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3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시차 두 시간) 첫 훈련을 소화했다. 35도까지 올라가는 방콕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훈련시간을 오후로 잡았다. 현지시간 7시 30분에 경기가 시작되는 점도 고려됐다. 대표팀 숙소와 훈련장은 불과 차로 10분 거리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쾌적의 환경이다.
대표팀 버스가 훈련장에 오기 전 고위관계자가 탑승한 고급차량이 먼저 훈련장에 도착했다. 삼엄한 경비병력이 차량을 철저히 검문한 뒤 통과시켰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보다 30분 먼저 훈련장을 찾아 부지런하게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서 버스 두 대에 나눠서 탄 대표팀 선수단이 도착했다. 밝은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린 선수들은 곧바로 몸을 풀고 훈련에 돌입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태국에 많이 와봤지만 이런 대접은 처음이다. 공항에서부터 태국에서 국빈대접을 해줬다. 어디를 가나 우리가 최우선 통과다. (손)흥민이 덕분에 이런 대접도 받아본다”면서 웃었다.
실제로 대표팀이 입국한 22일 늦은 밤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 일대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때도 태국 당국과 공항의 협조로 대표팀 전체가 VIP대접을 받으면서 특별한 통로로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그만큼 손흥민과 한국대표팀 전체에 대한 태국의 국민적 관심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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