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팔레스타인전은 2014년 7월 사퇴한 뒤 10년 만에 A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복귀전이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유효 슈팅 단 1개, 졸전 속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외적으로 여러 논란이 있던 상황 속에서 첫 승리를 위해 정예 멤버로 나섰지만, 홍명보호는 무승부에 그쳤다.
이강인과 손흥민(토트넘)이 번뜩였지만, 팔레스타인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후반 15분 이강인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의 마크가 없는 틈을 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골대 불운에 울었다.
자칫 한국은 승리를 내줄 뻔했다. 종료 직전에는 팔레스타인의 아부알리에게 역습 찬스를 허용했는데, 골키퍼 조현우(울산 HD)의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 오는 10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오만 원정 경기에서 승리에 재도전한다.
6일 FI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부알리는 “행운이 따랐다면 우리가 승리했을 것”이라며 무승부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덴마크 출생의 아부알리는 팔레스타인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지난 6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교체 출전하며 팔레스타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한국전이 팔레스타인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로 출전한 것.
올해 초, 아부알리는 이집트 클럽 알 아흘리로 이적해 단 6개월 만에 18골을 기록하며 이집트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자리에 올랐던 선수다.
아부알리는 한국전을 마친 뒤 “오늘 승점을 따낸 것에 만족한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었던 경기를 했다. 나는 경기 막판에 큰 기회를 놓쳤다.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고 싶었고, 보통 이런 기회는 잘 놓치지 않는데 그렇게 됐다. 대한민국의 공격수들도 나와 같은 말을 할 것 같다. 이런 기회를 놓쳐선 안 됐다. 결국 양 팀 모두에게 기회는 있었지만 놓쳤고, 그렇기에 무승부가 공정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다. 우리는 한국 선수 몇몇이 빅 리그와 강팀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들에 대한 존경심도 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 스타일로 경기를 하길 원했다. 오늘 우리는 전술적으로 훌륭한 경기를 치렀다. 많이 압박했고, 수비적으로 잘 버텼다. 한국에는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막기 힘들었는데도 우리 팀 골키퍼 라미 하마다가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가 하마다의 활약상을 봤을 것이다. 약간의 운이 따랐다면, 나 혹은 다른 동료가 득점했을 것이고, 우리가 승점 3점을 따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골을 넣지 못해 승리를 놓친 것 같아 아쉬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아부알리는 이강인이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고 말했다. 아부알리는 “이강인은 정말 잘했다. 물론 손흥민(토트넘)도 있다. 손흥민은 항상 위협적인 존재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는 영향력 있는 핵심 선수들이 정말 많다”라면서도 이내 “하지만 다시 한번 우리 수비진과 골키퍼에게 존경을 표한다. 또 수비는 공격진으로부터 시작되곤 하는데, 우리 팀 공격수들은 전방에서 팀을 위해 열심히 뛰며 수비에 잘 가담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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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선수분 되게 말씀 잘하셔서 가져와봤음
그리고 인터뷰 읽는데 뭔가.. 항상 우리나라는 선수들 정말 잘한다 위협적.. but, 이렇게 이어지는거 같아서 더 축협에 대한 분노가 끓음 이 황금스쿼드에 홍명보가 웬 말인지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