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에서 1년은 인생에 있어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대단한 일을 했다. 아시안컵에서 4강까지 진출했고, 13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두 선수(손흥민, 이강인)가 싸우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팀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고,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했다. 비록 코치진들은 선수들 간의 싸움과 관련이 없지만, 비난을 받았다. 협회의 생각과 달리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은 한국 문화에서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우리는 몇 년 만에 한국에게 가장 큰 성공을 안겨주었고, 1년 만에 '네버 다이(Never Die)' 정신을 심어줬다. 모든 걸 세부적으로 계획했고, 실제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우리가 해낸 일은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되어 유감스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협회의 결정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협회는 체면을 지키고 싶어 했고, 이로 인해 코치진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나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다. 다시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컵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우리는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아시아 축구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선수들 역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수들은 자신들이 왜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곤 했다. 이것이 그들이 종종 8강에서 탈락하는 이유다"라며 또다시 선수들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