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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홍명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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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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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과 일문일답

취임사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5개월 간 여러 논란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 K리그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한 한없는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 울산 HD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 울산 팬 덕에 감독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깊은 용서를 구한다. 어떤 질책과 비난도 받아들일 것이다. 내 자리에서 한국 축구의 성장을 이끌겠다.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대표팀 감독 결심한 이유?
이임생 이사가 집 앞으로 찾아왔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 거기서 이 이사는 한국 축구 기술 철학에 대한 내 생각을 물었다. 협회 전무를 하면서 생각한 한국 축구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이 이사는 내 생각을 듣고 간곡히 요청했고, 고민 끝에 수락했다.
한국 축구는 중요한 기로에 있다. 대표팀에 있어 장기적인 발전을 해야 한다. KFA는 ‘MIK’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체계적인 유소년 발굴이 얼마나 축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K리그도 경험했다.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구성할 것이다.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A대표팀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킬 것이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이게 내적 동기다. 
한국 축구는 유례없는 훌륭한 선수를 갖고 있다. 확고한 방향, 체계 확립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겠다. 한국 축구가 전진하는데,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


전술적 방향?
대표팀은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 세 가지 키워드가 중요하다. 대표팀을 수평적 분위기로 만들겠다. 선수, 스태프 서로 존중해야 한다. 각자 위치에서 지켜야 한다. 대화도 중요하다. 많은 위험은 소통 부재에서 발생한다.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통해 공유하고 해결하겠다. 책임과 헌신 역시 핵심이다. 선수들이 변화를 요구한다면, 그 방향이 올바르다면 반영하겠다.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잘 보여줘야 한다.

공을 주도하고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상대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볼 소유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소유는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이다. 수비적으로는 지공 상황과 카운터 상황에 대해 확실하게 대비하겠다. 수비는 원칙과 대응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공간 분배를 훈련 때부터 준비할 것.
소집 훈련 때 얼마나 잘 준비하고 실제 경기에서 잘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코칭스태프가 철저한 계획을 세워 24시간을 잘 보내겠다. 유럽파가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확실한 결과를 위한 선수 구성을 구성하겠다.


대표팀의 목표와 가치?
잠복된 리스크는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다. 조직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헌신을 보인다면 위기는 기회로 전환된다. 축구는 그 위기 극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갈 것이다. 바뀌어 가는 대표팀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

북중미월드컵 목표?
최종예선을 시작한다. 월드컵 결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말하자면,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

손흥민을 만나서 한 얘기?
유럽가서 모든 선수들과 같은 얘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바람직한 팀 운영 의견을 들었다. 현재 대표팀에 바라는 점을 들었다. 앞으로 감독으로서 팀 운영에 대해 몇 가지 전달했다. 선수들과 공감이 됐다. 9월 소집 후에 분위기가 초반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다.


이임생 이사와 대화?
이 이사가 나에게 얘기한 철학은 한국 축구 기술 철학, MIK, 대표팀 연령별 연계성이다. 내가 경험을 한 대표팀 생활이나 운영법에 대해 이 이사에게 전했다. 이 이사와 대화 후에 내 마음이 변한 부분에 대해 말하겠다. 나도 대표팀 감독을 해봤다. 이후 일련의 상황들이 마음이 아팠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여러 문제점들, 이번 아시안컵 문제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내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 이사의 말에 고민했다.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물론 내가 아니고, 더 훌륭한 분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게 내 마지막 소임이라 판단했다.

응원을 받지 못했는데?
많은 기대 속에 출범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비판과 우려 속에 출발하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 반대로 10년 전 이 자리에 앉았을 때는 박수로 시작했었다. 현재 비판은 감수해야 한다. 항상 겸손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K리그 중간에 나온 것?
앞으로 평생 안고 가겠다. 그 점에 대해서는 K리그 팬, 구성원 모두에게 죄송하다. 

외국인 코치 선임?
세 차례에 걸쳐 코치진을 면담했다. 의미 있는 미팅이었다. 코치진과 미팅하면서 공부한 것도 사실이다. 현재 유럽 트렌드도 알 수 있었다. 첫 번째 후보는 협상에 돌입했다. 진정성있게 협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건 이뤄지지 않았다. 계약이 돼서 한국으로 온다고 하면, 팀이나 선수들에게 더 좋을 것.

문체부 감사?
나와 KFA가 나눈 대화는 없다. 협회와 문체부의 관계다. 협회도 나름대로 충실하게 소명하면 될 것.

카리스마 리더십이 아니라 수평적 리더십?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딱딱한 이미지가 있지만 수평적인 거 좋아한다. 카리스마는 내가 가진 하나의 특징이다. 이게 내 모든 것을 대변하지 않는다. 울산에서도 수평적인 분위기를 선호했다. 지도자 생활 내내 이를 반영했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팀’이다. 응집력 유무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을수록 이길 확률은 높지만 승리 확신은 더 어려울 수 있다. 팀 문화, 정신,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맞아야 강한 팀이 된다. 대표팀은 주인이 없는 팀이다. 팀의 주인은 한국과 축구 팬이다. 나 역시도 이 시기에 와서 일하는 사람이다.


주장단?
시간이 많지 않다. 9월 소집 후에 3일 훈련하고 경기에 나선다. 변화를 주기 쉽지 않다. 손흥민을 주장으로서 신뢰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제시할 것이다. 다만 그 선수가 많은 부담을 갖게 하지 않겠다. 부담을 나눠 가져서, 경기에서 잘할 수 있게 하겠다.

국내 코치?
한국인 코치는 접촉을 했고, 마무리 단계다. 시간이 흐른 뒤 발표할 것.

코치의 역할 분담? 전술과 피지컬 코치?
하나의 트렌드다. 유럽에서는 스로인 코치도 있다. 그만큼 역할 분담이 돼있다. 분석 파트도 중요하다. 전술 코치도 핵심이다. 제일 중요한 건, 내가 감독으로서 코치진 하모니를 어떻게 만드느냐다. 그동안 경험을 살리겠다. 10년 전 실패도 좋은 경험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실패?
인맥 축구라는 말도 들었다. 실패란 걸 다 인정한다. 당시 단편적인 선수들만 뽑았다. 이름값은 없지만 팀에서 헌신하는 선수를 잘 몰랐다. 표면적으로 잘한 선수만 뽑았다. (하지만)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생활을 했다. 각 팀 주요 선수나 대체 선수들 리스트를 갖고 있다. 내 판단에 서는 선수들이 있다는 게 10년 전과 큰 차이다.


어떤 선수를 뽑을지?
대표팀에 맞는 유형 선수는 없다. 언제든 열려있다. 경기력이 좋으면 발탁될 수 있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서 새 팀이 출범했다. 그럼에도 뭔가 새로운 마음을 갖기보다, 들어온 선수들이 즐겁고 또 최선을 다하다 가면 된다. 경기력 좋은 선수들을 우선하겠다.

취임사 용지?
A4 8장이다.

유럽파 면담?
처음 본 선수들도 있었다. 손흥민도 오랜만에 봤다. 설영우 본 건 가장 기분이 좋지 않았다. 농담이고, 유럽파가 돼서 기분 좋다고 해서 보기 편했다. 한 두가지 개선점을 파악했다. 대표팀 소집 후에 선수들과 대화하겠다. 바꿀 수 없는 몇 가지도 있다. 그 부분을 제외, 정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반영하겠다.

연령별 대표팀 연계?
굉장히 중요하다. 나 역시 20세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었다. 대표팀 전술이 U20까지 간다면, 전술 적응이 필요없이 A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이게 연계성의 가장 큰 장점이다. U23을 거칠지도 논의할 수 있다. 

국내파 면담?
너무 양이 많다. 내가 경기를 지켜보는 일, 경기력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선수 면담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몽규 KFA 회장과 대화?
회장님이 2020년 7월에 제안을 한 게 맞다. 나는 그 자리에서 회장직보다 현장에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회장님과 사전 연락하지 않았다. 이 이사와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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