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담긴 빈틈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능숙하지 못한 탓에 생긴 틈에선 반짝이는 진심들이 나를 홀린다. 카메라를 들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2019년에 처음 본 강인의 정강이 보호대는 그런 관점에서 말도 안 되게 좋았다. 직접 만들고 꾸몄을 마음이 더 이상 내 상상은 닿지 못할 고귀하고 순수한 곳에 있었다. 이 작품은 꼭 창작자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남겨야 했다. 사진을 찍는 내 마음이 말쑥했다.
강인이를 가까이서 오래 지켜본 사람이 이런 글로 강인이를 표현해준다는게 진짜 감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