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자서전) 어린시절 가난했던 손흥민 일화.txt
2,454 18
2020.11.17 16:39
2,454 18
https://img.theqoo.net/GmuJB
< 손흥민 에세이 일부 발췌 >

우리집은 가난했다.
내가 갓난아이였을 때는 컨테이너에 산 적도 있다고 한다.

아버지는 두세 가지 돈벌이를 하시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셨다.
학원은 꿈도 꾸지 못했고, 또래 아이들에게는 일상적이었을 게임이나 여행, 놀거리들을 나는 별로 해 본 기억이 없다.

축구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을 때, 아버지께서 나를 데리고 다녀야 한다며 소형 중고차 한 대를 구해오셨다.

120만원을 주셨다고 했다. 비가 오면 창문 틈으로 빗물이 줄줄 샜지만 그래도 자가용이 생겼다며 우리 가족은 좋아했다.
하지만 세상은 정말 차가웠다.
주위에서 아버지가 '똥차'를 몰고 다닌다며 손가작질을 했다.




https://img.theqoo.net/PJkfJ
- 17세 함부르크 유소년 시절 -

독일 유소년 구단 시절은 참 힘들게 버텼다.
한국 식당에 갈 돈이 없어서 허기를 꾹꾹 참았다.

유럽에서 뛴다는 판타지의 실사판은 늘 배고픈 일상이었다.

구단 전용 숙소에서 지내야했는데 나처럼 없는 형편에는 감사했으나, 숙소의 식사가 한국인 청소년에게는 너무 부실했다.

시내 한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기엔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불가능했다.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싶어 인터넷으로 음식 사진을 검색해 구경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 봐 그런 얘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 결국 아버지가 한국 일을 정리하고 있는 돈 없는 돈 전부 끌어모아 독일까지 날아오셔서 숙소 근처의 가장 싼 호텔을 거처로 삼으셨다.

그때까지 유소년 신분이었던 나는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1군 선수가 되고, 분데스리가에서 골을 넣고, 함부르크 팬들을 열광시킬 때도 나와 아버지는 어렵게 지냈다. 가족과 함께 지낼 집도 없었고, 아버지는 자동차가 없어서 매일 호텔과 클럽하우스, 훈련장 사이를 몇 시간씩 걸어다니셨다. 훈련이 시작되면 갈 곳이 없어 혼자 밖에서 몇 시간씩 추위를 견디며 기다리셨다. 비를 피할 곳도 없었다.

내가 함부르크 1군에서 막 데뷔했을때,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 실제 생활은 정말 차이가 컸다.

함부르크에서 골을 넣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2011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여기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며 한국 언론으로부터 칭찬이 쏟아질때도 나와 우리 가족은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숙소에서 사감 선생님의 눈을 피해 밥솥을 벽장 안에, 밑반찬을 책상 아래 숨기며 생활했다. '라이징 스타' 아들을 둔 아버지는 매일 몇시간씩 추위를 뚫고 먼 거리를 걸어다녔고, 어머니는 한국에서 매일 마음졸이며 기도만 하셨다.

TV뉴스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신성 손흥민의 일상은 대중의 짐작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 에세이 마지막 부분 -

2019년의 손흥민은 그럴듯해 보이는 사람이에요.

프리미어 리그의 인기 팀에서 뛰는 프로 축구선수죠.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에서 뛰어봤어요.

남들이 보기에 이런 제 모습이 화려해 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그것은 지금 이 순간의 겉모습입니다.
힘들었던 과거와 뒤에서 이루어지는 노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죠.

지금까지 어려웠던 날이 훨씬 많았어요.

좌절하고 눈물을 흘린 순간도 많았고요.
사실 지금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살고 있어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죠.
제 인생에서 공짜로 얻은 건 하나도 없었어요.

드리블, 슈팅, 컨디션유지, 부상방지
전부 죽어라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이라고 믿어요.
어제 값을 치른 대가를 오늘 받고,
내일 받을 대가를 위해서 오늘 먼저 값을 치릅니다.
후불은 없죠.

저는 지금 자제하고 훈련하면서 꿈을 향해 달리고 있어요.



+
https://img.theqoo.net/rLfvF
사비 100억원 들여서
가난한 아이들도 축구할 수 있도록
축구공원 만들었는데 유지비도 손흥민 사비로 부담.
수익나는게 아니어서
1년 유지비만 수억원~수십억원 들거라고 예상됨.


슼에서 본 거 다시 가져와봄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포레스트 서울💚] 올영 1등 화잘먹 금손 선크림! 비건 에센스 수분 선크림 체험단 모집 186 06.11 17,699
공지 서버 작업 공지 6/12(금) 오전 1시 ~ 오전 1시 30분 [완료] 06.11 7,68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80,06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699,0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74,1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89,661
공지 알림/결과 왕덬 왔네?? 국대방 필요하다면서 쓰레기글 어쩌고에 댓글 써줌 27 24.02.17 180,241
공지 알림/결과 지금 들어왔는데 ㅋㅋ 해축방 문제는 존나 의도궁예라 생각하거든 8 24.01.22 176,887
공지 알림/결과 아니 진짜 룰들 좀 창조해내지마 ㅋㅋㅋㅋ걍 축구이야기 다 하면안됨? 29 24.01.22 165,218
공지 알림/결과 진짜 해축방 고인물인데 진심 말도안되는 고나리 하고있는거라고 31 24.01.22 175,758
공지 알림/결과 근데 해축방 ㄹㅇ 먹금 못하는것도 맞고 예민충 많은것도 맞는듯 13 24.01.22 202,350
공지 알림/결과 여기 분위기 예민하고 피곤해서 글 쓰겠나 싶은 경우 많이 봄 8 24.01.22 186,393
공지 알림/결과 어떻게 해야 신고 하면 주어 까주니까 앞으로 보이는 족족 신고해야지~같은 논리가 나옴? 16 24.01.22 165,123
공지 알림/결과 근데 솔직히 내기분상해죄로 신고하고 썰어달라 징징거리는거 좀 그래ㅠ.. 16 24.01.22 228,555
공지 알림/결과 애드라 나 어그로 신고했다가 마상입음 ㅋㅋㅋㅋㅋ 16 24.01.08 164,1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262694 잡담 규성이 손에 저거 그 남미 선수들이 많이 마시는 그 차인가...? 3 10:00 136
1262693 잡담 체코 속도전 예상하는 사람들 많아서 (유툽등) 6 09:51 297
1262692 잡담 규성이나 현규가 나와야 등치들을 어떻게 해볼텐데... 8 09:47 392
1262691 잡담 치지직 무료야? 3 09:44 193
1262690 잡담 하 ㅅㅂ 왜 떨리냐 6 09:42 150
1262689 잡담 김승규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황인범 백승호 이태석 설영우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 12 09:41 373
1262688 잡담 선발명단 언제 뜨지 4 09:38 182
1262687 잡담 내 응원국대는 월드컵에 못 왔슨 2 08:44 341
1262686 잡담 레알마드리드 몰래 무리뉴 오피셜냈네 1 08:40 269
1262685 잡담 월드컵 회사에서 폰으로 몰래 봐야하는데 유튭이나 네이버 중계 있나? 3 08:37 265
1262684 잡담 엔도 아예 대표팀 떠났나보네 6 08:35 552
1262683 잡담 내 응원국대 그리고 대한민국 화이팅이다.. 1 08:21 112
1262682 잡담 멕시코vs남아공 경기장 주변에서 독일인 사망 1 08:01 419
1262681 잡담 헐 월컵은 몰축 불가야? 2 07:52 541
1262680 잡담 과달라하라 경기장 겨우 도착 개고생ㅋㅋㅋ 11 07:50 569
1262679 잡담 경기시간 ㅠㅠ 다시보기는 ott 어디서 볼수있어? 2 07:36 231
1262678 잡담 저쪽 경기 퇴장 3명이나 나왔네 와우 1 07:32 251
1262677 잡담 덬들은 한국경기 중계 어디로 볼꺼야 3 07:29 237
1262676 잡담 극우들 해줘가 월드컵까지 4 06:55 626
1262675 잡담 엔도 월드컵 하차+국대은퇴네 7 06:23 840