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임한 쿨루셉스키는 “오늘 경기에 많은 팬분이 와주셔서 보기 좋은 경기가 나왔다. 전반전에는 저희가 정말 잘했지만, 후반전에는 팀 K리그가 굉장히 잘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오늘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했다”라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상대 팀 K리그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누구였는지 묻자, 그는 “우선 전체적으로 팀 K리그의 수준이 아주 높아서 놀랐다. 전반전에는 양민혁이 굉장히 잘했는데,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좋았다. 후반전에는 브라질 선수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줘서 깜짝 놀랐다”라고 감탄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우측 윙어 역할을 소화했던 쿨루셉스키는 이번 여름 프리시즌 동안 중앙 공격수 역할을 보고 있다. 히샤를리송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아닌 쿨루셉스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포지션에 변화가 일어난 쿨루셉스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여한 역할을 크게 만족해했다.
쿨루셉스키는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게 제일 편하고, 커리어 내내 그래왔다. 중앙에서는 동료들을 돕고, 골로 연결할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어 굉장히 좋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쿨루셉스키는 이날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과 연계를 통해 도움까지 기록했다.
끝으로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쿨루셉스키는 “팬분들이 저희 경기를 보면서 너무 행복했던 게 느껴졌다. 그 순간만으로도 굉장히 좋았다. 여기서 보내준 응원에 매우 감사드린다”라고 한국 팬들의 성원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