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굳게 입을 닫고 있었던 전력강화위원 ㄱ씨는 박주호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결국, 돈이 문제였다“고 혀를 찼다
958 8
2024.07.09 09:30
958 8

전력강화위원에서 사퇴를 선언하며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고 주장한 박주호의 폭로성 발언은 가뜩이나 부정적이었던 여론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굳게 입을 닫고 있었던 전력강화위원 ㄱ씨는 박주호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결국, 돈이 문제였다“고 혀를 찼다. 전력강화위 내부에서 줄기차게 외국인 지도자 선임을 위해 노력했지만, 명장이라 부를 만한 지도자는 엄두도 낼 수 없는 현실적인 조건에 발목이 잡혔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지도자에게 지급할 수 있다고 공개한 연봉 가이드라인은 충격적이었다. 지난 3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최대 금액은 30억원 안팎이었다. 그런데 협회가 전력강화위에 통보한 금액은 20억원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ㄱ씨는 ”우리는 제시 마쉬 감독의 영입이 왜 실패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친구는 정말 한국행에 진심이었다“면서 ”협상에 나섰던 협회가 불발됐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금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 연봉으로 접촉해서 생긴 일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말하기 어렵지만 150만 달러(약 20억원)보다 훨씬 아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력강화위를 더욱 답답하게 만든 것은 이 금액도 지난 6월 제8차 회의에서 옵저버 자격으로 참여한 협회 직원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는 사실이다. 전력강화위가 제9차 회의부터 갑자기 국내 감독을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린 원인이기도 했다. ㄱ씨는 ”차라리 이 금액을 일찍 알았다면 시간을 버리지 않고 현실적인 외국인 지도자를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뒤늦게 제시한 외국인 지도자 연봉 가이드라인은 최근 공개된 마지막 후보군의 이름값을 이해하게 만든다.

전력강화위는 마지막 10차 회의에서 거스 포옛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 그리고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 홍 감독 등 4명을 최종 후보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협회의 연봉 가이드라인을 수락한 것은 바그너 감독이 유일했다. ㄱ씨는 ”사실 감독들은 어느 정도 단가가 정해져있다. 아널드 감독은 언론을 통해 이름이 너무 많이 나왔기에 후순위로 밀었다. 이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에게 1~3순위는 알아서 결정해달라고 위임했는데,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도 쉽게 수긍하기 힘든 대목이다. 원래 정 위원장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홍 감독이 현실적이라는 판단 아래 1순위 후보로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독 선임의 전권을 부여받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남은 후보군과 접촉한 결과 홍 감독 선임으로 결론을 지었다.

ㄱ씨는 ”정해성 위원장는 정말 힘이 없었다. 사의를 표명할 때는 지친 나머지 입까지 돌아갔더라“면서 ”돌고 돌아 홍 감독으로 갈 것이라면 차라리 그 때 결론을 냈어야 했다. 우리가 바닥에 버린 시간이 아깝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zjtM7WdzEQ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다크닝과 무너진 메이크업에 지쳤나요? 네니요. 베이스맛집 입큰의 NEW 톤큐레이팅 신박템 <톤 웨어 틴티드 베이스 2종> 체험 이벤트 755 07.19 36,60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73,5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94,5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78,88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06,7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39,045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819,849
공지 알림/결과 왕덬 왔네?? 국대방 필요하다면서 쓰레기글 어쩌고에 댓글 써줌 26 02.17 52,595
공지 알림/결과 지금 들어왔는데 ㅋㅋ 해축방 문제는 존나 의도궁예라 생각하거든 8 01.22 66,265
공지 알림/결과 아니 진짜 룰들 좀 창조해내지마 ㅋㅋㅋㅋ걍 축구이야기 다 하면안됨? 29 01.22 62,067
공지 알림/결과 진짜 해축방 고인물인데 진심 말도안되는 고나리 하고있는거라고 31 01.22 68,747
공지 알림/결과 근데 해축방 ㄹㅇ 먹금 못하는것도 맞고 예민충 많은것도 맞는듯 12 01.22 82,678
공지 알림/결과 여기 분위기 예민하고 피곤해서 글 쓰겠나 싶은 경우 많이 봄 8 01.22 75,442
공지 알림/결과 어떻게 해야 신고 하면 주어 까주니까 앞으로 보이는 족족 신고해야지~같은 논리가 나옴? 16 01.22 54,651
공지 알림/결과 근데 솔직히 내기분상해죄로 신고하고 썰어달라 징징거리는거 좀 그래ㅠ.. 16 01.22 74,158
공지 알림/결과 애드라 나 어그로 신고했다가 마상입음 ㅋㅋㅋㅋㅋ 16 01.08 62,0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54597 잡담 토트넘) 나를 아주 막, 어? 그냥, 어? 변태로 만드네 손흥민 😠 5 19:23 153
1154596 잡담 토트넘) 헐 토케전에 린가드 못나와??햄스여???????? 기대했는디 ㅠㅠ 2 19:15 175
1154595 잡담 근데 양민혁 런던팀 < 이건 애초에 확실한거임? 3 19:12 292
1154594 잡담 토트넘) 베리발 어제 선발이라 긴장했나보다 2 19:08 252
1154593 잡담 리버풀) 콴사 어깨가 더 커졌나..? 1 18:59 65
1154592 잡담 양민혁 이적사가에 토트넘 끼면서 내한때 토트넘 옷입고 뛴다 이런말 나오는거 보고 7 18:56 505
1154591 잡담 토트넘) [공앱] 베리발 부상 관련 업뎃 (걱정ㄴ 4 18:55 389
1154590 잡담 홍은 흥민이랑 민재볼꺼면 내한경기때 보고 현석이나 현규나 준호나 보러가지 5 18:53 267
1154589 잡담 ㅇㅎㅊ 현아 공연하는데 14 18:47 850
1154588 잡담 토트넘) 프리시즌 기차 모음 재기차 14 18:46 121
1154587 잡담 토트넘) 와 쿠플은 다 끝난 경기도 짤 못만들어....? 14 18:45 265
1154586 잡담 토트넘) 짤 자꾸 보게 더ㅣ자너 18:44 147
1154585 잡담 토트넘) 일본 합류 인원 일본 가는 인원 리스트 보고싶다 18:44 68
1154584 잡담 토트넘) [일본공계] 도쿄 관광중인 처피와 릴리 11 18:42 457
1154583 잡담 토트넘) 구신이 너 지금 어디야 ㅋㅋㅋㅋㅋㅋㅋ 7 18:40 386
1154582 잡담 ㅇㅎㅈ 인데..찌잼이라는말 좀... 27 18:40 799
1154581 잡담 어제 QPR 마스코트 키즈들 흥민이 뒤에 있는거 보고 놀래는거 봐 19 18:37 611
1154580 잡담 토트넘) 밑에 언급한 찌잼 양민혁이네 2 18:37 421
1154579 잡담 토트넘) 난 이 옷이 예쁘더라 3 18:35 256
1154578 잡담 양민혁 토트넘 가능성 있나? 6 18:35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