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K리그는 '준프로 돌풍'인데 U19대표팀에는 단 1명, 프로구단들 미묘한 차출 거부 움직임… U20 아시안컵 전에는 풀어야 한다
289 2
2024.08.28 12:01
289 2

현재 한국 프로축구는 '준프로 돌풍'이다. 하지만 청소년대표팀에는 이상할 정도로 준프로 선수가 없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U19 대표팀은 오늘부터 2024 서울 EOU컵 국제축구대회에 나선다. 아르헨티나, 태국, 인도네시아를 초청해 갖는 친선대회다. 이 감독이 처음 선수들과 본격적으로 합을 맞추고 실전을 치를 기회다.

내년 U20 월드컵은 유망주를 넘어 이미 프로급인 선수들의 맹활약을 기대할 만한 대회다.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현재 19세 이하 선수들의 프로 활약상이 눈부시기 때문이다. 올해 K리그는 17~18세인 각 구단 유소년 선수들의 준프로 계약이 16건으로 역대 최다였다. 이들 중 양민혁(강원), 윤도영(대전) 등 일부는 아예 프로 계약으로 전환해 유소년팀을 떠나 1군에 자리를 잡았다. 그밖에서 강주혁(서울), 강민우(울산) 등 프로 출장하는 선수들이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EOU컵 엔트리 26명을 보면 준프로 선수가 김명준(포항) 고작 1명이다. 오히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팀에 들어간 19세 선수들은 여럿 선발됐다. 그들 중 수원FC의 김도윤, 제주유나이티드의 조인정, 포항스틸러스의 김동민, FC서울의 배현서, 강원의 신민하, 대구FC의 심연원과 박상영, 수원삼성의 이건희와 정성민, 전북현대의 공시현 등은 1군에서 아예 못 뛰었거나 교체로 조금만 뛴 선수다. 1군 전력인데도 차출된 선수는 소수에 불과하다. 교체 위주로 뛰며 프로 데뷔골을 넣은 진준서(강원), 프로 선발출장도 기록한 백민규(인천) 정도가 본격적인 1군 전력인데도 차출이 된 선수들이다.

즉 오히려 1군에 있는 19세 선수는 여럿 차출됐는데, 더 어린 17~18세 준프로급 선수들은 총 21명 중 단 1명만 차출된 것이다. 이미 프로 주전으로 자리잡은 양민혁과 같은 선수는 당연히 차출할 수 없지만, 프로에서 후보 신세에 머물러 있거나 엔트리에 잘 들지 못하는 선수들조차 차출되지 않은 건 이상하다. 이창원 감독이 준프로 선수들을 배제한 것도 아니었다. 프로에 등록된 적 있는 준프로 선수들은 한 살 많은 19세 선수들보다 더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므로 대표팀은 차출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축구 관계자들은 "일부 구단에서 준프로 선수는 U19 대표팀에 내주지 않겠다며 사실상 차출거부를 했다. 준프로 선수를 복수로 보유한 구단은 그들 중 경기에 아예 투입하지 않는 선수조차 차출에 난색을 표했다"며 대표팀에 내주지 않으려는 일각의 분위기를 전했다.

즉 고교 선수를 프로 경기에 끌어올려 벤치에만 앉혀두는 한이 있더라도 아무튼 1군 엔트리에 들었으니 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팀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유망주 성장을 오히려 저해하는 준프로 제도의 구멍이다. 원래 준프로 제도는 고교 유망주를 지키려는 프로 구단들의 필요에 따라 시작됐다. 동시에 17, 18세 선수들의 빠른 프로데뷔라는 유망주 육성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준프로 선수가 1군에 출장은 못하고 엔트리에만 등록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그 유망주는 고교 주말대회도 못 뛰고 프로 경기도 못 뛰며 오히려 한창 클 때 경기출장이 막히는 역효과에 타격을 입는다. 게다가 U19 대표팀에서 경기경험을 쌓을 기회조차 차단된다. 이러면 뛰어난 유망주라며 준프로로 등록해 침을 발라놓았을 뿐, 오히려 더 못 뛰게 만드는 꼴이 되는 것이다. 양민혁과 강주혁처럼 앞서나가는 선수들에게 가려 있는 부작용이다.

소속구단의 차출 거부는 물밑에서 자주 벌어지는 현상이지만, 현재는 준프로 선수들의 경기경험이라는 문제가 결부돼 있어 해결이 필요하다. 이창원 감독은 내년 2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5 U20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아시안컵은 U20 월드컵의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내년 U20 월드컵은 칠레에서 진행된다. U20 아시안컵 엔트리를 뽑을 때도 차출 거부 현상이 재현된다면 황금세대를 써먹지 못할 수 있고, U20 월드컵 진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36/0000090725


라리가 지로나도 김민수 안내어줌 한국 연령별 국대 차출 계속 거부중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레전드 애니메이션 극장판의 시작!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 예매권 증정 이벤트 538 09.13 19,7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57,8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231,2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61,14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62,496
공지 알림/결과 왕덬 왔네?? 국대방 필요하다면서 쓰레기글 어쩌고에 댓글 써줌 27 02.17 78,659
공지 알림/결과 지금 들어왔는데 ㅋㅋ 해축방 문제는 존나 의도궁예라 생각하거든 8 01.22 87,639
공지 알림/결과 아니 진짜 룰들 좀 창조해내지마 ㅋㅋㅋㅋ걍 축구이야기 다 하면안됨? 29 01.22 80,218
공지 알림/결과 진짜 해축방 고인물인데 진심 말도안되는 고나리 하고있는거라고 31 01.22 89,720
공지 알림/결과 근데 해축방 ㄹㅇ 먹금 못하는것도 맞고 예민충 많은것도 맞는듯 13 01.22 106,627
공지 알림/결과 여기 분위기 예민하고 피곤해서 글 쓰겠나 싶은 경우 많이 봄 8 01.22 99,559
공지 알림/결과 어떻게 해야 신고 하면 주어 까주니까 앞으로 보이는 족족 신고해야지~같은 논리가 나옴? 16 01.22 74,105
공지 알림/결과 근데 솔직히 내기분상해죄로 신고하고 썰어달라 징징거리는거 좀 그래ㅠ.. 16 01.22 96,579
공지 알림/결과 애드라 나 어그로 신고했다가 마상입음 ㅋㅋㅋㅋㅋ 16 01.08 78,12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89332 잡담 클럽축구 이즈 백 1 08:01 79
1189331 스퀘어 토트넘) 지난 4시즌 동안 오른발,왼발 슛팅 퀄리티가 높은 선수들 1 07:56 110
1189330 잡담 토트넘) 다이나믹듀오 런던 공연에서 써드킷 입었대ㅋㅋㅋ 2 07:55 141
1189329 잡담 ㅇㅎㅊ 런던에서 토트넘 유니폼 살 수 있는곳 있나? 1 07:28 114
1189328 잡담 토트넘) ㅇㅖ? 9 04:22 679
1189327 잡담 토트넘) 유로파랑 리그경기 너무 일정이 빡세던데 보통 이러면 리그날짜가 바뀌나? 5 03:55 263
1189326 잡담 토트넘) 와 나 토트넘 십수년째 덕질하시는 한국분 봤어 검색하다가 1 03:53 411
1189325 잡담 토트넘) 흥민이 축구화 바꼈당 경기도 신고 나오면 눈에 잘띄겠어ㅋㅋ 5 02:08 802
1189324 잡담 토트넘) 작년 초반 경기들 보는데 매더..... 2 01:43 420
1189323 잡담 바르샤) [오피셜] 라리가 8월 이 달의 선수 01:39 164
1189322 잡담 토트넘) 하 드디어 훈련사진 3 01:39 633
1189321 잡담 ㅇㅎㅊ 영국에서 우버이츠 시켜본사람...? 4 00:55 377
1189320 잡담 ㅇㅎㅊ 시간 개 빨리 가... 1 00:54 226
1189319 잡담 호로록 7 00:47 414
1189318 잡담 토트넘) 훈련장 후문은 어떻게가는거야..? 제발 알려줄 천사덬 구함 19 00:43 619
1189317 잡담 사진 정리하다가 발견한 ㅅㅍ티비 강인이 주접 ㅋㅋㅋㅋㅋ 6 00:38 517
1189316 잡담 뭉찬 5월 거 보는데 잔디구장에 인공채광기 나온다 1 00:37 148
1189315 잡담 토트넘) 이번 더비전 미키 나올 수 있어? 1 00:31 289
1189314 잡담 psg) 주장단 투표한거 정해졌네 말퀴 주장에 킴펨베 하키미 돈나룸마 주장단 8 00:18 381
1189313 잡담 레알마드리드) 간만에 보는 주드 이발샷이네 1 00:18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