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위에서 조금만 차이거나 태클 걸려도 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인데 부상이라니까 그냥 인생이, 일상이 재미 없어지고 감정도 없어진 것 마냥 아무 생각도 없어졌어... 뭘 생각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냥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껍데기 느낌...?
밥맛도 없고, 무기력 하고, 출근 외엔 무언가 하고 싶지도 않고 (출근도 하기 싫음 사실)
입덕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시간동안 내 인생은 흥민이로 가득했나봐 (앞으로도 가득하겠지)
당장 나도 감기 걸려서 두통때문에 땀 뻘뻘 흘리면서 끙끙 앓는 와중에도 나보다 흥민이가 더 아프지 않을까 싶고, 걱정되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계속 반복하고 흥민이 최근 소식 떴다 하면 그것만 계속 새로고침 해서 보고있어... 런던은 몇시지? 지금 뭐할까, 밥은 잘먹겠지? 회복은 잘 하고 있겠지? (어련히 다 알아서 잘 하겠다만...) 이런 생각만 남...
인생에서 덕질 비중이 크게 늘어날수록 내가 제일 힘들어지지만,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덕질을 해왔던 인생이라 아무리 내가 힘들고 팍팍해도 덕질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아서 살아왔는데 요즘 나의 행복이자 사랑, 자랑, 우상인 사람이 부상이라니까 그냥 나도 좀 무기력해져...ㅜ
아프지마 소능민 ㅠ
유난이라면 유난이고, 좀 오버한다 싶어도 어쩔 수 없어ㅠ 이게 내 요즘 감정인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