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 감독의 내정 사실이 발표된 다음날 아침에 울산 훈련이 있었다. 보통 오전훈련을 진행하기 때문에, 훈련이 시작된 시점은 이 기술이사의 브리핑보다 앞섰다. 훈련 전 미팅을 가진 홍 감독은 축구협회 발표가 맞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알리면서 "마지막까지 동요 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선수단 사이에 그리 큰 파장이 일지는 않았다. 한 관계자는 "울산 선수들 사이에서는 약 한 달 전부터 감독님이 떠나실 것 같다는 기류가 형성돼 있는 상태였다. 훈련과 경기에서 홍 감독이 티를 낸 적은 없지만, 축구협회 상황을 볼 때 결국 홍 감독에게 감독직이 돌아갈 거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오히려 클럽하우스를 공유하는 울산 사무국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서 홍 감독이 떠나는 걸 더 실감했을 정도라고 했다.
그 안에서 느껴지는 기류를 선수들이 제일 정확히 느끼고 있었나봄.... 간접적인 당사자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