회견에서 쌍용 언급 부분 뭉클하고 든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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