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강위 위원은 "협회가 제대로 금액 등 후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어야 한다. 현실을 모른 채 그냥 '좋은 지도자'만 찾은 꼴이다. 조건을 내밀지도 못할 거면, 무엇하러 100명 가까운 후보를 살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뒤늦게 정해성 위원장이 위원들로부터 위임받아 현실적으로 국내외 지도자 중 영입할 수 있는 최종 후보를 추렸다. 이후 정 위원장의 사퇴로 실무 권한을 갖게 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후보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거스 포옛 감독을 만났고 한국으로 돌아와 홍명보 감독을 설득, 선임에 이르렀다. 5개월이라는 긴 시간에 불필요한 과정들이 많이 끼여 있기에, 어쩌면 지금의 잡음은 불가피하다.
축구협회는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는 걸 수긍했다. 협회 측은 "전강위가 지원자와 추천 등을 통해 리스트에 오른 수많은 후보를 두고 하나씩 추려갔는데 이 과정에서 한정된 예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예산을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미숙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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