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를 두고 ‘책을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하신 적이 있죠.
“그래서 좋은 책은 밑줄을 그어서 주기도 했죠. 애들이 다 크고 나선 잔소리하기 싫어서 지인들하고 함께 있을 때 넌지시 알아두면 좋을 책의 내용을 말하기도 했고요. 나중에 흥민이가 인터뷰할 때 말하는 걸 보곤 ‘아, 그때 그 내용이 마음에 남았나 보구나’ 싶더라고요.”
-축구를 가르쳐달라고 한 건 둘째인 손흥민 선수가 먼저였나요.
“초등학교 2학년 말쯤이었죠. 그때는 제가 여러 곳을 다니면서 축구교실을 할 때였어요. 그전에도 따라와서 하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해보겠다고 한 건 3학년 시작하면서였어요. 첫째(손흥윤 SON축구아카데미 수석코치)는 시기적으로 좀 늦게 시작하기도 했고, 잠재력도 첫째보다는 둘째(손흥민 선수)가 확실히 나았죠.”
-그럼에도 손흥민 선수에게 조언을 해줄 때가 있을 텐데요.
“경기가 좋았던 날은 아무 말도 안 해요. 하지만 경기가 힘들었던 날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안아주죠. 그리곤 말해줘요.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고 했어. 안 다쳤으면 됐다. 다음 경기를 하면 되잖아. 경기가 매번 좋을 수는 없어. 괜찮아.’”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과의 경기가 그랬다. 토트넘이 원정에서 홈팀인 뉴캐슬에 0 대 4로 패했다. 전화를 해 아들에게 말했다. “경기가 항상 좋을 수는 없어. 우리 인생하고 똑같아. 좋아서 시작한 축구잖아. 경기가 좀 안 좋아도 행복한 마음은 유지했으면 좋겠어. 뭣보다 안 다쳤으면 됐다.”
손 감독은 말했다. “아마 흥민이도 아버지가 된다면 제 말의 뜻을 알겠죠. 자식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걸 보는 게 부모가 가장 바라는 일이란 걸요.”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97882?sid=103
이거 말고도 인터뷰에 흥민이 이야기 꽤 있으니 전문으로 보는 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